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6. 10:01

정준영 기자회견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가?

성추문 논란에 올랐던 정준영이 논란 3일 만에 기자회견까지 열며 수습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정준영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그의 팬들은 그를 옹호하기에 여념이 없지만 다수의 대중들의 시선은 이미 그를 낙인찍고 있을 뿐이다. 기자회견을 한다고 바뀔 것은 없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해가 부른 착각;

정준영 논란 해프닝이 억울한 성추문으로 확전되었던 것인가?

 

 

오디션 출신 방송인 정준영이 성추문에 휩싸였다. 전 여자 친구가 형사 고소한 사건으로 인해 3일 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올 해 들어 남자 연예인들의 성추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준영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논란의 연속으로 다가왔다. 

 

소를 했던 전 여친이 다급하게 고소를 취하하며 수습에 나서는 듯했지만, 몰카 논란은 정준영을 기자들 앞에 서게 만들었다. 몰카가 아니라 서로 합의 하에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하는 기자회견은 그래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는 없다.

 

기자회견의 핵심은 정준영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었다. 기자회견을 연 이유 역시 그렇다는 점에서 그게 이상할 것은 없다. 나름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전 여친을 '장래가 촉망되는 여성'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기는 했지만 정준영의 기자회견은 씁쓸하게 다가왔다.

 

정준영의 기자회견 결과에 대해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잘못이 전혀 없는 정준영에 대한 무한 신뢰와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잘못이 없는 정준영이라는 점에서 기자회견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팬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황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귀는 과정에서 서로 합의 하에 찍은 영상을 가지고 뒤늦게 신고하고 이를 빌미로 스타의 발목을 잡는 행위는 범죄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다시 한 번 '꽃뱀' 논란을 부추기고 있기도 하다. 정준영 팬이 아닌 젠더 논쟁에 여전히 휩싸여 있는 이들의 무조건 반사적인 반응이 그렇다.

 

남녀 혐오증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런 사건에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혐오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는 한다. 특히 올 해 남자 연예인들의 성추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꽃뱀'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며 유사한 상황들에 처한 모든 이들에 대한 고착된 시각이 강요되고 있기도 하다.

 

여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남자를 괴롭히는 '꽃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남자는 억울한 피해자가 되었다는 식의 단순 논리가 지배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하고 이상하게 흘러갈 수밖에는 없다. 정준영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가 없다.

 

고소를 했던 여성은 탄원서를 제출하기에 여념이 없다. 정말 자신이 잘못해서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모정의 거래가 있었던 것인지 설만 무성한 상황이다. 부정적으로 정준영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다.

 

실제 문제의 휴대폰을 검찰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왜 그는 문제의 동영상을 지웠다면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 과거 정준영과 친분이 컸던 지코가 <라디오스타>에 나와 그의 휴대폰에 대한 이야기를 한 내용들까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준영의 휴대폰이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가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는 이유가 단순히 문제의 여성 동영상만이 아니라 노출되면 안 되는 그 무언가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그 어떤 발언도 존재하지 않았다. 굳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법한 형식적인 사과문을 낭독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당사자가 직접 나서 낭독을 하는 것이 보다 신뢰감을 준다는 점에서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성추문이 휩쓸고 있는 최근의 연예계는 씁쓸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은 정치적인 문제와 항상 연결되고는 한다. 정치적인 문제가 터지면 연예인들은 마약 논란부터 시작해 수많은 사건 사고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는 한다. 그런 점에서 정준영의 논란 역시 의도적으로 활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그럼에도 사실 관계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향후 그의 행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준영의 기자회견은 할 이유가 없는데 연예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의 기자회견이 큰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장 그가 출연하고 있던 <1박2일>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크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으로 미뤄볼 때 정준영에 대한 낙인은 이미 강렬하게 찍혀있다. 그의 잘잘못을 떠나 이미 정준영은 동영상 촬영을 한 인물로 각인되어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얼굴이 알려진 이들이 고통은 이런 부분에서 시작된다. 자신을 대중에게 알려 유명인이 되는 것이 엄청난 수익과 명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함으로 다가오지만, 작은 잘못 하나가 그 모든 장점이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은 정준영 사건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건에서 자신은 잘못이 없음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며 그에 대한 낙인찍기를 공고화하고 있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명확했지만 대중들은 그의 정해진 답변과 같은 그들 역시 준비된 대응을 하고 있을 뿐이다.

정준영이 이병헌 급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귀던 남녀 간에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이기는 하지만 대중들은 일단,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존재로 각인시킨 후 이를 통해 전혀 다른 기준이 적용될 뿐이다.

 

그동안 엄청난 인기와 부를 누린 만큼 이제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보복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들은 그래서 힘들다. 물론 정치꾼들은 그런 대중들의 비난에도 뻔뻔함을 고수하지만 말이다. 정준영은 이제는 그동안 자신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과 마주서야만 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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