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3. 07:18

미녀 공심이 10회-남궁민 복수 시작과 사라진 코믹, 역설적 위기의 시작

유머가 사라지고 진지함이 자리하며 <미녀 공심이>는 위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잃어버렸던 준표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누가 납치를 했는지 진범을 찾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그 과정이 민망할 정도로 긴장감이 없다는 사실이다. 코믹함은 잘 살리지만 복수극에서 약점을 드러낸 <미녀 공심이>는 가장 중요한 순간 위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단태의 진짜 준표 찾기;

웃음은 사라지고 진지함이 자리하며 민망해져가는 미녀 공심이, 이대로는 위험하다

 

 

공심이가 정성스럽게 차려준 밥상과 그림을 보고 한없이 울던 단태. 울고 싶어도 차마 울 수 없는 순간 공심이의 마음이 그를 울게 만들었다. 평생을 살면서 알지 못했던 출생을 비밀을 알고 난 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떻게 자신이 납치가 되었고, 그렇게 한 범인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만 했다.

 

단태는 자신의 아버지와 통화를 해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자신을 납치한 범인이 누구인지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아버지를 만나면 모든 것이 풀릴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진짜 납치범인 염대철 역시 단태의 아버지를 찾고 있었다.

 

같은 특수부대 출신이었던 염대철을 후배들을 통해 단태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단태를 만나기로 한 날 앞서 그 앞에 등장했다. 단태가 준표라는 사실은 전혀 모른 채 혹시 아들에게 남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 대철은 추궁을 했고, 그 과정에서 나무 벤치에 머리를 다친 단태 아버지는 쓰러지고 만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준비한 듯 단태는 등장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깨어나지 못하는 아버지가 뇌종양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렇게 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는 한정된 시간으로 좁혀지게 되었다. 아버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단태가 할 수 있는 단순했다. 쓰러진 아버지 손에 있던 '스타그룹' 배지에 답이 있었기 때문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단태는 남 회장을 찾아가 일자리를 부탁한다. 자신의 친할머니지만 정체를 드러낼 수 없는 단태는 비굴하게 일자리를 요구하고, 그렇게 남 회장의 비서로 채용이 된다. 어떻게든 진범을 찾아야 하는 단태는 청소 용역을 하는 노동자들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도움을 준 이들도 있어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그들을 통해 문제의 인물을 찾아내려는 단태의 행동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시작되었다. 회장 비서는 아무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가장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핵심 중의 핵심인 자리이기 때문이다.

 

단태가 회장 비서가 되었다는 말에 놀란 것은 석 사장과 염 상무였다. 모두 단태를 좋아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남 회장에게서 '스타 그룹'을 빼앗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단태의 등장은 못마땅했다. 자신의 사람을 통해 남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받아야 하는데 차질이 생긴 셈이다.

 

단태가 범인 찾기에 몰두하는 사이 공심이와 준수의 관계는 조금 진전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공심이의 생각과 상관없는 준수의 한 보 전진하기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단태의 도움으로 공항에서 월급까지 떼어먹고 도망치던 화훼 회사 이사장을 잡은 공심이는 준수에게도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한다. 

 

공심이의 제안에 단태는 바쁘다는 이유로 피하고 준수와 고급 레스토랑을 찾는다. 그곳에서 공심이 고교 동창은 아직도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공심이를 조롱하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남친까지 가세하며 공심이 구박하기에 나선 상황에서 "짠"하고 등장한 준수. 마침 그 동창의 남친이 스타그룹의 직원이라는 설정은 민망할 정도다.

 

공심이를 자신이 좋아한다는 말로 그녀의 자존심을 살려준 준수. 그런 준수에게 솔직하게 고맙다고 말하는 공심이가 점점 더 좋아하는 준수의 짝사랑은 그렇게 헛물켜기의 연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석 사장 역시 진솔했던 공심이를 좋아해 헛것을 보기만 하는 모습에서 석氏 부자의 공심이 사랑은 안쓰럽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임원 회의를 하는 자리에 회장 대신 참석한 단태는 그곳에서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석 사장 자리에 있던 물통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던 모든 물통을 조사했지만 오직 석 사장 자리에 있는 물통만 그렇다는 점에서 누군가 한 사람을 노린 것으로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공미에게 죽을 전해주려던 공심이 풍선 테러를 당하자 단태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 주변 사람들까지 테러하는 상황이라고 오해했지만, 이내 핵심은 자신이 아닌 석 사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모든 장소에 석 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석 사장을 해고되었던 과거 비서에게서 구한 단태는 우호적인 존재를 확보하게 되었다.

 

조금씩 진점을 향해 나아가는 단태의 이야기는 <미녀 공심이>의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작가의 한계는 아쉽기만 하다. 웃음 포인트를 잡고 재미있는 상황들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지만, 사건을 만들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은 너무 심할 정도로 무기력하다.

 

좀처럼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하는 상황들은 재미를 떨어트린다. 10회에서는 웃을 수 있는 장면이 거의 등장하지 않은 채 단태의 복수의 서막이 중요하게 다뤄졌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미가 없어 보는 이들이 민망할 정도였다. 누구나 예상가능하고 예측할 수 있는 과정이 전부인 추리 극은 그만큼 극적인 재미를 떨어트릴 수밖에는 없다.

 

남 회장이 갑작스럽게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것을 보면 단태가 자신이 준표라는 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진범을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분을 속여야 한다는 말로 상황을 이끌어가고 있을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준표를 찾는 과정이라고만 소개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어떤 이유에서든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 인물들을 활용하는 데에서도 약점들이 너무 많이 드러나고 있어 아쉽다.

단태의 분노만큼 강력한 적이 존재해야만 그 과정이 재미있어지는데, 코믹함이 주를 이루는 <미녀 공심이>에서는 그런 긴장감이 조금도 만들어지지 못한다. 그 과정을 만들어가야 하는 작가마저 초보들이 교본을 보고 글을 쓰듯 민망한 전개에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남궁민의 변화무쌍한 모습은 보기 좋지만, 그 역시 박제된 연기로 국한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도 아쉽다. 보다 세심하고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면 남궁민의 진가가 더욱 발휘될 수 있을 텐데, 안단태는 코믹함을 제외하고는 너무 약하다. 민아 역시 코믹한 상황극에서도 그 누구보다 진가를 발휘하지만 단태 복수극의 들러리를 서는 순간 그 매력도 사라지는 듯해서 아쉽다. 이제 막 절반을 돈 <미녀 공심이>가 마지막까지 제대로 달려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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