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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싸우자 귀신아 1회-옥택연 김소현 운명의 키스, 첫 방부터 터졌다

by 자이미 2016.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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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과 퇴마사의 사랑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 웹툰 원작이 성공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최소한 <싸우자 귀신아> 첫 회는 그런 우려를 씻어내는 시작이었다. 이후 전개가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현재의 상황은 충분히 기대하면 볼 수 있을 듯하다.

 

키스로 소환하라;

기억을 잃은 귀신과 허당 퇴마사의 극적인 만남, 소란스러웠던 첫 회 흥미로운 전개

 

 

언제부터였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봉팔은 귀신을 본다. 심지어 만질 수도 있다. 퇴마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명철스님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엄청난 귀신과 마주했던 그날 이후 봉팔은 귀신을 보기 시작했고, 명철스님은 귀신이 잘 안보이기 시작했다.

 

봉팔은 귀신을 잡는데 열중한다. 퇴마 일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는 10억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그는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 빠른 시간 안에 10억을 벌어 귀신을 보는 자신을 정상적인 모습으로 되찾고 싶다는 목표 말이다.

 

첫 시작부터 봉팔은 뛰기 시작했다. 범인을 뒤쫓는 경찰보다 더 빠른 봉팔은 쓰러진 범죄자를 뛰어넘고 계속 뛴다. 봉팔이 잡으려했던 것은 경찰이 쫓는 범인이 아닌 바로 귀신이었다. 인간이 귀신을 보고 그렇게 자신을 뒤쫓고 제압하는 상황에 귀신들이 놀랄 수밖에는 없었다.

 

퇴마를 원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간다. 그리고 귀신에게 성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조건 잡는데 열중하는 봉팔은 1억이 넘는 돈을 모으기는 했지만 10억에는 한참 못 미치는 금액에 좀 더 강한 귀신을 잡을 생각을 한다. 좀 전에 룸에 있던 거인 귀신을 보고 화들짝 놀라 도망쳤던 봉팔에게는 귀신을 볼 줄 알지만 강한 귀신과 맞서 싸울만한 기술은 없다.

한때는 퇴마에 정평이 났었던 명철스님은 여기 저기 장례식장을 다니며 푼돈을 버는 것에 만족해야만 하는 존재로 전락했다. 바로 눈앞에 귀신이 있는데도 보지 못하고 술 취한 노숙자 귀신을 동자 귀신이라며 쌀을 뿌리다 귀신에게 혼나기나 하는 명철스님은 이젠 퇴마사로서 그 가치를 전혀 하지 못하는 신세다.

 

봉팔이 끓여주는 부대찌개를 좋아하고 소시지 성애자인 명철스님에게 그는 애절한 존재다. 과거 어떤 사건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들을 끈끈하게 이어 놓은 그 사건으로 인해 둘의 운명은 지독할 정도로 꼬여버렸기 때문이다. 그 꼬일 대로 꼬인 매듭을 풀어내기 위해 몰래 퇴마를 하고 있는 봉팔은 운명적인 귀신을 마주하게 된다.

 

천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곧바로 서이여고로 향한 봉팔. 이미 그곳에는 봉팔이 다니는 대학의 '고스트 넷' 동아리 멤버들이 다 와있었다. 물론 그 동아리 멤버 전체가 둘이라는 사실이 문제지만 말이다. 최근에도 계속해서 사망사고가 일어나 임시 폐교를 한 이 학교에서 귀신을 찍으며 동아리방을 빼앗기지 않고 회원들도 많이 늘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그곳으로 향한 둘의 운명은 불안하기만 하다. 물론 귀신이 보이지 않는단 것이 그들이 안전해질 수 있는 유일한 이유도 된다는 점도 재미있다.

 

첫 만남에서 자신이 어떻게 죽은 지 모르는 여고생 귀신 현지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봉팔은 복수의 칼을 간다. 명철스님의 칼을 들고 다시 학교를 찾은 봉팔은 복수를 하려 하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둘은 의도하지 않은 첫 키스를 하게 된다.

 

현지는 봉팔과 의도하지 않은 키스를 하는 순간 과거의 기억이 잠시나마 떠올랐다. 죽기 직전의 자신 모습을 본 현지는 그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다. 떠도는 귀신 언니의 조언에 따라 다시 한 번 시도하기 위해 봉팔을 찾는 현지. 그렇게 둘의 운명은 좀 더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 떠도는 귀신 현지. 여고에 존재하는 강력하고 무서운 귀신을 잡기 위해 퇴마사를 초대하지만 자신도 이기지 못하는 한심한 봉팔로 인해 실망하는 현지는 답답했다. 그렇게 돌아서는 순간 봉팔은 그 귀신이 여고 화장실을 훔쳐보다 숨진 변태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현지를 구하러 돌아간다.

 

귀신을 구하기 위해 다시 적진으로 향하는 퇴마사의 모습은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자신의 첫 키스 상대를 향한 봉팔의 행동은 용감했다. 물론 홀로 절대 상대가 되지 않는 변태 귀신을 잡기 위해 둘이 힘을 합하게 되는 분명한 한계는 존재했지만 둘은 문제의 귀신을 잡는데 성공한다.

 

명성대학교 미스터리 동아리 '고스트 넷'의 회장과 부회장인 천상과 인랑은 첫 회 중요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코믹함을 극대화시키면서도 귀신을 대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반가웠다. 엉뚱한 이들이 이후 이야기 속에서도 중요한 존재로 흐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착하고 정신이 건강해 보이는 명성대 수의대 최연소 교수인 혜성은 하지만 뭔지 모를 기묘함을 풍긴다. 귀신을 보는 사람이 봉팔만은 아닐 것이라는 의혹을 혜성은 등장부터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귀신인 현지를 사이에 둔 봉팔과 혜성의 삼각관계는 그래서 흥미롭다.

 

웹툰 원작을 보지 않고 시청하는 것이 <싸우자 귀신아>를 더욱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 될 듯하다. 이미 웹툰을 본 이들이라면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존재할 것이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첫 회 분위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왁자지껄한 귀신과 퇴마사 이야기는 의외의 재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게 한다. 옥택연과 김소현의 이뤄질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 과연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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