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5. 11:11

유재석 새로운 시도는 성공인가 실패인가?

유재석이 진행하던 두 개의 프로그램이 종영되었다. 유재석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의외로 빠른 종영은 아쉬움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오랜 시간 이어왔다는 점에서 새롭게 진행했던 두 개의 프로그램은 유재석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유재석의 현재진행형;

동상이몽과 슈가맨 종영으로 바라본 유재석은 실패했을까?

 

 

지상파 프로그램만 진행하던 유재석이 JTBC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화제였다. 종편과 케이블 등에 한 번도 출연하지 않던 국민MC의 외도라는 점에서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결과적으로 새롭게 시작했던 방송은 아쉬움 끝에 모두 종영하고 말았다.

 

SBS에서 유재석을 활용했던 <동상이몽>은 끝내 근본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시작과 달리 논란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파고를 넘지 못한 항복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기본적으로 상황을 새롭게 이끌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종영은 너무나 당연했다.

 

JTBC의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은 색다른 시도였고 나름의 성과도 올렸다. 파일럿에서 아쉬움도 컸지만 본방송은 잊혀진 노래를 소환해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회 차를 거듭할수록 소환할 수 있는 가수와 노래들이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슈가맨>의 종영은 예고가 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재석의 새로운 도전은 과연 실패인가? 아니면 성공일까? 현재 상황을 보면 성공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성공했다면 현재 진행형이 되어야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종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며 유재석의 도전은 실패인가? 이 부분도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유재석의 도전이 실패하지는 않았다. 물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큰 틀을 보고 가능성까지 바라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의 도전은 절반의 성공과 실패라고 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동상이몽>의 문제는 유재석이 아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이 프로그램의 문제는 그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상황들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 속에서 한정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조건은 논란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할 수 있는 출연자가 줄어들며 조작 논란이 거세진 것은 결정적이었다.


조작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런 상황들 속에서 출연자들 역시 문제재기를 하면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논란은 결국 또 다른 논란들을 만들 수밖에 없다. <동상이몽>은 태생부터 논란을 잉태하고 시작했다는 점에서 한시적인 프로그램일 수밖에 없었다. 

 

유재석이기 때문에 그나마 버텼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동상이몽>은 초반 긍정적인 모습과 달리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서 종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유재석은 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손해만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긍정적인 그의 성향이 조작 논란과 마주하게 되면 그 모든 것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슈가맨>의 경우도 유재석의 진행 솜씨는 여전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견도 없다. <슈가맨> 역시 <동상이몽>과 마찬가지로 끝이 보이는 시작이었다. '원 히트 원더'는 한정적이고 그들을 모두 소환한다면 당연하게도 프로그램은 종영될 수밖에 없다.

 

끝이 존재하는 시작은 결국 그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를 제대로 알고 완결성을 높이는 경우는 드물다. 조금 화제성을 모으고 시청률이 올라가는 순간 모든 것을 망각하고 영원하기를 꿈꾸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 과정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두 프로그램은 아쉽다.

 

유재석이 진행하던 두 프로그램이 종영되며 명확해진 것은 이제 예능 프로그램은 유명한 스타 MC를 내세워서 성공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이미 충분히 예견되고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왔지만, 설마 하는 기류가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유재석의 두 프로그램이 예성과 달리 일찍 종영하면서 이 흐름은 이제 본류로 굳어지는 듯하다.

<동상이몽>은 다시 만들어지기 불가능해 보이지만 <슈가맨>의 경우 <투유 프로젝트>라는 명칭처럼 유재석과 유희열을 앞세워 새로운 주제로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시청률을 그래도 보장해줄 수 있는 유재석이라는 카드를 그렇게 쉽게 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은 여전히 높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은 유재석을 앞세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해진 것은 더는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유명 연예인만 믿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유재석이라는 존재는 강력한 카드가 될 수는 있지만 그가 전부가 될 수 없음을 이번 두 프로그램의 종영은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인물 중심이 아니라 콘텐츠가 승부를 좌우하는 시기라는 점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유재석 역시 이번 두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을 듯하다. 그리고 그 경험은 이후 그의 활동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의 향후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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