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4. 09:54

복면가왕 승자 팝콘소녀보다 패자 우비소녀에 더 열광하는 이유

재미있다. 통상적으로 우승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패자에게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면가왕>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에서 노래로만 승부를 하는 형식이다. 얼굴을 가린다는 것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모든 이미지를 던지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로 다가온다.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에서 나가수로;

2회 연속 가왕이 된 팝콘소녀보다 가왕전에서 탈락한 우비소녀에 관심이 더 쏠리는 이유

 

 

가왕전에도 출전하지 못한 우비소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팝콘소녀가 두 번 연속 가왕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가왕이 아닌 가왕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우비소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40대 가왕에 오른 팝콘소녀는 모두가 알리라고 알고 있다. 알리 특유의 음색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 알리가 노래를 잘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이미 <불후의 명곡>에 자주 출연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복면가왕>에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이들이 자주 복면을 쓰고 출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알리의 출연이 이상하지는 않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복면을 사용하고 무대에 오르기는 하지만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이들이 참여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 실력이 검증된 이들이 선택된다는 점에서 기존 가수들 위주로 섭외가 가는 것 역시 당연하다. 이제는 잊혀진 가수들 역시 섭외 일 순위가 되고는 한다. 뛰어난 노래 솜씨를 가졌어도 시대의 흐름에 의해 무대에 설 수 없는 존재가 된 이들에게도 <복면가왕> 무대는 중요한 반전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에서 과거의 가수들을 발굴하듯, <복면가왕> 역시 그런 색다른 인물을 발굴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물론 과거의 인물들만이 아닌 가수가 아닌 연기자나 다른 직업군의 인물들도 복면을 쓰고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복면가왕>의 최대 수혜자이자 극적인 상황을 이끈 인물들은 아이돌이다. 아이돌이라는 편견에 갇혀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줄 수 없었던 이들이 복면을 쓰고 나와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확인을 받는단 점에서 대단한 가치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다.

 

왜 많은 이들은 연속 가왕에 오른 팝콘소녀가 아닌 우비소녀에게 열광하는 것일까? 이는 제작진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던지고 있다. 섭외를 하고 전체 판을 만들어 흐름을 이끄는 것은 제작진들의 몫이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현장에서 이끄는 것은 연예인 판정단들의 몫이다.

 

과도해 보이는 리액션과 다양한 평가를 하는 연예인 판정단은 현장의 다양한 청중 평가단의 흐름을 이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노래 실력보다는 현장의 분위기가 좌우하는 <복면가왕>의 경우 이런 이들의 소통 과정이 판정에 큰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다.

 

투표를 한 후 평가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참가자들의 경우 이런 평가들이 알게 모르게 일반 판정단의 평가를 지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복면가왕>이 엄정하게 순위를 따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분위기 자체가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하루에 모두 녹화가 완료되는 상황에서 현장의 분위기는 그렇게 그들만의 몫으로 함께 이끌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편집을 거쳐 완성된 방송은 다를 수밖에 없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평가는 그래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는 2연승을 한 팝콘소녀에 열광하지만 시청자들은 가왕이 아닌 아쉽게 탈락한 우비소녀에 열광한다.

 

대중들이 우비소녀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비소녀 박진주. 그녀가 보여준 신선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평가단의 평가처럼 마치 CD를 듣는 것 같은 우비소녀의 노래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그녀가 누구인지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복면가왕>은 복면을 쓰고 나온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지만 이제는 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복면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들이 누구인지 누리꾼들은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복면가왕>은 이제 <불후의 명곡>을 거쳐 <나는 가수다>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복면을 쓴 나가수로 점점 변해가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나는 가수다>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복면가왕>에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이 우비소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의외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알리의 탁월한 무대를 본 후에도 대중들은 우비소녀에 열광하고 있다. 엄청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수가 아닌 배우라는 사실이 큰 의미와 가치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관심을 극대화시키는 인물이 <복면가왕>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제작진들에게 대중들은 명확하게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알려진 가수가 아닌 보다 색다른 인물들을 섭외하라는 요구다. 익숙하지 않은 숨겨진 보석과 같은 인물들을 보다 더 찾아내 시청자들에게 만족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우비소녀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듯하다. 파일럿에서 걸그룹 멤버가 우승자가 되며 <복면가왕>의 가치를 대중에게 알렸듯, 그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여전히 색다른 도전이 절실해 보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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