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30. 20:05

'무릎팍'과 '꽃남'이 만들어낸 신드롬의 유쾌함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이하 무릎팍)>는 자타공인 최고의 토크 쇼임이 분명합니다. 방송이 되기전부터, 방송이후 쏟아지는 기사들만 봐도 이 방송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함(혹은 편향적인 시각)과 애정들은 2009 최고의 흥행 드라마인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과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이 두 흥행카드를 묶어 하나의 현상으로까지 만들어낸 팬심이 오늘 포털을 장식했습니다. 바로 '무릎팍'에 출연한 '꽃남'의 구준표 가상 출연이 바로 그것이었지요.

만약 무릎팍에 구준표가 출연한다면?

이런 고민은 구준표의 팬이라면 한번쯤은 해봤을 법 합니다. 스타들의 소소한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검증된 스타'임을 확인받는 나름의 공신력을 가졌기에 팬들에게는 그저 단순한 유희가 아닌 커다란 바람이기도 할 듯 합니다.

최근 버라이어티의 재미는 다양한 것들이 많지만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촌철살인 자막'의 즐거움일 듯 합니다. 팬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자료를 봐도 그들이 느끼는 자막의 힘은 막강해보입니다. 특별한 능력없이 포토샵만 다룰 줄 안다면 누구나 이 정도 유희의 생산자가 될 수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작품(?)을 보면 팬들이 이 두작품의 장점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F4로 대변되는 <꽃남>의 내용을 알아야지만 출연한 그의 고민을 알 수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소소해보이는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방송이 <무릎팍>이란 것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결합이 주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이런 대중문화의 정점들을 결합해 새로운 재미로 만들어낸 팬들의 상상력이 즐겁습니다.

네티즌이 만들어낼 수있는 즐거운 유희

인터넷이 발달하고 편집이 편리해지지 않았다면 이런 유희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입니다. 카페, 블로그등 네티즌들이 쉽게 사용하는 공간에 많은 이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며 가능해진, 이 유희의 즐거움은 현실속 판타지의 재현일 듯 합니다.

이런 형식은 기존에는 영화나 드라마라는 형태로만 가능했었습니다. 이는 특별히 선택된 소수와 막대한 제작비가 아니라면 상상도 못할 방식이었지요. 그러나 이젠 이런 유희가 최소한의 편집기술만 알고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무한대로 만들어낼 수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미 포토 드라마 형식은 몇년전부터 유행을 했었던 방식이었지요. 이번에 이슈가 되고 있는 이런 팬심이 만들어낸 판타지의 현실화는 조금은 색다른 형식의 즐거움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통해 가상의 현실을 극대화함으로서 판타지 본연의 재미를 던져주니 말입니다.

무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이런 유희는 우리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해왔었던 색다른 재미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을 어떤식으로 사유화하고 일반화시켜, 소통해내는지 명확하게 알 수있는 사례가 될 수있을 듯 합니다.

이런 발칙한 재미가 즐거운 이유는 소수의 전유물처럼 이야기되어왔던 특별함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일 듯 합니다. 소수의 선택받은 이와 자본의 논리속에서 움직이는 대중문화를 손쉬운 방법을 통해 또다른 유희로 만들어내는 네티즌들의 상상력은 경쾌하기만 합니다.

문화는 항상 진화하고 변화하지요. 또한 정체되는 순간 퇴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혐오(?)까지는 아니지만 좋아하지 않는 드라마<꽃남>이 팬들에 의해 이런식으로 확장되어지는 것을 보며, 다양한 즐거움의 성찬을 느끼게 됩니다.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함이 주는 무한 즐거움은 언제나 환영받을만 하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에 대한 일방적이고 편향된 사랑으로 다른 시선들을 폄하하고 몰아붙이는 사랑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팬에 욕먹이는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색다른 유희를 통한 자신이 좋아하는 팬을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은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 사진은 데일리안과 blog.naver.com/flower_4_boy사진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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