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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귀곡성-영화 곡성 변주와 무도다움을 담은 납량특집이 반갑다

by 자이미 201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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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무한도전 귀곡성>은 서늘함을 선사했다. 언제나 찾아오지만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들에게 이번에는 영화 <곡성>이었다. 주요 출연배우들로 변신해 겁보들의 미션 수행기는 그 준비 과정부터 흥미로웠다. 

 

곡성과 귀곡성 사이 무도;

겁보들의 납량특집, 시청자보다 더 놀라는 무도 멤버들이 펼치는 기상천외 미션

 

 

변죽만 울리던 <무한도전 귀곡성>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지난주부터 기다려왔던 시청자들로서는 반가운 시간이 되었을 듯하다. 겁 많기로도 세상에서 으뜸일 그들이 공포와 맞서야 하는 것은 가장 힘겨운 도전 과제일 뿐이니 말이다. 무도 멤버들에게 이 공포와 맞서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무모한 도전이고는 했다.

 

"머시 중헌디"라는 어린 소녀의 대사 하나로 모든 것을 규정할 수 있는 영화 <곡성>은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영화였다. 악마에 맞서는 처녀귀신과 박수무당,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연결한 영화다. 가족 붕괴와 한일 관계, 고어와 오컬트 등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 영화는 여전히 흥미롭다.

 

무한도전과 영화 <곡성>이 만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일단 싱크로율 100%에 도전한 유재석의 황정민 분장을 시작으로 주요 등장인물들로 변신한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재미였다. 제작진들이 준비해 세트에 들어서는 것도 힘겨워하던 그들이 과연 어떤 납량특집을 만들 수 있을지 의아하기는 했다.

 

다른 것이 아닌 퀴즈를 통해 본격적인 미션 수행을 하게 될 무도 멤버들에게는 그 장소마저도 힘겨워 보였다. 퀴즈를 맞추며 어디선가 등장하는 처녀귀신들의 모습은 섬뜩함으로 다가올 뿐이니 말이다. 누가 더 겁이 많은지를 측정하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퀴즈를 하는 과정에서도 겁에 질린 무도 멤버들의 '귀곡성'은 과연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다.

하하가 가장 많은 혜택을 쥔 채 '귀곡성'을 향한 그들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컸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 그들에게 수많은 장치들로 둘러싸인 '귀곡성'에서 제대로 벗어나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질 정도였다.

 

방송국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쥔 하하는 드라마 <허준>을 촬영했던 세트장에서 가장 외딴 집을 선택했다. 숲을 지나 외롭게 있는 집에 모든 특수효과들과 귀신들이 가득한 공간이 꾸며진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퀴즈를 통해 자신들이 얻은 혜택은 유용하게 상대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마치 게임을 하듯 얻은 혜택으로 방어를 치고 그 안에 있는 무도 멤버들의 사진을 가져갈 수 없게 하는 게임의 룰은 흥미롭기만 하다. 그저 그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그들에게 이 상황들은 말 그대로 '지옥도'와 다름없었다.

 

자신이 설계한 공간에 가서도 스스로 놀라 기겁하는 이들이 과연 상대가 준비한 그 속으로 들어서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양한 장치들이 모두 등장하지 않았고 제작진들이 의외의 한 수들을 숨겨두었을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진정한 '귀곡성'의 공포와 재미는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무한도전 귀곡성> 특집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영민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임기응변이 뛰어난 그들은 언제나 시의성을 잃지 않는다. 여름을 더욱 여름답게 보낼 수 있는 '납량특집'은 이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그만큼 진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름에는 이런 특집들은 매력적이다.

 

모두가 하지 않은 그래서 더 절실해 보인 '납량특집'은 그렇게 무도에 의해 막이 올려졌다. tvN에서는 새로운 월화 드라마로 <싸우자 귀신아>를 방송하게 된다. 코믹한 귀신 드라마와 무도가 만들어내는 섬뜩하면서도 즐거운 귀신 이야기는 무더운 여름을 더욱 흥겹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곡성>에 대한 변주에 무도다움으로 대변되는 <무한도전 귀곡성>은 그래서 반갑다. 언제나 배반하지 않는 그들의 도전은 이렇게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가장 강렬했던 영화 <곡성>의 기억을 한편에 품고 무도스러운 상황 극들은 긴 여름 무더위를 그나마 흥겹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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