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3. 07:08

그것이 알고 싶다 백남기 농민편 결방되었던 이유

백남기 농민의 살수차 살인사건과 관련한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이 겨우 방송되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사건이 공권력이 저지른 잔인한 살인사건이었음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빨간 우의가 폭행했다는 말도 안 되는 새누리당의 주장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결방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잃어버린 10년 언론도 사라졌었다, 언론이 바로서야만 부패한 권력도 사라진다

 

 

농민 백남기의 사망과 관련해 주치의였던 백선하는 홀로 병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학적인 지식을 총동원하고 양심을 앞세워 자신이 판단한 병사가 맞다고 외치고 있다. 백선하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의사들은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백선하 홀로 세상의 모든 의사와 다른 선택을 한 이유는 뭘까?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외에는 모를 것이다. 그가 의사로서 소신을 앞세우고 있다고 보이지도 않는다. 그 소신이라는 것은 명백하고 합리적인 가치가 있었을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집과 독선 혹은 거대한 음모의 끈을 붙잡고 있을지도 모를 백선하에게 의사라는 직업은 위험하기만 하다. 환자의 입장에서 그런 의사를 만난다면 공포스러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백선하에 대한 문제 역시 우리는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문제라는 것은 다시 한 번 명확해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실제 실험을 통해 과연 백남기 농민이 어떻게 숨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증명해냈다. 수백 명의 경찰이 현장에서 채집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오직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는 과정만 찍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상 그 누구도 경찰의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믿는 이는 없다.

종합적으로 보고 곱씹어 봐도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은 100% 경찰 살수차의 악의적인 살수로 인한 사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0여m 앞에 있던 백남기 농민을 조준하게 살수한 현장 영상은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15바로 살수했다는 경찰의 주장을 받아 그 수압의 강도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증명하는 실험을 했다.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살수차는 사람에게 위해한 살인 도구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이 실제로 벌어졌다. 한 사람은 큰 타격을 입었고 한 분은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엄청난 압력을 가진 물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할 수밖에 없음을 방송은 실제 실험을 통해 완벽하게 검증해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은 과연 경찰이 보고한 15바의 압력으로 맞았을 경우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직접 실험을 해봤다. 고압력의 살수차를 겨우 찾아 동일한 조건에서 다양한 형태의 실험도구로 살수차의 위력을 살펴봤다. 

 

수박으로 시작된 실험은 강철마저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1톤이 훌쩍 넘는 벽돌마저 두동강이 나고 엉망이 되어버린 현장의 모습은 참혹했다. 경찰 실험에서 3mm 유리도 깨트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경악스러운 거짓인지도 증명되었다. 3mm와 5mm 유리는 경찰이 주장한 수압의 1/3도 되지 않는, 5바 이내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강화유리마저 7바에서 깨져버린 상황에서 과연 경찰의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그게 더 궁금할 정도다. 경찰이 사용하는 살수차는 어떻기에 동일한 조건의 살수차와 다른지 그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심지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빨간 우의를 입은 청년이 백남기 농민을 폭행하고 있다고 주장(일베에서 악의적으로 조작했던)하는 모습에서는 경악스럽기까지 한다. 인간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 정치꾼들은 잘 보여주니 말이다. 

 

농민으로서 쌀값의 안정적인 보장과 식량 주권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현대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자들이 대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국민들을 대변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위해 시위에 나서는 것은 정당한 행위다.

 

백남기 농민이 광화문을 향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문제는 정당한 시위를 공권력은 불법시위로 단정하고 거대한 차벽을 세워 분노를 유발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모자라 경찰이 보유한 모든 살수차를 동원해 공격을 했다는 점에서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살인 행위다.

 

백남기 농민 사건 후 벌어진 시위에서는 차벽도 없었고 열린 공간에서 그 어떤 문제도 없이 시위는 이뤄졌다. 이명박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명박산성'은 그렇게 한 농민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이유가 되었다. 국민이 준 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하는 것이다. 국민이 아닌 국민을 억압하는 권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독재일 뿐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은 왜 지난주에 방송이 되지 못했을까? 드라마 연속 방영이 그렇게 중요했던 것일까? 회 차를 맞추기 위함이었다면 이번 주에 해도 되는 문제일 뿐이다. 이 시점 방송이 된 것은 국회 청문회와 관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청문회 동안 현 정부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권력이 만든 결과는 아닐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며 강제했던 언론 통제는 박 정부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구축되었다. 그런 언론의 억압은 결국 부당한 권력을 더욱 부당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어떤 세상이 되는지 우린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오직 사욕을 채우기 위한 권력은 이 땅에서 버틸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독한 언론 통제 상황에서도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나마 지상파에서 제 역할을 하는 거의 독보적인 시사 프로그램이다.

 

정상적으로 방송이 되어야 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잦은 결방을 하고 있다. 그 이유도 특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어지는 결방은 다양한 추측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이번 '백남기 농민 편'에서도 우린 동일한 생각을 하게 된다. 언론의 역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그들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과도한 혹은 누군가의 편에 선 언론이 아니라, 그 어떤 권력 앞에서도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는 언론이 왜 소중하고 큰 가치를 지니는지 우린 지난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된다. 언론다운 언론이 우리에게 얼마나 값진지 우린 잃은 후에야 다시 깨닫는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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