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2. 12:42

미녀 공심이 9회-상처 입은 남궁민 위로한 민아의 한 끼 밥상의 힘

공심이는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제주도로 일을 하러 떠나고, 자신을 찾은 단태는 한 달을 모두에게서 사라져 있었다. 그렇게 둘은 현실의 자신을 찾은 후 병원에서 재회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이들의 운명과 같은 사랑은 이제 2막이 아닌 본격적인 시작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여전한 재미와 아쉬운 극 전개;

코믹 요소는 강렬하지만 전체적인 전개가 밋밋한 미녀 공심이, 위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원예를 전공한 공심이는 제주도에 일자리가 났다며 그곳으로 가겠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공심이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단태에 의해 공심이는 흔들렸다. 그리고 그가 가지 말라고 하면 안가겠다는 확신도 있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변한 단태는 이제는 제주도에 가라고 이야기를 한다.

 

단태가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버지의 행동 때문이었다. 국내에 있으면서도 필리핀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황당했지만, 문제의 나무 밑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버지를 보고 단태는 확신했다. 모든 것을 조합해 보면 준표를 납치한 것이 자신의 아버지이고, 그 어린 아이를 살해해 문제의 나무에 묻었다고 확신했다. 

 

아버지를 고발할 수도 없는 단태는 남 회장에게 준표를 더는 찾을 수 없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가득한 편지를 보낸다. 아버지가 준표의 납치 살해범이라는 생각에 미치도록 힘겨운 단태는 그렇게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제주로 향한 공심이는 행복했다. 비록 단태가 갑자기 사라져 연락도 되지 않는 것이 문제이기는 했지만, 그곳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도 많은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사장의 휴대폰과 화훼단지에서 점심시간을 알리는 음악에 "안단테..안단테"가 흘러나와 고문처럼 공심이를 흔든다는 사실만 제외한다면 나름 행복했다.  

한 달이 되는 동안 단태가 준 선물인 화분 속 씨앗은 싹을 터 해바라기가 되어 있었다. 그 해바라기와 함께 공심이의 꿈도 무너지고 말았다. 이사장이 화훼 판매 대금을 가지고 도망치며 모든 것이 끝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첫 월급을 타며 비싼 밥을 사라던 준수가 현장에 왔지만 어수선함 속에서 그들은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안 되었다.

 

다음 날이 공심이 아버지 생신이라 데이트도 할 수 없는 준수와 공심이는 그렇게 좀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운명이 아니었다. 아버지 생일날 행복한 시간을 가지던 공심이는 마침내 단태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지만 수화기 속 상대는 여자였고, 병원 간호사였다. 그녀는 단태가 거리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알려왔다.

 

단태가 거리에서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꿈속에 항상 등장하던 어린 아이가 준표라는 사실을 알고, 그가 서 있던 '현대사진관'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40년 동안 사진관을 운영했다는 주인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관 옆집에 세들어 살던 단태 가족에 대한 진실 때문이다.

 

진짜 단태는 다섯 살 때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충격을 잊지 못하고 야간에 이사를 가버렸다는 말도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단태는 자신이 바로 자신도 찾았던 준표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정신을 잃은 단태는 병원에서 공심이의 간호를 받으며 깨어났다.

 

이모를 통해 아버지가 준표를 납치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맡긴 아이를 데리고 있었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들을 잃고 정신을 놔버린 언니가 준표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아들 단태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마침 아이를 맡긴 사람이 그 아이를 죽이려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단태 가족은 야반도주를 하듯 그렇게 사라졌다고 한다.

 

사라진 준표의 비밀은 모두 풀렸다. 그리고 '나비'라는 단어는 결국 염대철을 의미한다는 사실도 명확해졌다. 단태가 자신이 준표라는 사실을 숨긴 채 진범을 찾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문제는 이런 전개가 아쉽게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좀 더 효과적으로 그려졌다면 충격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단태가 준표라는 사실은 초반부터 알 수 있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이 사실 속에서 애써 아는 듯 참아야 하는 시청자들로서는 극 중 단태의 충격은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 뿐이었다. 충격적인 반전이 되어야 할 과정은 밋밋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작가의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촘촘한 이야기 구성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녀 공심이>에서 코믹한 상황들은 여전히 빛났다. 병간호를 하던 공심이가 병원 밥을 가져다 준 후 밥도 굶은 공심이를 위해 거부하는 과정에서 "병원 와서 환자 밥 먹는 사람이 가장 이상 하더라"며 자신은 결코 먹지 않겠다며 가져갔지만, 그녀의 볼에 살포시 붙어있던 밥풀 하나는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상황극이지만 전체적으로 흐르는 코믹함의 연장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모를 통해 모든 사실을 알고 집으로 돌아온 단태를 맞이하는 것은 공심이가 차려준 밥상이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단태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한 끼 밥상과 그림 편지에 담은 가치는 단태를 서럽게 울게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 받을 수 없었던 단태를 진심으로 위로한 이 밥상은 최고의 가치였다. 시작된 진실 찾기와 사랑은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낼지 궁금하게 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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