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1. 09:29

구르미 그린 달빛 10회-박보검과 김유정 인어 아씨와 같은 서글픈 결말 예고?

달달하면 달달할수록 위험은 더욱 씁쓸하고 잔인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영이 삼놈에게 "라온아"라고 불러준 후 진정한 여인이 되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인어아씨' 이야기와 닮아가기 시작했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그 지독한 불안은 현실적 고민과 함께 시작되었다.

 

인어 아씨 이야기;

라온을 두고 벌이는 긴박함, 세자의 사랑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김춘수의 시 '꽃'은 참 많은 가치와 의미로 회자되고는 한다. 세자가 홍내관의 본명인 '라온'이라는 이름을 불러주며 남자여자였던 홍삼놈은 홍라온이 되었다. 자신의 이름을 찾은 라온은 남장이 아니 여자 본연의 모습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다가갔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세자와 홍내관의 관계는 전혀 달랐다. 불안하고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고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한 후에는 그들의 사랑이 거침이 없었다. 여전히 홍내관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 그들의 사랑은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행복하다.

 

둘의 사랑은 궁 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이어지지만 그들의 운명은 그리 행복하지는 않다. 개인이지만 개인의 삶을 살 수 없는 세자의 운명은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전개를 맞이하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혼사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세자와 홍내관의 사랑이 깊어지는 동안 왕은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오직 적밖에 없는 궁에서 세자가 제대로 된 왕이 되도록 돕기 위해서는 그의 편이 필요했다. 제대로 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혼례를 통한 인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렇게 세자의 국혼이 조심스럽게 시작되었다.

예조판서를 세자의 편으로 만들려는 왕의 선택은 절박했다. 영의정이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먼저 혼사를 넣었던 만큼 예조판서의 존재감은 컸기 때문이다. 점점 거대해지는 영의정 일파의 세력 부풀리기를 막으면서 세자가 제대로 된 왕이 되기를 바라는 아비의 마음이 만든 국혼이지만 세자는 달랐다.

 

영의정의 손자인 김윤성 역시 거부를 했듯, 세자에게도 국혼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자신이 사랑하는 라온이 아니라면 혼사도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권력을 위해 정략결혼을 할 수 없다는 세자의 단호함이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위기의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세자의 절친이자 호위무사이기도 한 병연의 과거도 처음으로 드러났다. 병연의 아버지는 역도로 몰려 잔인하게 죽임을 당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어린 병연을 구원한 것은 난을 준비하던 조직 백운회였다. 그들은 어린 병연을 구하며 특별한 임무를 부여했다.

 

세자의 곁에서 언젠가 시작될 난을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철저하게 궁에서 일어나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를 통해 가장 적절한 시기에 난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그렇게 병연을 철저한 도구로 활용했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길러진 병연은 스스로 자각하기 시작했고, 그 순간 위기는 찾아왔다.

 

라온을 지키기 위해 조직에 맞선 병연의 죽음의 위기에 처했고, 이런 상황에서 칼날을 막은 자는 이 무리의 수장이었다. 그리고 그 수장은 내시부의 수장인 내시부사인 한상익이었다. 왕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자가 현 권력을 무너트리기 위한 조직의 수장이라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영의정은 자신의 딸이자 두 번째 중전인 중전 김씨를 통해 권력을 부여잡으려 했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있는 김헌은 자신의 딸을 중전으로 만들기 위해 세자의 어미를 잔인하게 죽였다. 자신의 딸이 아들을 낳으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주인이 된다는 계획이었지만 좀처럼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딸을 위해 영의정은 궁녀를 통해 그 일을 시작했다.

 

궁녀를 중전으로 만들었던 영의정은 그렇게 모든 권력을 행사해 자신의 거대한 욕망을 이뤄나가는 야심가였다. 그리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자는 거침없이 제거해갔다. 그리고 이제 걸림돌은 바로 세자다. 대리청정을 막으려했지만 자신의 뒤통수를 친 세자를 영의정은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왕의 권력에 도전하는 자들의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한 상황에서도 세자는 라온과의 행복만이 최우선이었다. 다산에게 도움을 요청한 세자는 라온이 우려하는 '인어 아씨'와 다른 행복한 결말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자신만이 알고 있는 홍내관의 정체를 다른 사람도 아닌 내시부사 한상익도 '홍라온'이라는 본명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다.

 

누구도 알 수 없었던 비밀을 다른 사람도 아닌 내시부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 윤성이 순수하게 라온을 사랑하고 있음은 명확했지만 내시부사의 행동은 그런 관계로 해석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난을 준비하는 조직의 우두머리와 세자는 그렇게 홍라온을 두고 본격적인 쟁탈전을 시작했다.

 

이 관계가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당연하게도 영의정 일파 역시 홍라온의 정체를 알 수밖에는 없게 된다. 모든 이들이 홍라온을 차지하기 위해 집중되면서 그의 운명은 더욱 참혹하게 이어질 수밖에는 없데 되었으니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사랑을 하게 된 세자와 내관은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세자의 역할은 더욱 강렬해지기 시작했다. 현재의 분위기는 라온의 주체적인 가치가 극대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세자에 의해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하기 시작한 라온을 구하려는 세 남자 세자와 병연, 윤성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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