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7. 16:01

동상이몽 딸 부잣집-현대판 콩쥐팥쥐 논란이 조작이길 바라는 이유

일반인들이 방송에 등장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방송을 업으로 삼고 사는 이들조차 대중들의 관심과 비난을 소화해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오늘 방송에 출연한 다섯 자매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웃으며 이야기를 하지만 과연 이게 과연 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방송이 위험하다;

가족의 은밀함을 내보이는 동상이몽, 과연 방송 후는 누가 책임지나?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경우 많은 우려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매체가 가지는 특성을 생각해보면 일반인들의 방송 출연은 많은 고민과 고려들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동상이몽>의 경우 시간이 흐르며 자극적인 소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조작 논란도 자연스럽게 화제로 떠오른다.

 

6월 6일 방송된 내용 중 다섯 자매의 '콩쥐팥쥐' 논란은 충격적이다. 가족들이 살아오며 굳어진 가치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생활에 세상에 희화화되어 보여 지는 순간 모든 것은 뒤틀리기 마련이다. 일반인에게 방송 출연은 평생 한 번이나 가질 수 있을지 모르는 특별한 경험이다.

 

특별한 경우는 언제나 과도한 그 무언가를 남긴다. 방송에 익숙한 전문가들도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경우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일반인들은 더할 수밖에 없다. 제작진들에 의해 쉽게 휩쓸릴 수 있고, 과도하게 설정을 하는 경우들도 나올 수 있다.

 

주제에 너무 몰입해 과도하게 보여 지고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사실과 다른 모습들도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들이 나올 수도 있다. 이미 <동상이몽>은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방송 후 가족들이 항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일들이 나오기도 한다.

제작진들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출연한다는 생각에 실제와 다른 과도한 설정으로 상황을 더욱 키우는 경우들도 있을 수 있다. 여기에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는 불안하다.

 

6일 방송된 내용을 보면 무척이나 심각해 보였다. 다섯 자매 중 넷째 딸을 구박하는 모습은 '콩쥐팥쥐'를 보는 듯하다. 모든 일들은 넷째 딸의 몫이고, 그 구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마저 넷째 딸에 대한 구박을 하는 모습은 경악스럽다.

 

첫째 딸이 둘째와 셋째가 말을 잘 안 듣고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넷째만 시킨다는 변명은 그저 변명으로 다가온다. 더욱 심각한 것은 넷째의 꿈까지 짓밟는 모습이다.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그녀를 언니들은 비웃기만 한다.

 

스튜디오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이미 합격했는데 가지 못하게 한다는 말은 의아하기만 하다. 현장에 있던 어머니의 말은 단순함을 넘어 자식을 여전히 자신의 소유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는 모습이 경악스럽다. 큰딸이 대전으로 학교를 가자 가족 모두가 이사를 했다는 말은 그들의 가풍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가족이 모두 함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가풍 역시 부모들이 만든 가치일 뿐이다. 가족들이 다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니 딸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어도 포기하라는 요구는 폭력이다.

 

소유물인 자신의 딸이 말을 듣지 않고 벗어나려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단호함은 잔인한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일 잘하고 말썽부리지 않는 넷째 딸은 시집도 보내지 않고 평생 자신과 함께 살자고 했다는 어머니의 시대를 거스르는 이 집착은 무섭게 다가올 정도다.

 

딸들의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가 이 모든 상황을 만들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녹화 영상에도 스튜디오에서도 말 한 마디 하지 않는 아버지와 달리 '콩쥐팥쥐'를 완성하는 어머니의 행동은 그래서 더욱 무섭게 다가온다. 방송을 마무리하는 순간에도 딸의 꿈은 철저하게 짓밟혔다.

 

대학에 합격하고도 그곳이 서울이라는 이유만으로 꿈까지 짓밟히는 상황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이유라는 것이 큰딸이 대전으로 학교를 가서 너무 놀았기 때문에 넷째도 놀 것이라는 논리다. 대전보다 큰 서울이라면 더 문제가 클 것이라는 사고체계는 결국 어머니의 논리와 너무 같았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산다. 그리고 그들만의 가치관과 원칙들이 존재한다. 가족들이 가지는 그들만의 고유의 습성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동상이몽>에 나왔던 가족의 문제는 단순히 그들의 문제로만 한정지을 수는 없다.

사회적 문제가 그 안에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 나온 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이는 아동학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재된 폭력이 넷째 딸을 제대로 된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위험하기만 하다. 이 방송이 차라리 조작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은 그래서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