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0. 07:43

구르미 그린 달빛 9회-라온아로 박보검의 여인이 된 김유정, 팔찌가 던진 운명은?

남자로 위장을 한 채 살아야만 했던 라온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여인이 되었다. 아버지가 홍경래라는 이유만으로 여자가 아닌 남자로 살아야만 했던 그녀로서는 진정한 자신을 찾은 셈이다. 하지만 이런 자아 찾기는 결국 거대한 소용돌이의 시작이 될 수밖에는 없다.

 

운명 팔찌가 보내는 신호;

라온이라는 이름이 던지는 의미,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 때 사랑은 시작 된다

 

 

애절하다. 세자가 홍 내관에게 보내는 처절할 정도로 강렬한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제 더는 미룰 수도 감출 수도 없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위기도 커진다. 세자의 처지에서 남장 여자인 내관과의 사랑은 최악의 위기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자는 기지로 대리청정을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세자를 도와 권력을 견고하게 할 인물이 없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여전히 불안전한 왕과 세자를 압박하기에 여념이 없다. 영의정 김헌은 이번 기회에 왕위까지 가져가려는 음모까지 꾸미고 있다.

 

영의정 세력들의 왕위 찬탈 음모는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진 과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온의 등장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운명처럼 궁으로 들어서고 그렇게 세자와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기 시작한 라온. 하지만 세자와 라온의 아버지들은 서로 가까워질 수가 없는 존재들이었다.

 

왕을 위협했던 홍경래의 난을 이끈 라온의 아버지는 이영의 아버지와는 적대적 관계일 수밖에 없었다. 극단적으로는 원수의 집안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수도 있다. 그런 그들이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사실을 알고 난 후 혼란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영과 라온의 사랑 역시 거대한 장벽 앞에 내세워졌다는 의미다. 이런 불안한 사랑은 곧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는 거대한 힘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으로 다가온다. 지독한 사랑은 그래서 더욱 강렬하고 잔인할 수밖에는 없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한 것은 세자만은 아니다. 호시탐탐 왕의 자리를 탐내는 영의정의 손자인 김윤성 역시 라온을 사랑한다. 예조판서의 딸인 조하연과 혼약을 통해 거대한 힘을 구축하려는 할아버지와 달리 윤성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한다.

 

권력욕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는 영의정에게 손자의 이런 행동은 결국 라온을 향해 칼을 겨누게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더욱 영의정 일파가 그토록 찾고 있는 홍경래의 남겨진 유일한 여식이 라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벌어질 수밖에 없는 파국은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 것이다.

 

홍경래의 남겨진 유일한 피붙이인 라온을 찾는 세력은 크게 셋이다. 다시 난을 일으키려는 세력들과 세자, 그리고 영의정 일파가 그들이다. 그들은 각각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라온이 필요하다. 홍경래의 여식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란을 준비하는 그들에게 라온은 하나의 도구로서 효용 가치가 높다.

 

세자가 라온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왕의 자리를 위협했던 '홍경래의 난'을 일으켰던 자의 여식이라는 점에서 큰 가치로 다가온다. 세자가 원수로 볼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로 생각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바로 홍경래의 유일한 여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반응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영의정 일파에게는 무조건 죽여야만 하는 존재일 뿐이다.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반대세력들을 제압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행동 강령이다. 그런 점에서 홍경래의 여식이 있다는 사실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다. 이미 한 차례 큰 위기를 겪었던 그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패한 권력이 가득한 궁에서 민초들의 난은 결국 자신들을 향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영의정 일파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또 일어날 수도 있는 난을 막기 위해서는 남아 있다는 홍경래의 여식을 찾는 것이 시급했다. 그 여식이 바로 궁. 그것도 세자가 사랑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피바람이 불어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불안하다.

 

세 지점에 충돌하는 곳에 세자의 친구이자 민란을 준비하는 이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김병연이다. 동궁전 별감으로 세자의 가장 최측근인 병연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내관이 바로 신분을 숨긴 홍경래의 여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세자에게도 민란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병연의 고민은 점점 크고 깊어질 수밖에는 없다. 그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라온이 맞이할 운명은 잔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안과 공포가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자와 라온의 사랑은 극적인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었다. 멀어지려해도 멀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확인한 후 그들의 선택은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도망치려고도 했지만 더는 도망칠 수도 없는 현실 속에서 라온이 선택한 것은 세자의 여인이 되는 것이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숨겨왔던 남장을 벗고 곱게 치장하고 세자 앞에 선 라온은 그에게 자신의 이름이 "라온"이라고 밝힌다. 감추고 있던 정체를 드러낸 후 그들은 진정한 사랑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제 그 어떤 것으로도 그들의 사랑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사랑은 위태롭지만 위대하게 시작되었다.

 

영의 생모인 중전 윤씨를 살해한 자가 영의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영은 옹주는 말을 잃었다. 숨바꼭질을 하기 위해 숨은 영은 옹주는 자신의 눈앞에서 진실을 알고 있는 궁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영의정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중전 윤씨를 죽인이도 바로 영의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충격은 실어증을 만들었다. 그런 영은 옹주의 변화는 라온이 만든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서지 못하면 안 된다던 라온이 남자가 아닌 여자가 되는 순간 영은 옹주도 스스로 그 지독한 문을 열고 나설 수 있으니 말이다.

 

세자의 수신호 사랑과 스스로 자신을 드러낸 라온 등 흥미로운 감정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강렬했던 박보검과 김유정의 사랑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들의 달콤한 사랑은 결국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잔인한 운명을 보다 빠르게 다가오도록 요구한다는 점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보다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운명의 팔찌는 세자와 라온의 사랑을 어떤 식으로 연결시켜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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