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3. 14:02

라디오 스타 음악대장 하현우 토크도 대장이었다

이번 주 <라디오스타>는 <복면가왕> 특집으로 꾸며졌다. 절대적인 존재로 9연승을 이끌었던 음악대장 하현우와 그에게 도전했던 도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형식이었다. 노래로 뭉친 이들은 토크에서도 강력한 매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음악대장은 토크대장;

하현우의 새로운 매력, 대식가 테이와 청정 토크 한동근의 매력 압권이었다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마지막 패배를 당한 상황 역시 음악대장이 하차를 결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물론 당사자인 음악대장이 전혀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했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은 그의 절대적인 존재감을 여전히 사랑한다.

 

음악대장의 맹활약으로 인해 하현우의 밴드인 국카스텐도 보다 대중적인 존재로 올라서게 되었다. 한국에서 밴드로 활동하며 먹고 살기 힘든 현실 속에서 하현우의 이런 외도는 무척이나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낼 것 같은 국카스텐의 하현우는 <라디오스타>에 등장해 엉뚱한 예능감을 보였다.

 

노래 하나가 좋아서 밴드 생활을 시작했지만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없는 젊은 하현우는 수많은 일을 해왔다고 한다. 20대에는 막노동을 해서 겨우 밴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작은 클럽에서 공연을 하면 관객은 하나도 없고 텅 빈 의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연주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오늘 방송에서는 하현우라는 인물에 대한 독특한 경험담을 듣는 과정이기도 했다. 군 시절 후임이었던 이의 폭로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그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엉뚱하고 독특한 하현우의 기행에 가까운 행동들로 음악대장에 대한 신비로움이 깨지기는 했지만 그의 노래는 다시 그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소몰이 창법으로 유명했던 테이 역시 오늘 방송에서 열일 하는 가수였다. 테이가 하현우보다 동생이라는 사실은 단순히 MC들만 놀랄 일은 아니었다. 시청자들 역시 놀랄 정도였으니 말이다. 성대모사의 대가답게 테이가 보여준 실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제대로 된 성대모사란 무엇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준 테이의 개인기 끝은 이세돌이었다. 최근 광고에 자주 출연하고 있는 이세돌의 독특한 음성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테이는 탁월한 능력자였다. 테이의 말처럼 그의 성대모사 후 이세돌의 광고를 보면 이상하게도 테이가 생각날 정도였으니 말이다.

 

테이가 완벽하게 특징을 잡아낸 성대모사의 달인이라면 한동근은 몸짓으로 상대를 그대로 재현해내는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테이를 묘사하는 과정에서는 초창기 과도하게 어깨를 쓰던 그를 흉내 내 모두를 웃게 만들더니, 환희를 성대모사하는 과정은 역대급이었다. 얼굴 표정이 살아있는 한동근의 성대모사는 테이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최고였기 때문이다.

 

한동근은 최근 출연에서도 엉뚱함으로 모두를 사로잡더니 이번에도 왜 그동안 예능에 나오지 않았는지 의아하게 했다. 효린에게도 직설화법으로 화면에서 봤을 때는 찐빵 같이 생긴 줄 알았는데 실제 보니 너무 예쁘다는 칭찬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표정에서 가식이 아닌 진심이 가득했다는 점에서 한동근의 행동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현우가 효린에게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자 MC들은 적극적으로 '우결'에 출연할 의향이 없냐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하현우와 선택 사항이 되어버린 한동근은 효린이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에 "뻥 치시네"라는 말로 모든 상황을 정리해버렸다.

 

미국에서 유학을 했던 한동근의 사랑 이야기 역시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였다. 고등학생 시절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막장 드라마가 되었고, 불의 장벽 이야기에서 순수하고 엉뚱한 한동근을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즐거웠다. 솔직하면서도 노래 역시 탁월한 한동근이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 달 식비만 3백만 원이 넘게 들어간다는 테이는 의외였다. 먹는 만큼 운동을 하며 관리한다는 테이는 점보라면 빠르게 먹기에서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정도로 대식가라고 한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은 테이의 대단한 먹성도 다양한 예능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올 듯하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네 명의 출연자는 의외의 재미까지 갖춘 최고의 가수들이었다. 고품격 음악방송이라고 외치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고품격 음악을 듣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은 <라디오스타>가 추구하는 음악과 토크가 하나가 되는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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