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복면가왕 김연지 꺾은 에헤라디오에게서 음악대장이 보인다

by 자이미 2016. 8. 15.
반응형

복면을 쓴 가왕들의 대결은 음악대장이 내려간 후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가왕이 된 불광동 휘발유가 장기 집권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관심 역시 높아졌다. 이런 상황을 더욱 뜨겁게 달군 도전자가 등장했다. 에헤라디오는 YB의 '박하사탕'으로 음악대장의 잔상을 보여주며 흥미를 배가시켰다.

 

아쉽게도 김연지는 음악대장이 아니었다;

강력한 장기 집권 가능해보였던 휘발유를 제압한 에헤라디오에게서 음악대장이 보인다

 

 

<복면가왕>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은 솔지와 김연우, 그리고 하현우가 기억된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이 셋이 현재의 <복면가왕>을 만들고 이끌고 있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EXID 솔지가 파일럿 방송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어쩌면 현재의 <복면가왕>은 시작도 힘들었을 수도 있다.

 

걸그룹 멤버인 솔지가 파일럿에서 극적인 우승을 하면서 <복면가왕>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목적이 명확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나는 가수다>와는 다른 측면에서 노래의 재미와 감동을 만끽하게 해준 인물은 김연우였다.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그 어떤 장르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 진정한 가왕의 독주는 초반 인기 몰이의 주역이었다. 이때부터 복면을 쓴 이가 누구인지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주는 문화가 생겼다는 점에서도 김연우의 존재 가치는 <복면가왕>에서는 독보적이다.

 

위기가 찾아올 때쯤 등장한 하연우는 <복면가왕>이 쉽게 무너질 수 없는 콘텐츠로 무장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나올 만 한 이들은 모두 나왔다는 생각이 들던 그 때 등장한 하현우는 '음악대장'이라는 명칭만큼 왜 많은 시청자들이 <복면가왕>을 볼 수밖에 없도록 하는지 그 이유를 증명했다.

음악대장이 물러난 후 사실 <복면가왕>에 대해 회의적인 이들이 많이 늘었다. 다시 하연우 같은 존재가 등장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의구심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상황에서 과연 흥미 요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아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불광동 휘발유'는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탁월한 실력에 감성을 자극하는 휘발유의 노래는 많은 이들을 다시 TV앞에 앉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를 '여성판 음악대장'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리고 장기집권을 통해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했다.

 

이 모든 기대를 무너지게 만든 것은 에헤라디오다. 그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불광동 휘발유는 음악대장까지는 아니겠지만 제법 오랜 시간 가왕의 자리를 지켰을 것이다. 오늘 방송에서도 여성 판정단을 울게 만들 정도로 감성이 풍부한 그녀의 노래는 강렬했기 때문이다.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어쩔 수 없이 가왕과 대결하기 전과 가왕의 무대가 될 수밖에 없다. 견우와 에헤라디오의 가왕도전자 결정전은 서로 다른 감성의 교착 점이었다. 록을 바탕으로 한 서로 다른 그들의 노래는 선호도의 차이일 뿐 누가 더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발라드 명곡 중 하나인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선택한 견우와 한국적 락을 대표하는 YB의 '박하사탕'을 선택한 에헤라디오는 선곡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였다. 감성을 자극하는 절제된 견우와 듣는 이들마저 속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에헤라디오의 차이는 그것이 전부였다.

 

어떤 음악을 선호하느냐의 문제였지만 많은 이들은 에헤라디오의 '박하사탕'이었다. 폭발적인 고음만이 아니라 초반 청중들을 사로잡는 마력까지 더해진 에헤라디오의 음악적인 재해석 역시 모두를 만족시킬 수밖에 없었다. 감성적인 발라드와 락 밴드의 강렬함이 한 무대에 서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후자가 강렬하게 남겨질 수밖에 없다는 것 역시 분명하다.

 

이런 이유는 방어를 하기 위해 나선 '불광동 휘발유'의 선곡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케이윌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원곡을 넘어서는 감성으로 모두를 감동시켰지만 에헤라디오를 넘어서지 못했다. 드라마틱한 곡 전개와 폭발적인 고음이 모두 모인 에헤라디오를 넘을 수는 없다.

 

경연에서는 심사를 하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그런 점에서 록을 베이스로 한 이들의 폭발적인 고음은 장점이 될 수밖에는 없다. 음악대장 하현우가 그랬듯 부활 전 보컬이었던 정동하로 지목되고 있는 에헤라디오 역시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집권도 가능해 보인다.

 

모던 락 밴드 몽니 김신의와 씨야 출신의 김연지의 감성을 잡은 에헤라디오의 다이내믹한 고음의 힘은 <복면가왕>에 새로운 재미를 던져주고 있다. 음악대장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던 시청자들에게 에헤라디오는 그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최고의 존재라는 점에서 과연 그가 얼마나 폭발적인 모습으로 음악대장을 넘어설지도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