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7 13:37

백희가 돌아왔다 1회-강예원 진지희 모녀 파탈 매력 터졌다

말 그대로 '땜빵'이라고 불리는 <백희가 돌아왔다>가 첫 방부터 터졌다. 섬을 떠났던 백희가 성장해 다시 섬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섬마을을 놀라게 했던 주먹이었던 백희는 이름까지 바꿔 의사 남편과 함께 요리사가 되어 섬으로 돌아오면 섬은 다시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백희가 찾은 고향 섬 이야기;

18년 만에 고향을 찾은 백희, 첫 날부터 시작된 옥희의 진짜 아빠 찾기

 

 

백희는 18년 전 섬월도 천방고등학교에 '베키파'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다. 손가락에 한자로 '왕'자를 세긴 그녀는 말 그대로 섬 마을에서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무서운 존재였다. 모두가 무서워하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 백희가 세월이 흘러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섬을 찾았다.

 

그녀가 섬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의사 남편인 신기준 때문이다. 도박을 좋아해 잘 나가던 그는 섬월도 보건소로 오게 되었다. 전교 1등을 차지하며 조용하지만 공부하나는 잘 했던 그는 그렇게 의사가 되었다. 백희와 동창이었던 그는 모두가 바라보던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듯 보였다.

 

백희와 기준은 '쇼 윈도우 부부'다. 이미 부부로서 그 어떤 가치나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딸 옥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상 부부로 한 집에서 살 뿐이다. 기준이 백희와 어떻게 결혼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 결혼부터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섬을 떠나기 전까지 '베키파'를 이끌던 그녀는 성인이 되어 다시 돌아온 섬에서는 양백희가 아닌 양소희로 돌아왔다. 많은 이들을 두렵게 했던 그녀는 사라지고 자연요리 연구가이자 홈쇼핑에서 '젓갈완판여왕'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한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섬으로 다시 돌아온 백희를 반기는 것은 남자들 뿐이었다. 백희 밑에서 그녀만을 추종하던 황장미는 두식의 부인이 되어 잘 살고 있지만, 백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것과 달리, 동창들이 백희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었다.

 

백희와 연인이었던 태권도 선수 출신의 우범룡을 시작으로 이제는 섬에서는 알아주는 부자인 차종명, 장미의 남편인 홍두식 역시 그녀가 반갑기만 하다. 이 세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다. 재미있게도 백희의 딸인 옥희가 이상할 정도로 세 남자의 특징들을 모두 하나씩은 닮아 있기 때문이다.

 

옥희는 집을 나가는 것을 밥 먹듯 한다. 아버지인 기준과는 서먹하다. 왜 그런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말 그대로 손님 대하듯 하는 그들이다. 물론 엄마인 백희와는 여느 딸과 마찬가지로 항상 티격 거린다. 백희는 자신의 딸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 말 그대로 막 나갔던 백희가 엄마가 된 후 딸은 바르게살기를 바랐지만, 누가 백희 딸이 아니랄까봐 모든 행동이 자신을 닮았다. 그런 딸과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에 살 때도 변하지 않았던 대립 관계는 그렇게 그들을 섬 주민 40명이 전부인 작은 공간으로 이끌었다.

 

이사한 부모를 찾아 섬월도로 들어서는 옥희. 배를 운전하는 범룡은 옥희가 낯설지 않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녀의 흔적들은 바로 자신이 사랑했던 백희였다. 섬에 발을 들이자마자 담배 불로 비닐하우스를 몽땅 태워버린 옥희는 학교에서는 '베키파' 19대 짱이라는 보름을 완벽하게 눕혀버렸다.

 

귀엽기까지 한 섬마을 불량 학생은 서울에서 전학 온 불량 학생을 이길 수는 없었다. 장미의 딸은 엄마가 이루지 못한 '베키파'의 짱이 되었지만, 갑작스럽게 섬으로 돌아 온 백희의 딸 옥희로 인해 다시 2인자로 내려서야만 하게 되었다. 운명은 그렇게 되돌이표처럼 다시 돌기 시작한 셈이다.

 

첫 방송부터 왁자지껄했던 <백희가 돌아왔다>는 뮤지컬이자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맘마미아>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 컸다. <맘마미아>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떠난 섬을 다시 찾은 백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코믹'을 전면에 내세우고 '복고'를 든든한 배경으로 깔고 있다.

 

여기에 가족의 사랑이라는 큰 틀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백희가 돌아왔다>는 가족애의 복원을 가장 중요한 주제로 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쇼 윈도우 부부가 된 백희와 기준 부부와 옥희로 이어지는 가족은 현대 사회의 가족 해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백희 가족을 통해 그들이 어떤 과정을 이어가며 진짜 가족이 되어갈지는 <백희가 돌아왔다>를 완성해주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옥희의 진짜 아버지가 누구냐는 질문은 그 과정을 찾아가는 중요한 요소일 뿐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잘 큰 진지희와 엉뚱한 강예원의 조합은 좋았다. 뭐 이런 모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충돌만 하는 이 모녀 파탈은 <백희가 돌아왔다>를 보다 찰지게 해주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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