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5. 11:47

동네변호사 조들호 18회-박신양 김갑수 향한 미역국 발언이 통쾌한 이유

법조계를 다룬 드라마는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법정 드라마가 정착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다.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조들호의 이야기를 다룬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전통적인 법정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변호사인 조들호가 통쾌하게 잘못을 저지른 자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장면들은 환호를 내지르게 만든다.

 

박신양의 마법이 만든 조들호;

정 회장과 장 변호사를 무너트린 신 검사장과 그에게 미역국 먹이는 조들호



극적인 상황을 통해 신영일 지검장의 몫 300억을 세상에 드러냈다. 단순히 공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회단체에 강제 기부하게 된 상황에 황당해했다. 탐욕스럽게 그 돈을 차지하기 위해 정 회장과 장 변호사를 협박해왔는데 조들호가 나타나 모든 것을 무너트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되자 신 지검장은 장해경을 풀어줄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당하고 있을 신 지검장은 아니었다. 그는 탐욕에 찌든 금산의 김태정 변호사를 통해 회계 장부를 빼낸다. 이 장부를 통해 신 지검장은 금산에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털어서 먼지나지 않는 곳은 없다. 뭐든 문제로 만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세무조사는 금산의 주인인 장 변호사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욕보인 장 변호사를 그대로 두고 보지 않는 신 지검장은 자신의 아들은 신 검사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압박해나간다.

 

검찰 조직이 나서서 상황을 이끌어 가고 있는 상황은 아무리 대단한 로펌이라고 해도 당해낼 수는 없다. 공권력을 동원한 악랄한 복수는 그래서 무섭게 다가온다. 절대 뒤로 물러날 신 지검장이 아니다. 철저하게 몰아붙여야만 자신이 살 수 있는 신 지검장은 그렇게 자신과 한 배를 탄 이들을 침몰 시키고 홀로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철저하게 배신을 통해 성장하는 그들의 삶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신 지검장은 자신의 수족이 될 수 있는 김 변호사를 통해 금산의 장 변호사를 무너트렸다. 정 회장과 거대 로펌 장 변호사를 잡아들인 신 지검장은 국민들에게 촉망받는 존재가 되어갔다.

 

신 지검장이 앞선 두 사람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어쩌면 그보다 더 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을 현혹하는 수많은 기호들은 선과 악을 흐릿하게 만들고, 오히려 악을 선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그 상황을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모든 것은 명확하기만 하다.

 

조들호가 적극적으로 차명계좌를 만들게 했던 인물을 찾고 설득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정의하고 정리할 수 있는 인물은 따로 있다. 바로 신 지검장의 아들인 신지욱이다. 아버지를 누구보다 존경했던 아들은 그렇게 아버지의 길을 따라 검사가 되었다.

 

누구보다 강직한 검사로서 진실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지욱은 결국 부당한 권력의 핵심인 신영일 지검장을 완벽하게 무너트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지욱도 이제는 조금씩 알게 되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비자금을 조성하고 엄청난 돈을 정 회장에게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은 신 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되어 있다고 언급을 할 정도다. 이 상황에서 결국 모든 것을 무너트릴 수 있는 조건들은 조들호와 신지욱이 쥐고 있다. 여전히 조들호는 상황을 흔들어 분위기를 이끄는데 집중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 수는 결국 아들인 신지욱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연장을 하지 않으면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다음 주 2회 방송으로 끝난다. 그리고 현재의 진행 상황에서 2회면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 보인다. 오직 박신양을 위해 흘러가고 만들어간 이 드라마는 그렇게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차기 총장이 유력한 신 지검장을 위한 축하 자리에 등장한 조들호는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미역국'을 먹게 해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엉성한 전재로 모두가 예측 가능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이 드라마가 그래도 이렇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시원한 복수다.

 

현실 세계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정의 실현이 이 드라마에서는 등장하니 말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현실에서는 확고한 진리가 되어버렸지만, 조들호는 이를 철저하게 무너트리고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그 당연한 정의 실현에 환호하고 행복해한다. 이는 곧 현실에서도 정당한 법집행으로 정의를 실현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분노가 모두 드라마를 향해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전관예우와 부당한 권력을 활용한 상대 윽박지르기. 법에 능통하다는 이유로 법으로 법을 모르는 이들을 능욕하는 상황을 그나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 보여주었다. 이제 마지막 2회를 위해 조들호 박신양은 달리기 시작했다. 가족을 위해 모두가 손가락질 하는 거대 로펌 장 변호사의 편에 서서 신 지검장을 무너트리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마지막 사이다를 준비하고 있는 조들호는 과연 어떤 통쾌함을 던져줄지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