2016. 4. 14. 08:05

태양의 후예 15회-송중기 마지막 1분의 반전, 진구는 사망했을까?

마지막 1분을 남기고 무선이 들어오는 순간 섬뜩했다. 어떤 방식으로 살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순간 마치 드라마 <시그널>을 연상시키는 무전기 송신은 의외이지만 김은숙다운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유시진이 1년이 지난 후 사막에서 홀연히 등장했다.

 

새드가 아닌 해피엔딩;

눈물로 얼룩졌던 태후 마지막 1분의 반전, 유시진은 살고 서대영은 죽고?

 

 

 

시진과 모연은 달달했고 대영과 명주는 냉랭했다. 우르크에서 돌아온 후 서로 사랑하는 일만 남았던 시진과 모연은 모든 것들이 행복했다.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가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둘의 달달함과 달리, 대영과 명주는 기 싸움 중이다. 

 

 

군인을 포기하고 명주 아버지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겠다는 대영. 명주는 대영이 군인의 모습일 때 가장 멋있고 행복하다며 이를 반대한다. 서로 사랑하지만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이 싸움은 그렇게 평행선만 그릴 뿐이다. 헤어진 사이에 왜 밥을 먹자고 하며 투정부리는 명주에게 헬쑥해졌다며 그저 밥만 먹이고 싶었다는 무뚝뚝한 대영. 그들은 그랬다.

 

모연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던 그때 아랍 헬기가 상공에 떠 있었음을 기억해낸 모연은 명함을 사용한 것이냐며 시진에게 타박한다. 어떻게 그 중요한 명함을 탈 것과 바꿀 수가 있느냐며 안타까워하는 모연의 볼을 잡으며 속물이라는 시진은 그렇게 모연을 사랑했다.

 

달달하거나 냉랭한 두 커플은 긴 이별을 해야만 했다. 알파 팀이 작전에 투입되며 자연스럽게 그들은 잠시 떨어져야만 했다. 1, 2주 작전이 아니라 세 달간 이어질 파병이라는 점에서 불안함이 가중되기는 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다시 돌아올 것이라 모연은 믿었다. 시진 역시 사랑스러운 모연을 위해서라도 작전을 끝내고 돌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했다.


명주의 아버지이자 삼성 장군인 윤 중장은 파견 전 서대영을 따로 불렀다. 그리고 갈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대영은 가고 싶다고 한다. 철저하게 군인으로 태어난 대영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군인의 피를 이어받고 명예로운 군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인생 최대의 목표이자 가치라고 여기는 윤 중장에게 서대영은 누구보다 강직한 군인이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장교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였지만 그 어떤 군인보다 군인다운 서대영을 윤 중장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남의 시선보다는 딸이 사랑하고, 자신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짜 군인 서대영을 윤 중장도 더는 밀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명주의 집 앞에서 고민만 하던 대영은 끝내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인식표만 남기고 파병 근무를 나갔다. 시진의 애틋한 모습과 달리 마지막까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대영. 그리고 그 인식표를 보고 대영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확인하고 행복해하는 명주의 모습은 그렇게 서러운 눈물로 바뀌기 시작했다.

 

 

 

작전 지역에서 민간인을 구출하고 대원들과 함께 헬기로 떠나보낸 시진과 대영은 고립된 채 위기에 처하게 된다. 먼저 시진은 오른쪽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고, 그런 시진을 보호하던 대영마저 총상을 입고 만다. 그리고 그들이 고립된 지역이 폭파되었고, 이를 목격한 헬기 안 대원들은 오열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 친구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낮술을 즐기는 모연과 명주는 시시콜콜하게 연락도 없는 남친 이야기와 여전히 기 싸움을 하고 있다는 식의 평범한 이야기에 행복했다. 비가 내리는 날 그렇게 그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비행장에 파견을 끝내고 돌아온 알파 팀이 윤 중장 앞에 섰다. 그리고 최 중사는 시진과 대영의 시신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한다. 비 인지 눈물이 알 수 없는 미묘함 속에서 침묵만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을 뿐이었다.


시진의 복귀만을 간절하게 바라던 모연은 최 중사에게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명주 역시 부하에게 대영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아버지인 윤 중장을 찾지만 지독한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모연과 명주는 두 사람이 남긴 마지막 유언과 같은 편지를 받아들고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는 없었다.

 

 

 

모연은 시진이 남긴 편지를 읽으며 이 지독한 사랑에 고통스러워하고, 명주는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도 결코 대영이 남긴 편지를 읽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걸 읽는 순간 대영의 죽음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에서 명주에게는 결코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독한 고통은 수시로 그들에게 스며들고 있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간다. 명주는 대영과의 추억이 쌓인 우르크로 향한다. 최소한 그곳에서만큼은 대영을 더욱 추억하기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연은 봉사 활동을 떠났다.

 

시진의 1주기를 맞아 알바니아 난민 캠프로 봉사를 나간 모연은 그렇게 자신이 변화하고 있음을 하늘에 있는 시진에게 알리고 있었다. 그는 떠났지만 그와 함께 보냈던 시간. 그리고 그로 인해 변하기 시작했던 자신을 감사해하며 봉사에 매진하던 모연. 그는 알바니아에 있다는 사막을 가고 싶었다.

대영을 친형 이상으로 좋아하던 기범 역시 명주를 따라 우르크까지 왔다. 그리고 대영에게 그랬던 것처럼 라면을 끓여주던 그는 우르크에 눈이 오는 것을 보게 된다. 눈이 온 적이 없던 우르크에 하얀 눈이 내린다. 그렇게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눈과 사막은 죽었다고 생각한 시진과 대영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확신으로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사막을 찾은 모연은 위령비처럼 쌓아올려진 돌탑에 꽃을 올리고 시진을 위로했다. 그리고 시진과 추억이 담긴 하얀 조약돌을 올려놓지만 자꾸 떨어진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는 조약돌로 시름하던 모연은 환청을 듣게 된다. 무전기 속에서 시진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그저 환청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죽은 뒤에도 꾸준하게 그를 생각하며 올렸던 문자들이 읽히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난 후 갑작스럽게 변하기 시작한 그 기적과 같은 일은 모래 언덕 뒤에서 시진이 등장하며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비록 작은 상처들이 있고 조금은 헬쑥해진 듯한 모습이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이 죽었다던 시진이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어떻게 그가 살았고, 왜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락도 하지 않았는지 알 수는 없다. '기밀 유지 서약서'를 통해 죽음마저 숨겨져야만 했던 그가 어떻게 이렇게 살아 돌아왔는지 모연은 이해할 수가 없다.

 

지난 1년을 예측하자면 의도된 상황으로 이해할 수밖에는 없다.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죽지 않았다. 작전 지역에서 원활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둘은 사망자로 분류되었고, 그렇게 그들은 자유롭게 작전에 임했다고 볼 수 있다. '기밀 유지 서약서'까지 받으면서까지 비밀을 유지할 사안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기억을 잃지도 않았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시진의 모습은 이런 의도적인 작전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회 그 알 수 없는 지난 1년의 이야기가 등장하겠지만 조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서대영 역시 죽음이 아닌 명주 앞에 기적처럼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막과 눈으로 만들어낸 기적과 같은 재회. 그렇게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 한 회를 남기게 되었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살아 돌아왔던 시진은 그렇게 사막 저편에서 모연을 향해 다가섰고, 인식표까지 남기고 작전에 나선 대영은 우르크의 눈을 뚫고 명주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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