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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또 오해영 1회-서현진 tvN 저주를 풀어낼 완벽한 로코 여신의 등장이 반갑다

by 자이미 2016.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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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첫 회다. 과연 어떤 드라마가 될지 궁금했던 많은 이들에게 첫 회는 의외의 재미로 다가왔을 듯하다. 기시감이 뛰어난 박도경과 뭘해도 잘 안 되는 오해영.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을 다루는 <또 오해영>은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주며 tvN 월화 드라마의 저주를 깨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현진이 돌아왔다;

이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오해영, 운명처럼 연결된 이 관계가 만들어낼 로코의 재미

 

 

결혼 하루를 앞둔 오해영은 그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아무렇지도 않을 부모는 없다. 결혼식 전날 다시 솔로가 된 오해영과 음향감독인 박도경의 만남이 만들어낼 이야기는 첫 회 흥미롭게 이어지며 큰 기대를 하게 했다.

 

 

영화 음향 감독으로 유명한 박도경은 매사가 철저하다. 그런 철저함은 결국 충돌들을 만들어내고는 한다. 자신의 일에는 타협이란 존재하지 않는 도경은 요즘 이상한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여성이 지속적으로 그의 기억들로 들어서고는 한다.

 

왜 그녀가 자신 앞에 등장하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기시감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묘한 상황들 속에 핵심적으로 다가온 그녀의 환상은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바로 앞에 일어날 일들을 알게 되는 도경은 이 혼란 속에서 알 수 없는 여인의 환영은 그렇게 그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

 

결혼 전날 모든 것을 잃고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오해영은 애써 침착하려 한다. 자신이 남자를 차버렸다고는 하지만 사실 오해영은 태진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갑자기 해영이 식사를 하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졌다는 이유였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도경이 사랑했던 여인이 바로 또 다른 오해영이었고, 그녀가 결혼하는 상대가 한태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그와 친구 변호사 진상은 힘을 합해 그를 몰락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자라 한국으로 돌아와 어렵게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그는 무너지고 말았다.

 

어렵게 사업에 성공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까지 앞둔 그에게 절망을 선사한 이가 바로 도경과 진상이었다. 그리고 그런 둘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태진으로 인해 상황들은 더욱 복잡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을 듯하다.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이별을 선택한 태진이지만 상처를 준 해영이 복수의 대상인 도경과 사랑하게 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애써 침착하려는 해영을 방해하는 인물은 많다. 일단 엄마의 강력한 한 방들은 도저히 집에 있기 어려운 상황들을 만들어내고는 한다. 결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날 '깔깔'거리며 웃는 인형으로 인해 맞아야 했던 해영은 술 먹다 넘어져 팔을 다쳤다고 동네 아주머니에게 이야기를 한 것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회사에서라고 다르지 않다. 얼음마녀로 불리는 상사인 박수경 이사는 항상 해영을 괴롭힌다. 물론 그녀의 괴롭힘은 해영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일 뿐이다. 술에 취한 김에 해영은 박 이사에게 대들기도 하지만 완벽한 무술 실력까지 갖춘 박 이상의 돌려차기 한 번에 주눅 든 해영은 참 세상이 외롭고 힘들기만 하다. 우리가 오해영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그럴듯함이 없는 날것 그대로의 캐릭터의 매력이 넘치기 때문일 것이다.

 

상처는 자신이 받았는데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아야 하는 해영은 답답하고 한심할 뿐이다. 그런 해영을 위해 친구는 도경과 만남을 주선한다. 도무지 도착하지 않는 해영을 기다리기 지쳐 돌아가던 도경은 입구에서 그녀와 부딪치고 만다. 그 충돌로 인해 코피까지 흘린 해영. 그런 그녀를 보는 순간 도경은 자신의 환영 속에 등장한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두 명의 오해영. 복수를 위해 준비했던 오해영의 연인 태진은 결국 또 다른 오해영의 남자였다. 그렇게 오해가 만든 결과는 잔인한 복수극으로 흘러가게 만들고, 두 명의 오해영 사이에서 도경과 태진의 미묘한 관계의 흐름은 상황을 재미있게 만들어간다.

 

 

첫 회 과연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흥미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로코는 캐릭터가 살아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서현진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캔디과 로코 여주인공일 수도 있지만 절망에서도 희망을 먼저 바라보는 오해영의 모습은 <또 오해영>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으로 이어지는 출연진들에 대한 기대감은 첫 회 확실함으로 다가서게 해주었다. 그동안 tvN의 월화드라마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아쉬움을 어쩌면 <도 오해영>이 풀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서현진이 보여준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오해영에 대한 사랑을 시청자들이 먼저 시작했으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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