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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닥터스vs뷰티풀 마인드 첫 회-의사를 품은 로맨스와 스릴러 극단적 결과를 낸 이유?

by 자이미 201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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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과 박신혜 주연의 <닥터스>가 장혁과 박소담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를 3배가 높은 시청률로 압도했다. 기본적으로 김래원과 박신혜에 대한 선호도가 그대로 드러난 첫 회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두 드라마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첫 회일 뿐이었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대결;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 첫 회 승패를 가린 것은 시청자의 선호도였다

 

 

새롭게 시작된 월화드라마가 하필 의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어떤 의사 이야기가 과연 우위를 점할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첫 회 승자는 <닥터스>다. 김래원과 박신혜의 <닥터스>는 12.9%였고, 장혁과 박소담의 <뷰티풀 마인드>는 4.1%에 그쳤다. 무려 세 배나 되는 차이는 너무 커 보인다.

 

시청자들은 익숙한 로맨스와 하명희 작가를 선택했다. 배우들의 면면은 누가 우위라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배우들의 선호도만으로 시청률이 3배 정도 차이가 났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명희 작가의 드라마는 많은 팬들이 존재한다. 하 작가가 쓴 작품들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 <닥터스>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닥터스>는 특별한 무언가가 담겨 있지 않다. 아이큐가 150이 넘는 천재에 가까운 혜정(박신혜)은 말썽만 부리는 천덕꾸러기다. 그녀가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머니의 부재가 낳은 필연적 결과였다. 재혼한 아버지와 항상 다투기만 하던 둘은 끝내 헤어지게 되었다.

 

외할머니가 있는 시골로 내던져진 혜정은 그렇게 자학을 할 수밖에는 없었다. 아무런 꿈도 이유도 없는 혜정의 삶은 그렇게 무너질 대로 무너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운명이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순간 빛나는 별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외할머니가 사는 그곳에서 혜정은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은 인물과 만나게 되었다.

의사가 되려던 지홍(김래원)은 주어진 미래를 포기하고 작은 도시의 선생님이 되어 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이 학교 선생님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놀랐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지홍은 악착같이 아이들을 닦달하며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 일부 학부모는 그게 원망스럽기만 하다.

 

지홍의 반에는 후에 그를 따라 의사가 되는 이들이 있다. 의사 아버지를 둔 진서우(이성경)와 교장 막내딸인 천순희(문지인)이 바로 그들이다. 서우와 지홍은 병원을 두고 싸우는 대립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도 다니기 싫던 혜정은 교복을 사야한다며 할머니에게 받은 돈으로 옷을 사 입고, CD를 훔치고 나이트클럽에서 패싸움을 하는 등 이사 오자마자 모든 문제의 중심에 서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 곁에 지홍이 있었고, 운명처럼 혜정은 지홍 반 학생이 된다.

 

첫 회 강렬함이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박신혜의 싸움 장면들일 것이다. 의사가 된 후에도 조폭들을 상대로 일당백을 하던 그녀는 과거부터 유명한 싸움꾼이었다. 자신을 찾아온 전 학교의 칠공주들과 맞서 싸우는 패기는 놀라울 정도다. 그런 그녀가 김래원을 만나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비행기에서 응급환자가 생겼다. 급하게 스튜어디스는 신문을 보고 있던 이영오(장혁)에게 달려와 도와달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런 감정변화 없는 영오는 "여기가 병원인가요?"라는 말로 거부하는 그의 첫 인상은 차갑기만 하다. 그 어디에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없는 이영오의 등장은 그렇게 <뷰티풀 마인드>의 시작이었다.

 

강직한 공무원의 모든 것을 갖춘 순경 계진성(박소담)은 교통법규를 어긴 오토바이 운전자를 추격한다. 마치 연쇄 살인범을 추격하듯 열정적인 그녀는 그게 지독한 운명의 시작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병원에서 일장연설을 하고 있던 김명수 의원(류승수)에게 달려든 오토바이 운전자인 강철민은 그대로 제압되어 내쫓긴다.

 

문제는 그 남자가 다시 진성 앞에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짝사랑하는 의사 현석주(윤현민)를 만나기 위해 나왔다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홀로 있던 진성은 집으로 돌아가려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말았다. 승합차에서 내던져진 남자. 그 남자를 향해 다시 달려온 차는 그렇게 그 남자를 치고 도주했다.

 

자신의 차 앞 유리를 깨버린 이 남자는 바로 오토바이 운전자 강철민이었다. 급하게 그를 병원으로 옮긴 진성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실려 온 강철민을 두고 이영오와 현석주의 대립은 시작되었다.

 

테이블 데스가 일어나며 강철민은 그렇게 사망자가 되고 말았다. 아무런 말도 없던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알고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언어장애가 있던 아들은 그렇게 자신의 장애를 숨기고 있었을 뿐이었다. 집요할 정도로 정직한 진성은 분명한 살인사건이라 확신하고 문제의 차량을 찾기 시작한다.

 

수술 과정에서 죽은 강철민의 시체가 누군가에 의해 병원에서 뒤바뀌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보잘 것 없어 보였던 퀵 서비스를 하던 이 남자를 누군가는 죽였다. 그리고 그 죽음을 숨기기 위해 대범한 일을 꾸미고 있다. 수술 과정 녹화된 영상을 지우고, 시체를 바꿔치기할 정도면 뭔가 큰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진성은 이영오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그렇게 그의 앞에 섰지만 오히려 멱살을 잡힌 채 위급한 상황에 처하고 만다. 물론 영오는 범인이 아니다. 영오가 진성의 멱살을 잡고 매스를 든 이유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 오토바이 운전수가 죽기 전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는 말의 의미는 이제 이 드라마가 풀어내야 할 이유가 된다. 국회의원이 숨기고 있는 진실. 그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계속 이어지는 살인사건과 이를 풀어내는 의사와 순경의 조합은 흥미롭다.

 

첫 회 <닥터스>는 안정적이었다. 반면 <뷰티풀 마인드>는 장르 드라마로서 나름 흥미로운 전개를 마련했지만 아쉬웠다. 뭔가 겉도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앞이 보이는 전개는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전개가 장르 드라마의 핵심일 텐데 <뷰티풀 마인드>는 그 세밀한 이야기 구조에서 조금은 실패한 느낌이 든다.


취향의 문제로 두 드라마의 운명은 바뀔 수도 있어 보인다. 장르 드라마인 <뷰티풀 마인드>는 이후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드라마다. 익숙한 로맨스 드라마인 <닥터스>는 하 작가 특유의  대사가 매력적이었다. 그 안정감과 새로운 시도 속에서 먼저 웃은 것은 <닥터스>였다. 

 

초반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느냐에 따라 시청률 수치는 급격하게 변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첫 회 보여 진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이다. 하명희 작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제 첫 회는 끝났다. 2회 <뷰티풀 마인드>가 얼마나 시청률을 회복하느냐는 이후 두 의사들 이야기에 대한 대결 구도를 이야기해줄 듯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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