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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네변호사 조들호 11회-우리가 박신양에게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자이미 2016.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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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자재에 깔린 조들호. 악랄하게 목숨을 위협하는 정 회장의 횡포는 직접적으로 조들호의 목숨을 노리는 수준까지 오게 되었다. 대화하우징의 하도급 업체에 대한 비리 사건을 맡게 된 조들호는 정 회장에게는 악몽과 같은 존재다. 압박 가능한 카드를 다 동원해 약자를 위협하는 재벌과 로펌의 횡포에 맞서는 동네변호사의 활약은 그렇게 위기를 맞았다.

 

돈 권력에 맞서는 동네변호사;

재벌가의 악랄한 갑질에 쓰러지는 을들의 편에 선 조들호, 정 회장과 정면으로 맞서다

 

 

은조의 새아버지인 홍윤기는 대화 하우징의 악랄한 행위로 인해 부도위기에 처하게 되자 마지막 방법을 동원했다. 대화 하우징 건물 옥상에서 시위를 하며 정 회장을 만나게 해달라는 홍윤기를 찾은 조들호. 그는 정 회장을 만나고 싶다는 말과 함께 현장에 등장한 그를 보고 홍윤기의 손을 잡고 뛰어내린다. 

 

 

조들호의 이 행동은 정 회장을 향한 강력한 도발이기도 했다. 건설사의 불공정 행위로 인해 은조 새아버지가 받지 못한 금액만 해도 20억이 넘는다. 이것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협력 업체 대금 10억까지 더해진 이 지독한 현실 속에서 약자인 홍윤기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재벌 건설사의 횡포가 얼마나 강력한지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건설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법적인 조처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에 실제 일을 하는 홍 사장의 답답함은 더할 수밖에 없다. 공정위에 고발을 하라는 맘 편한 소리는 홍 사장의 절망을 더욱 극대화시키니 말이다.

 

공정위에 고발을 해도 재벌의 횡포를 방관하기 일쑤다. 고소를 하라고 하지만 재벌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이는 또 다른 횡포가 아닐 수 없다. 넘치는 돈과 자신들의 사내 법무팀. 이것도 모자라 거대 로펌까지 활용해 중소기업을 말라 죽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니 말이다.

악랄한 행위를 통해 하도급 업체의 피를 빨아먹는 것도 모자라 공사 대금의 2~30%를 리베이트로 요구하는 재벌가의 행동은 그저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상의 상황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일상이 된 거대한 비리의 하나일 뿐이니 말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4대강 비리는 거대 재벌사와 권력이 하나가 된 대국민 사기극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명박이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4대강 사업은 강을 말라 죽이고 재벌사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준 사업이다. 이명박과 측근들 그리고 재벌사의 잔치를 위해 혈세 수십조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며 이명박의 비리에 대한 수사는 어느 하나도 이뤄진 것이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돈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모든 권력은 돈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정치권력 역시 돈 권력 앞에서는 그 무엇도 아닌 존재로 전락한지 오래다. 그렇게 세상을 지배한 돈 권력에 맞서는 조들호의 모습은 그래서 더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도급 업체 홍윤기 사장의 고통은 수많은 을들의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낙수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재벌에게 모든 혜택을 준 이명박근혜의 행동은 결국 재벌가들의 주머니가 터져 나올 정도로 엄청난 자금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0대 재벌의 사내 유보금이 무려 550조가 넘는 시대다.

 

550조가 넘는 돈을 쥐고도 정부에게 더 많은 혜택을 달라고 요구하는 세상. 그러면서도 노동자들을 더욱 손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이를 들어주는 정치권력의 행태는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노동 악법이 마치 노동자를 위하는 것처럼 곡해하도록 요구하는 정치권력의 세상에는 오직 재벌 외에는 없다. 그들이 모든 혜택을 누려야만 한다는 지독할 정도의 재벌 편향만이 존재할 뿐이다.

 

돈 권력이 모든 권력의 중심이 되었다는 사실은 현실에서도 쉽게 알 수 있기도 하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정운호 회장과 법조인들과의 비리를 보면 얼마나 돈 권력이 강력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판사 출신 변호사에게 수십억이 건네지고, 현직 부장판사와 부적절한 거래가 이어지고, 이런 로비가 일상으로 이뤄지는 현실이 바로 우리가 사는 작금의 행태다. 

 

 

 

정치권력에 의해 사법부는 이미 권력의 충실한 개로 전락한지 오래다. 서민들을 위한 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권력을 위한 법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오직 많은 돈을 가진 자를 위한 세상으로 변한 현실 속에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99%의 서민들의 분노를 대신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피해를 보고 있는 약자인 홍윤기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거대 로펌은 움직인다. 오직 돈을 위해 법을 파는 그들에게는 돈이 기준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그들의 행동에 맞선 조들호는 모든 일을 직접 행한 이명준 대외협력이사를 찾기 시작한다.

 

이명준의 집에 은밀하게 들어선 여인의 뒤를 추적하던 조들호는 은밀하게 만난 남자가 정 회장이라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이명준의 친여동생이 정 회장의 정부라는 사실이 황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명준의 여동생이 집에서 은밀하게 빼온 서류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에도 악랄한 건물주에 의해 큰 피해를 입어야만 했던 은조는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한다. 새아버지가 대화그룹에 의해 몰락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차압까지 당한 상황에서 그녀에게는 절망이라는 단어가 가까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를 위로해주는 조들호.


알바를 하는 은조를 우연하게 목격한 신 검사. 그들의 대화 속에서 현장에서 직접 법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의미 있다는 은조와 냉정하지 못한 정을 앞세울 수 있다는 신 검사. "봐 주는 것과 들어주는 것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은조의 발언 속에 법을 공부한 이들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이명준이라는 자의 전화를 받고 공사 현장에 갔다 위기에 처한 조들호. 물론 그는 어느 정도 대비하고 그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다. 이런 행동을 통해 정 회장의 행동 패턴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게 될 조들호와 친구들. 그들은 과연 약자를 구하는 슈퍼맨이 될 수 있을까?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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