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30. 12:17

원티드 3회-김아중 제외한 모두가 범인 소거법은 시작되었다

아동 납치범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첫 번째 미션은 이런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가정폭력에 시달린 아이를 구하기 위함이라고 하기에는 그 수법이 너무나 잔인해 폭력에 또 다른 폭력을 가하는 범인의 의도는 그 어떤 의미로도 동의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전형적인 소거법 시작;

범인의 정당성 사라져버린 첫 번째 미션, 모두가 범인 후보라는 설정 어떻게 풀어낼까?

 

 

생방송을 통해 범인이 원하는 미션을 풀어내야만 납치된 아이가 죽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된 첫 미션을 풀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원티드' 방송 팀은 그렇게 촌각을 다투며 버려진 자동차를 찾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트렁크가 열리는 순간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트렁크에 실린 아이는 마치 죽은 것 처럼 고요했다. 혹시 납치된 아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두려움으로 다가온 순간 아이가 깨어났다. 그리고 아이는 혜인의 손을 잡았다. 급하게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가는 모든 것은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었다.

 

실시간으로 아이가 납치되고 구출되는 상황들이 여과 없이 방송되는 상황은 관심을 증폭시키실 수밖에 없다. 전대미문의 이 상황 극은 당연하게도 화제일 수밖에는 없었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범인이 선택한 첫 번째 미션은 분명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 아이가 곧 범인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첫 미션은 아쉽다. 아이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행위가 구원이나 도움이 아닌 어린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겼기 때문이다.

아이를 납치하는 순간 그 모든 당위성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 가느냐는 중요해질 수밖에 없었다. 납치되었던 아이는 가정폭력에 시달렸었다. 아내와 아들마저 폭력의 희생양을 삼아 폭력을 일삼는 자는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잔인한 폭력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풀려났다. 사회적 지위와 돈이라는 무기는 언제나 그렇게 죄를 지어도 당당해지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우리 사회에서 돈은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이 상황 자체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남편의 폭력을 버티지 못하고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 부인은 찜질방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어 찾은 찜질방이었지만 범인은 그런 그녀를 노렸다. 이미 숨진 혜인 아들 납치범의 여자 친구이자 BJ인 지은이 이 아이를 납치한 인물이었다.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는 범인은 이 상황을 노렸고, 그렇게 빈틈이 보이자 아이를 납치해 첫 번째 미션의 대상으로 삼았다. 왜 이 아이를 첫 번째 미션의 대상으로 삼았는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 그리고 어떻게 가정에 갇혀 지내는 이들 가족의 사연을 알게 되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유사한 상황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는 집에 공식적으로 들어설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자가 범인으로 등장하고는 한다. 케이블이나 인터넷 등 집안으로 들어서 몰카를 설치해 감시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자들 말이다. 범인의 직업이 그것은 아니지만 이를 가장해 집안으로 들어가 대상을 물색하고 실해에 옮기는 경우들이 가능하니 말이다.

 

혜인의 아이를 납치한 범인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은 현재 남편인 송정호가 유력하다. 하지만 그가 관여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은 범인이 아닐 가능성 역시 높다. 혜인의 매니저인 권경훈 역시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모든 일을 주도하는 범인이라기보다는 협력자로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찰들 안에도 동조자가 있을 수 있고 '원티드' 제작진들 중에도 있을 수있다. 모두가 범인이거나 그의 동조자일 수밖에 없다는 설정은 일상적이다. 그리고 사건들을 통해 유력한 범인들을 하나씩 제거해 가는 것이 통상적인 방식이다. 이런 소거법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척이나 효과적으로 다가온다.

 

모두가 범인이지만 모두가 범이니 아닐 수 있다는 이 설정은 긴장감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원티드>의 소거법은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뭔가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허술함이 그 모든 것을 지리멸렬하게 만들고 있다.

 

거대한 그 무언가를 품고 있지만 과연 이를 제대로 정리를 할 수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이기도 하다. 초반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는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형식적인 측면을 차치하고 범인을 통해 '원티드'라는 방송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보다 명확해져야만 한다.

 

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개입시켜 관심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심각한 가정폭력이 가벼울 수는 없지만 이를 풀어가는 과정이 밋밋하다. 과연 이게 전부인가? 하는 의아함이 들며 마무리 된 것인지 뒤에 더 이야기가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전재는 기대나 긴장감보다는 피로감으로 다가온다. 과연 <원티드>가 위기를 벗어나 자신들이 내세운 20% 시청률을 현실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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