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3 09:36

무한도전 릴레이 툰-세기말 무도사화와 무도판 동물농장은 왜 기대될까?

최강의 웹툰 작가들과 무도 멤버들이 모여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 <무한도전 릴레이 툰>은 무도 멤버와 멘토인 웹툰 작가가 함께 새로운 웹툰을 만들어 공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원래 웹툰 작가의 꿈을 가진 이들이라면 중요하고 매력적인 기회가 되겠지만, 무도 멤버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도 있는 도전이었다.

 

무모한 도전하는 무도;

30년 후 알에서 깨어난 박명수 새와 좀비가 되어버린 세기말 무도

 

 

윤태호, 주호민, 기안84, 무적핑크, 이말년, 가스파드 등 현재 활동 중인 유명 웹툰 작가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함께 하는 '릴레이툰' 특집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그들이 유명 작가들과 함께 한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웹툰을 만들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무한도전이 가지는 미덕이다. 말도 안 되는 도전을 감행하며 이를 성취해가는 과정이 또한 무도의 매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도전 역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 웹툰 전성시대, 무도와 웹툰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상황이니 말이다.

 

양세형이 함께 한 이번 특집은 무도 멤버와 함께 할 웹툰 작가가 가려졌다. 유재석&무적핑크, 박명수&주호민, 정준하&가스파드, 하하&기안84, 광희&윤태호, 양세형&이말년가 파트너가 되었다. 무작위로 뽑아 만들어진 조합에 순서 정하기는 그림 퀴즈를 통해 가리는 과정까지도 흥미로웠다. 

 

릴레이 웹툰의 특성상 순서는 무척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하느냐에 따라 이번 웹툰의 주제나 색깔이 완벽하게 드러난다. 2, 3번 순서를 선호한 이말년의 말처럼 처음이 가지는 장점보다는 관심도가 극대화되는 그 순서는 주목을 받기 쉽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저마다 순서에 대한 가치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독 마무리에 집착하는 주호민의 역할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팀이 나뉘고 순서가 정해졌다. 이제 그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만 남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구상 작업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릴레이 툰'의 첫 주자가 된 하하&기안84의 엉뚱한 상상력은 이 특집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있게 했다. 오직 자신을 위한 미화된 이야기를 주문하는 하하와 그에 못지않은 기안84의 엉뚱함은 <무한도전>의 미래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과거에도 이야기가 되었었던 무한도전 30년 후의 모습은 어떻게 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나이 들어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무도를 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은 특집으로 만들어질 정도였다. 이런 상상력을 보다 만화적인 발상을 더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보다 파격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석이 실수로 나락에 떨어지고 하하의 집사가 된다는 엉뚱한 발상에 별풍선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 MC의 모습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기괴하다. 이들의 발상을 넘어서는 존재는 이말년에게서 튀어나왔다. 박명수의 머리가 알이라는 상상이 만든 '박명수새'는 엽기의 끝을 보여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것도 모자라 가스파드의 동물을 이용한 의인화에 마지막을 담당한 박명수의 좀비까지 한 치의 앞도 알 수 없는 '릴레이툰'은 그래서 기대가 된다.

 

역사극에 장점을 보인 무적핑크의 '무도사화'는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광희를 연산군으로 바꿔 '광희군의 병신사화'는 의외로 멋진 이야기로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팬픽이나 다름없는 무도를 이용한 이들의 웹툰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알 수는 없지만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

 

잭 블랙과 함께 LA 특집을 하려 했지만 무산된 무도 멤버들이 즉석에서 '미리 바캉스 특집'으로 급조해 등장한다. 말도 안 되는 그들의 특집은 언제나 옳았다. 아무런 대비도 없이 즉석에서 만들어진 그들의 도전은 그 자체가 큰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잭 블랙의 SNS 장난이 불러 온 특별한 시도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궁금해진다.

 

왜 웹툰을 선택했을까? 상상력이 집중되는 만화라는 장르는 그만큼 다양함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여기에 다양한 웹툰 작가를 통해 무도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진지하게 광희를 위한 웹툰을 준비하는 윤태호 작가가 보여줄 감동과 막장으로 흐르는 이말년과 기안84,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하는 무적 핑크와 <무도판 동물농장>을 준비하는 가스파드까지 서로 다른 매력이 충돌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하게 한다.

 

무도의 현재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과거에도 무도가 만든 그들의 미래와 달리, 종잡을 수 없는 무도의 모든 것은 무도 멤버들이 생각하는 무도와 팬들(웹툰 작가로 대체된)이 바라보는 무도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주관과 객관이 하나가 되어 무도를 바라본다는 것만으로도 <무한도전 릴레이 툰>은 흥미롭다. 무도 멤버들이 그림에는 최소한 개입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멤버들이 생각하는 무도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다. 말도 안 되는 상상력으로 현재의 자신들을 직시하는 무한도전은 여전히 무모한 도전을 즐기는 이들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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