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4. 09:28

썰전 최순실 특집에 쏟아진 관심이 던지는 의미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썰전>이 '최순실 특집'의 방송되었다. 유시민과 전원책이라는 서로 다른 대치점에 있는 그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이 프로그램에 쏠린 관심은 분명하다. 9.287%라는 높은 시청률은 JTBC 시청률 전체 3위에 해당한다. 국제 스포츠 중계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다고 하니 그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썰전 관심의 의미;

유시민 전원책의 분노, 국민들의 분노를 대변한 썰전에 대한 관심 폭발

 

 

혀들의 전쟁이라는 <썰전>이 예고한 것처럼 '최순실 특집'으로 90분 특별 편성되었다. 물론 월요일 녹화가 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있다. 매일 변해가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속 시원한 말들의 성찬이었다. 현재 사건이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었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다. 모든 것의 핵심에는 대통령인 박근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최순실은 지난 11월 3일 10시가 넘어서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그들로서는 최순실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수도 없다. 언론이 주도해서 밝혀진 내용만 봐도 당장 최고형에 처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구속영장 발부가 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법을 집행하는 사정기관으로 쏟아질 수밖에 없다.

 

검찰은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 최순실 일가와 청와대에서 벌어진 증거 인멸에 수수방관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 달 전부터 고소가 있었고, 이를 제대로 수사했다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JTBC에서 결정적인 증거인 태블릿 PC 자료를 보도하면서부터 미세하게 변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논란의 태블릿 PC를 어떻게 습득했느냐는 중요한 사안이다. 부당한 방법으로 취득했다면 이는 법리 전쟁에서 무의미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 태블릿 PC는 고영태가 쥐고 있다. 그가 의도적으로 흘렸을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유시민이 <썰전>에서도 이야기를 했듯, 최순실과 사이가 틀어진 고영태가 의도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과정에서 흘렸다는 것이다.

 

차은택이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의 소개로 합류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영태가 밀려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소외당한 고영태가 의도적으로 문제를 흘렸다는 것이다. 기자들 앞에서 고영태는 최순실은 청와대 연설문 고치는 것이 취미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이게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시작이었다.

 

짐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이상하게 책상 하나와 그 안에 문제의 태블릿 PC가 남아 있었다. 그리고 JTBC 기자가 이를 습득했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엄청난 자료들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파헤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만약 내부 고발자가 없었다면 묻혔을 수도 있는 거대한 비리는 이렇게 밝혀졌다.

 

최순실은 일요일마다 청와대를 가서 놀고 저녁도 챙겨먹고 왔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청와대 음식까지 포장해서 가져갈 정도였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청와대를 간 것은 일요일이지만 그 외에는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사실이 여러 증언들로 인해 밝혀지고 있다. 의문의 침대 역시 최순실을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과연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를 몰랐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썰전>은 절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동영상이 떠돌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 김희정 전 의원의 발언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최순실을 비호하기 위해 애썼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국회에서 분노하며 최순실과 그의 딸인 정유라를 비호하는 모습은 경악스럽다. 문체부 답변자로 나선 김종 2차관의 모습은 이들이 최순실을 위해 얼마나 사력을 다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당시 새누리당은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최순실을 비호했다. 결과적으로 김희정 전 의원은 이 발언 후 여가부 장관의 자리에 올랐다.

 

김희정 전 의원만이 아니라 강은희 전 의원 역시 최순실 방어에 나선 후 여가부 장관으로 옮겨갔다는 점에서 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 뒤늦게 김희정은 그 사실을 당시에는 몰랐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유라 혼자 출전한 대회에서 1등을 한 것이 과연 1등인가? 당시 대회 원칙마저 바꾸며 혼자 출전해도 1등이 될 수 있도록 만든 후 엄청난 돈이 들어가 감히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마장마술 분야에서 1등을 한 정유라 지키기에 나선 새누리당 의원들의 모습은 경악스럽다.

 

새누리당 김무성은 아예 자폭까지 했다. 친박 의원들 중에 최순실을 모른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의 대부분이 친박이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이미 '박근혜와 최순실'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둘의 문제로 끝날 수는 없다.

 

국민들도 다 이야기를 하고 있듯, 현재 일련의 과정들은 철저하게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다. 박 대통령의 95초 녹화 사과 쇼에 이어 최순실의 기묘한 인터뷰에 이은 갑작스러운 입국. 이번 게이트에 관련된 자들이 갑자기 검찰에 출석하는 과정들 역시 누군가가 만든 시나리오대로 이들이 움직이고 있음을 <썰전>은 다시 한 번 지적했다.

 

최태민으로 시작해 최순실까지 이어진 이 말도 안 되는 비정상적인 관계는 결국 대한민국을 위기로 빠트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인식부재는 다시 한 번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하야는 할 수 없다며 버티며 여전히 일방적인 개각을 단행하는 행태는 절대 바뀔 수 없는 한심한 권력의 민낯으로 다가온다.

 

거국내각을 통해 위기의 대한민국은 바로잡혀야 한다. 대통령은 하야를 하거나 탄핵을 받아야 한다. 1년 4개월 동안 시간을 허비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박 대통령을 비호할 수 있는 인물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개각이 아닌 이미 식물 대통령은 물러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하야를 하면 바로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하야를 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하야를 하게 되면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모든 권력을 잃게 되니 말이다. 권력에 미친 자들은 스스로 부역자를 자처하며 말도 안 되는 개각에 뛰어들었다. 그 면면이 모두 경악스럽다는 점에서 이 정부는 절대 바뀔 수 없어 보인다.

 

유시민은 만약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모든 권한이 주어진 거국내각의 총리 제안이 들어온다면 하겠다고도 했다.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이명박근혜 시대 엉망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였다. 정말 유시민이 거국내각의 총리가 된다면 국민들의 의문과 불만은 많은 부분 풀릴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악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전원택의 '올 단두대' 발언과 유시민의 '생즉필사 사즉필생'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중간 충돌하는 지점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뒤틀린 비정상이 바로잡힐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원죄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했다.

 

<썰전>에 쏠린 관심은 중요하다. 그만큼 국민들의 분노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니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를 제대로 잘 보여주었다. 유시민이 이야기를 하듯, 그들이 아무리 감추고 짜여 진 각본대로 수사를 한다고 해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분노는 수많은 증거들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언론들 역시 축적된 자료들로 그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믿는다 국민은 언제나 현명했고,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 역시 국민이라는 것을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