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9 11:19

라디오 스타 전우성과 강태오 예능 원석 발굴 프로그램 맞습니다

독한 말들을 쏟아내기로 유명한 <라디오 스타>의 또 다른 재미는 예능 원석들을 발굴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독한 몰아가기는 자연스럽게 극단적인 상황에서 의외의 가능성이 튀어나오게 만들고는 한다. <라디오 스타>에서 예능감을 드러낸 후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에서 그들의 가치는 특별하다.

 

전우성과 강태오 예능 원석;

서강준과 강균성 조력자로서 가장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8일 방송된 <라디오 스타>는 '신기한 노을 서프라이즈 특집'으로 방송되었습니다. 남자 넷이 출연하는 이 방송이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하지만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적응기라는 것이 항상 의외의 재미들을 만들어내고는 한다. 오늘 방송에서도 노을의 전우성과 서프라이즈의 강태오가 바로 그랬다.

 

함께 출연한 서강준과 강균성은 굳이 <라디오 스타>에 나올 이유는 없다. 물론 홍보를 위해 출연을 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그들이 현재 시점에서 그럴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순수하게 함께 하는 동료들의 예능 적응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조력자로 출연한 그들은 함께 한 이들보다 돋보이면 안 된다. 그렇다고 나온 지도 모를 정도로 무의미해서도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그 적절함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물론 이런 역할은 출연자들만이 아니라 MC들도 노력을 해줘야만 가능한 일이다.

 

서강준과 강균성이 초반 분위기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후 두 예능 초보자들이 자신의 진가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진짜 조력자들의 능력은 발휘된다. 배우 그룹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서프라이즈'의 강태오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직 어린 강태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득했다. 절권도, 마임, 성대모사, 오보권에 춤까지 뭐든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강태오의 모습은 재미있었다. 초코바를 먹는 마임은 의외로 그럴 듯해서 놀랄 정도였다. 춤은 열심히 배웠다고는 하지만 2% 부족한 모습이었다.

 

어설프지만 최선을 다하는 강태오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가 선보인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았다. 어설퍼도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의미로 다가온다. 적극적이고 어설펐던 강태오와 달리, 상대적으로 중후한 느낌마저 풍기는 노을의 전우성은 다른 모습이었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전우성은 모창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비슷하다는 것이 중요하기보다는 그 특징을 잘 잡아내는 과정에서 보인 표정 연기는 제작진들의 CG와 함께 재미로 다가왔다. 멀리뛰기에 이어 부인을 위해 자주 해준다는 마사지에 김구라가 흠뻑 빠지는 모습에서 전우성의 매력을 다시 엿보게 한다. 

 

이 과정에서 조력자들의 역할은 중요했다. 강태오의 어설프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얼굴로 열 일하는 서강준은 그 만의 리액션으로 후배를 돕기에 여념이 없었다. 후배가 자연스럽게 예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을 던지는 모습 역시 조력자로서는 최고였다.

 

<라디오 스타>를 통해 예능감을 폭발시켰던 강균성은 여전히 매력적인 입담을 지니고 있었다. 너무 좋은 입담으로 인해 인지도가 '무'에 가깝다는 전우성을 위협하는 듯했지만 '조롱 듀오'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좋았다. 당연히 리액션을 통해 전우성이 부담을 가지지 않게 하려는 노력 역시 조력자의 미덕이었다.

 

전우성 인기를 검색하면 '정우성'으로 고쳐 쓰라는 메시지가 나올 정도로 인지가 낮았던 그였지만 14년 차 '노을'의 매력은 무궁무진했다. 전우성이라는 이름을 강제로 정우성으로 성을 바꾸게 만드는 낮은 인지도의 늪에 빠져있지만 작곡가로서 왕성한 활동도 하고 있는 그는 '만약에 말야'를 직접 불러 환호를 받았다.

<라디오 스타>는 이번 방송에서도 예능 원석 발굴에 성공했다. 팬들에게는 그들의 특성과 재능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낯설기만 한 그들은 <라디오 스타>를 통해 처음 접한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런 예능 원석에게 다양한 가능성들을 실험하고, 그 과정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노래만 잘해서 먹고 살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점에서 예능은 중요하다. 서글픈 이야기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가수들이 노래만 해서 살기 힘겹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진짜 자신의 영역에서 승승장구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전우성이 다시는 강제적으로 성을 바뀌게 되는 일은 없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방송이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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