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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함부로 애틋하게 8회-김우빈 수지를 향한 사랑은 왜 특별하고 애틋할까?

by 자이미 2016.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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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에게 이제는 시간이 없다. 더는 어설픈 자존심을 세울 이유도 없다. 죽음을 앞두고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도망치듯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게 옳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은 죽음으로도 막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행위일 뿐이다.

 

준영과 지태의 충돌;

자존심 세우고 질투할 시간도 없는 준영의 사랑은 자격증도 필요 없다

 

 

을은 준영이 자신이 사귀는 여자를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한 것이라 생각했다. 이미 세상을 뒤덮은 준영의 러브스토리는 을이에게는 심한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다시 을은 자신을 이용하는 준영이 너무 싫었다.

 

준영은 그런 을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사랑은 진심이라고 외치지지만 그게 쉽지 않다. 사랑 고백도 하고 키스까지 하지만 을이의 마음이 쉽게 돌아설 수는 없었다. 그렇게 돌아간 을을 바라보는 준영은 어떻게 자신의 진심을 전해야 할지 고민만 커진다.

 

준영의 집까지 찾아와 을이를 데려가려던 지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을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전부였던 지태는 자신의 마음을 더는 숨길 수 없게 된 지태는 조금씩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더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방치하고 싶지 않다고 확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직이는 학교에서 갑작스럽게 환호를 받게 된다. 가난한 그가 학교에서 그런 환영을 받을 일이 없다. 햄버거를 먹는 아이들은 하나 같이 자신에게 감사를 한다. 자신의 형이 학교 학생과 교사들 모두에게 햄버거를 돌렸다는 말이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교무실로 간 직이는 그곳에서 준영을 보게 된다.

준영은 을이와 진심으로 사귀고 싶다며 직이에게 부탁을 하지만 그는 567만 3천 원을 할부로 갚겠다며 계좌번호를 요구할 뿐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대스타가 을이를 사랑한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둘의 사랑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직이에게 준영은 거부하고 싶은 존재일 뿐이었다.

 

을이를 향한 준영의 사랑은 이제 시도 때도 가리지 않기 시작했다. 을이를 위해 죽을 사온 지태와 함께 그녀의 집에서 당사자도 없이 둘이 다투기 시작한다. 사랑할 자격에 대한 지태의 지적에 "사랑을 자격증 따서 합니까?"라는 발언에 지태는 오히려 고맙다고 한다.

 

둘이 을이를 함께 사랑하는 것이 불행이고 비극이라는 지태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이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정은은 을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다. 자신의 아버지는 그 범인을 은닉하고 도운 인물이다. 준영이는 자신의 배다른 동생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준영은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을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지태와 준영은 을이를 사랑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고가의 시계와 낡은 외투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눈치 챈 준영은 지태가 어떤 인물인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지태가 을이를 사랑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를 가로막는 것은 부모였다. 준영을 통해 더욱 강렬하게 을이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어머니가 입원했다는 연락이 발목을 잡는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어머니. 그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정은은 교묘하게 지태를 압박할 뿐이다. 지태 어머니를 통해 다음 달 부모님들의 결혼기념식에 결혼을 올리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지태가 을이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정은은 그저 그와의 결혼을 원할 뿐이다. 결혼을 하고 법적인 부부가 되면 충분히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사랑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을이의 국수를 먹자는 문자에 기분 좋게 나서기는 했지만 지태는 다시 한 번 부모님을 생각하며 끝내 그녀에게 가지 못했다. 지태의 발목을 잡는 그 착한 본성이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지배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런 지태의 행동에 을이의 선택은 하나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을이를 찾아 동네를 누비던 준영은 백반 집에서 밥을 먹고 있던 을이를 발견한다. 밥 먹고 나오라며 밖에서 기다리겠다는 준영이 때문에 생각지도 못하게 공깃밥만 추가하는 을이는 끝내 체하고 말았다. 그렇게라도 피하고 싶은 을이를 데리고 그는 엄마에게 간다.

 

엄마 앞에서 손을 잡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밝히는 준영은 행복했다. 그런 준여의 행동에 당황스럽기만 한 을은 누구도 자신을 좋아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한다. 부모도 없고 변변한 직업도 없이 가난하기만 한 자신을 어떤 이도 반길 리가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과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그런 을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인 준영의 상대라는 것은 그래서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팬들의 비난도 모자라 이제는 준영의 어머니 앞에서 발가벗겨진 것처럼 힘겹기만 하다.

 

을이는 준영 어머니 앞에서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할 뿐인 그녀를 영옥은 손을 따준다. 미워하지 말라는 을이에게 미워하지 않는단 영옥은 을이 싫지는 않다.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 그 여자가 비록 남들에게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해도 영옥은 상관없다.

 

준영 역시 을이를 엄마와 동일시한다. 절대 자신은 을이를 죽을 때까지 버리지 않겠다고 한다. 엄마와 같은 인생을 살지 않도록 하겠다고 도 한다. 그렇게 명품 구두도 아닌 싸구려 운동화를 신은 을이를 향한 준영의 마음은 좀 더 확고해졌다. 단 한 번도 어머니 앞에 여자를 소개한 적이 없는 준영은 그만큼 진지했다.

 

을이를 엄마처럼 안 만들겠다는 준영의 사랑은 그녀가 마음을 열면서 보다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 사랑이 바로 행복해질 수는 없다. 모든 사람들이 아는 유명 스타. 그리고 소속사에서 만들어낸 거짓 사랑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준영과 을의 사랑은 힘겨운 여정으로 이어질 뿐이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지태만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인 은수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준영의 병까지 모두 알고 있는 은수는 자신의 남편 현준을 더는 빼앗기고 싶지 않아 거짓 병까지 만들 정도로 집착이 강하다. 그런 그녀가 앞으로 어떤 문제를 만들어낼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변수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준영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랑은 명확하다. 만약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작가는 준영을 통해 그렇다면 자존심도 질투할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하지만 수많은 이유가 망설이게 만들고 그렇게 시간만 허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랑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 행복을 더는 미루지 말라는 작가의 의지는 준영을 통해 특별하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투박하고 시대에 맞지 않은 고답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 시대착오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 방식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사랑'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시대착오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서로 사랑한다면 죽음을 앞둔 준영처럼 사랑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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