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3. 08:12

삼시세끼 고창 편 10회-가족사진과 만재도 A세트로 담아낸 삼시세끼의 가치

무더운 한 여름을 고창에서 보낸 삼시세끼 식구들은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 뜨거웠던 여름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었던 그들의 여름날은 처음 시작할 때나 크게 다르지 않게 여전히 즐거웠다. 만재도에 이어 고창까지 이어진 그들은 그 추억을 담기 위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가족사진에 담겨진 행복;

삼시세끼를 완성하는 가족사진과 만재도 A 세트, 가장 뜨거웠던 한 여름이 남긴 추억

 

 

만재도에서 시작된 가족은 고창으로 옮기며 확장되었다. 4명의 가족 구성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만재도는 그 부족함을 손님들로 채워냈지만, 고창에서는 달랐다. 4명의 가족만 해도 매일이 행복하고 즐거운 그들의 모습은 손님들이 그리워지지 않을 정도였다. 

 

고창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위해 삼시세끼 식구들은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다. 조금은 뜬금없어 보이는 그들의 가족사진 열망은 그만큼 애정이 가득하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만재도에서 두 번의 생활과 고창까지 이어진 그들에게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가족애라는 것이 생겨났다.

 

오랜 친구인 차승원과 유해진의 돈독함은 <삼시세끼>를 완벽하게 만들어주었다. 여기에 조용하지만 착하고 열심히 하는 손호준이 아니었다면 이 완벽한 조합은 구축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차선이었지만 최선이 되어버린 손호준이라는 한 수에 이어 고창에서 식구로 합류한 남주혁마저 왜 그가 가족으로서 필요한지를 증명해냈다.

 

만재도 그 먼 섬에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살아왔던 시간들. 그리고 벼농사를 지으며 함께 지낸 시간들은 그들에게 가족과 같은 감정을 만들게 해주었다. 누구랄 것 없이 자연스럽게 떠 오른 가족사진은 단순한 사진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모두가 한껏 멋을 내고 고창 집에 등장했고, 그중 압권은 역시 유해진이었다. 항상 등산복만 입고 다니던 유해진이 가족사진을 위해 정장을 입고 나선 모습은 뭔가 이질적이면서도 참 유해진답다는 생각이 드는 그는 특별한 존재다. 그렇게 한껏 멋을 낸 가족들은 고창 읍네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그 순간들은 과거를 기억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사진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순하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함께 하는 가족에 대한 기억이 존재한다. 사진을 찍는 다는 행위는 경찰서가 아닌 이상 즐거운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행위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포즈를 취한 그들의 사진은 보는 이들마저 행복한 그리움을 느끼게 해주는 그들의 가족사진은 <삼시세끼>가 추구하고자 했던 그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다. 가족사진을 찍고 중국집에 가서 외식을 하는 모습까지도 마치 추억 속 가족 나들이의 모습을 보는 듯 정겨웠다.

 

고창 가족이 처음 만났던 구시포 해수욕장 나들이를 떠난 그들은 잠깐 동안의 여유와 사치를 누리기도 해다. 그렇게 가족사진이 건넨 행복한 시간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들에게는 탁구가 아닌 야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중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였다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캐치볼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다. 연기자답게 상황극을 알아서 만들고 풀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축복이다.

 

불가능이란 모르는 차줌마의 요리 교실은 오늘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묵은지 고등어조림'을 만드는 손길에는 거침이 없다. 유해진이 좋아할 입맛을 정확하게 찾아내 음식을 만드는 차줌마의 요리에는 농담처럼 던졌던 사랑이 가득해 보였다. 너무 쉽게 만들어 신기할 정도이지만 차줌마의 '묵은지 고등어조림'에 빠진 식구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맛깔스러운 요리였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저녁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는 그들의 여정에는 단순히 현재의 즐거움만이 아닌 과거의 추억도 공유하는 값진 자리이기도 했다. <삼시세끼 고창 편> 시작부터 계속 이야기만 오갔던 '갈비'는 마지막 날 최후의 요리로 선택되었다.

 

갈비 이야기에 정신이 없던 호준과 주혁을 위해 승원과 해진은 결정을 했다. 조금은 과한 비용이었지만 마지막 날까지도 노동을 선택하고 아이들이 그렇게 먹고 싶어 하는 '소갈비'를 선택한 그들은 그저 행복하기만 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이고 싶고, 먹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모습처럼 말이다.

 

'갈비 구름'이 만든 '소갈비'가 고창에서 삼시세끼 가족들의 마지막 식사라면 '만재도 A세트'는 그들의 삼시세끼를 관통하는 가치였다. 눌은밥과 된장찌개, 그리고 달걀 후라이가 전부인 단촐 한 식사이지만 만재도에서 먹었던 그 기억을 소환해서 행복을 주는 추억의 식단이었다.

 

대단할 것도 없지만 그렇게 음식에는 각자의 추억이 담겨져 있다. 함께 식사를 해야 '식구'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식구가 곧 가족이라는 점에서 <삼시세끼>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단순하게 밥을 해서 같이 먹는 행위가 아니라 그 과정이 쌓여서 가족이 되어가고 함께 추억을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가족사진과 만재도 A세트는 <삼시세끼>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주제어와 같다. 추억을 추억하게 하고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가치마저 담아내는 그 음식에 담겨져 있는 의미들은 소중하게 다가온다. 혼밥이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잡혀가고 있는 시대 삼시세끼가 보여준 식사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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