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7. 10:40

마스터 국수의 신, 수목 드라마 왕좌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

수목 드라마를 지배했던 <태양의 후예>는 스페셜 방송까지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스페셜마저 다른 드라마를 주눅 들게 만들었던 <태양의 후예>는 이제 기억 속에 남겨진 드라마가 되었다. 그 자리에 만화 원작인 <마스터 국수의 신>이 첫 선을 보인다. 어느 한 쪽으로 대세가 기울지 않은 상황은 그들에게는 호기다.

 

성공 전략 복수를 위한 복수;

천정명과 조재현 잔인한 복수극이 얼마나 잔인해지느냐에 성패가 갈린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지성과 혜리의 <딴따라>가 소문만 무성했던 드라마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리멸렬한 이야기는 당연히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딴따라>는 <태양의 후예>를 피해 공석이 된 수목 드라마를 점령하겠다는 확고한 계획아래 시작되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지성과 혜리를 내세운 SBS의 <딴따라>는 6%의 벽을 넘지 못했다. MBC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9%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태양의 후예> 종영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30% 후반까지 이어졌던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 중 대다수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30% 이상의 시청자들은 그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

 

<딴따라>가 기대했던 시청자들이 아직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마스터 국수의 신>에게는 기회다. <태양의 후예>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시청자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이 드라마를 선택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결국 진짜 승부는 이번 주가 아닌 다음 주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진욱과 김강우, 송재림, 문채원, 유인영에 황미나 원작 만화의 힘까지 더해진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후반으로 넘어가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도 급상승하고 있다. 물론 <태양의 후예>가 종영된 후 몰린 시청률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기회도 있다는 점이다.

<딴따라>가 첫 주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점은 중요하다. 첫 방송 후 급하게 감독판 버전을 재방송으로 내보낼 정도로 다급해진 <딴따라>가 다시 반전의 카드를 만들어낼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큰 흥미 요소가 없는 이야기가 갑작스럽게 변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대물>과 <쩐의 전쟁> 등으로 널리 알려진 박인권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마스터 국수의 신> 역시 복수에 대한 이야기다. 악랄한 김길도가 자신의 탐욕을 위해 한 집안을 무너트리고 모든 것을 차지한다. 살인도 서슴지 않는 길도는 국수집을 차지한 후 천사의 모습을 내세우며 살아가고 있다.

 

김길도에 의해 부모와 집안까지 모든 것을 잃고 스스로 고아원을 찾아 무명이 된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국수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복수를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복수극은 당연하게 파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분위기의 이 복수극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그려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조재현의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났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드라마 <펀치>에 이어 다시 한 번 악랄한 존재로 등장한다. 악을 선으로 위장한 채 탐욕의 끝을 향해 달리는 조재현의 연기는 그래서 기대된다.

 

문제는 조재현에 복수를 하는 천정명이다. 과연 그가 잔인한 복수극을 이끄는 무명으로서 적합한가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명으로 출연하는 천정명과 함께 역동적인 존재인 박태하 역의 이상엽 역시 의외의 부실한 연결고리로 다가올 수도 있다.

 

중요한 배역이라는 점에서 아쉬움과 불안 요소로 다가오는 천정명과 이상엽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면 <마스터 국수의 신>은 수목 드라마의 왕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유미와 공승연은 두 배우보다 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무리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3%에서 9%대 까지 급상승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두 자리 시청률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혹평을 받았던 <딴따라>가 과연 첫 주 악몽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터 국수의 신>은 첫 방송을 하게 되었다.

 

 

이진욱과 문채원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태양의 후예> 종영과 함께 탄력을 받으며 승승장구를 할지, 아니면 새로운 신작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지 흥미롭게 다가온다. <마스터 국수의 신>이 수목 드라마의 신데렐라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천정명과 이상엽의 연기력에 달렸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두 편의 드라마와 만화보다 이상한 전개를 보이는 드라마가 대결을 하는 수목 드라마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탄력을 받기 시작한 KBS가 과연 그 흐름을 이어가며 잃어버린 '드라마 왕국'의 지위를 빼앗아 올 수 있을지 흥미롭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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