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 22:34

1박2일 전남 담양편 '승기 연못' 가학인가? 즐거움인가?

지난 16, 17일 이틀동안 전남 담양에서 촬영되었다는 <1박2일 전남 담양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지난주 벌교에 이어 전라남도 순례같이 되어버린 여행이었습니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을 찾은 그들의 오프닝은 멋진 메타세콰이어가로수길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작진들이 지정한 장소로 두명씩 짝을 이뤄 '죽향전'으로 향했습니다. 절대 목적지까지 손을 놓지 말아야하는 그들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속에 그들을 알아본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있었을 듯 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그러하듯 목적지에 도착해 밥을 먹기 위해 게임을 즐기는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들만의 게임이 오늘도 진행되었습니다.

1. 패떴과 무도를 버물려 우결을 찍자

차기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터져나온 이들의 아이디어는 방끗 웃게 만들었습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을 바꿔 촬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패떴과 공동 촬영은 어때? 무도, 패떴과 공동 촬영하고 알아서 편집해 방송하는건 어때?등 다양한 의견들의 종지부를 찍은 엠씨몽의 한마디 "무한 패밀리가 떠서 결혼했어요"를 찍자는 그의 센스는 빅재미를 던져주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듯 그들의 거대 프로젝트인 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위한 포석이였지요. 그저 웃자고 던진 이야기들이기는 하지만 정말 이렇듯 섞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보는 것도 무척이나 즐거운 경험이 될 듯 합니다. 

황당한 발상이 기발함으로 다가올때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움이 만들어지곤 하지요. 이런 기발한 상상력으로 '1박2일'만의 독특한 여행 버라이어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2. 여행지보다는 떡갈비

담양은 대나무가 무척 유명한 곳입니다. 그렇다보니 대나무와 관련된 여러가지 소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고픈 배를 달래기위해 떡갈비와 관련된 게임에 집중합니다. 늦은 저녁에 밤 10시가 되어서 시작된 대나무밥과 떡갈비 먹기와 관련된 그들의 게임은 언제나 그러하듯이 공평함보다는 재미를 던지고 보상으로 먹는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아쉬운건 담양은 가사문학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곳인만큼 소쇄원, 면양정, 송강정등 유명한 장소들에 대한 소개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떡갈비 맛있는거야 다들 알고있는 사실들이건만 그들의 여행에는 그저 장소와 식사밖에는 없습니다. 여행의 재미는 떠나는 사람들에 따라 다양할 수는 있을 듯 합니다. 

여행장소, 지역의 풍물, 먹거리, 역사적 장소등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함들 중 몇가지를 선택하거나 공간과는 상관없는 자신만의 여행팁으로 움직이는 경우들도 있을 듯 합니다. '1박2일'의 경우에는 중요하게 방점을 찍는 것은 먹기위한 게임과 잠자리 복불복만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먹고 자는 것에 너무 집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많은 이들이 '박찬호편'에 호평을 보냈던 것은 대단한 스타의 등장이 주는 기대감과 함께 그가 소개한 공주의 다양한 여행코스들등 기존에 '1박2일'이 소홀히 했었던 부분들이 강조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를 위한 여행도 즐겁겠지만 그들이 떠나는 장소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부분들에 좀 더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3. 여전히 문제가 되는 안전 불감증

죽녹원에서 행한 그들의 게임은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얼음이 언 죽녹원 연못을 건너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재수가 없었던 은지원은 오늘도 져 살얼음이 언 연못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완료 직전 아슬아슬하던 얼음이 깨져 발이 빠져버렸지요. 이런 은지원의 불행이 즐거움으로 발전해 그들은 계속 게임을 이어갑니다. 이미 한번 깨지기 시작한 연못의 얼음은 쉽게 깨지기 시작했지요. 

문제는 허당 승기때 벌어졌습니다. 약한 얼음에 발을 내딛자 마자 깨지기 시작한 얼음으로 인해 온몸을 적셔야 했습니다. 승기는 제작진들에게 너무 추하니 이 장면은 안내보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자세하게 천천히 곱씹으며 승기가 얼음물에 빠지는 장면을 다시 보여주었지요. 
다행히 다치거나 하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깊이도 50cm정도 밖에는 안되기때문에 안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제작진이나 출연진들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런 이야기들은 계속된 '1박2일'에 대한 가학성을 의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문제는 날카로운 얼음에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만약 날카로운 얼음에 승기 얼굴을 다치거나 했으면 어땠을까요?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식이라면 문제이지요. 그리고 멤버들에 의해 이어진 '승기연못'이라는 명소만들기는 가관이라고 이야기할 수있을 정도였습니다. 꼭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얼음위를 횡단해야만 했을까요? 이런식의 행동들이 재미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팬으로서 아쉬움만 커질 따름입니다.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재미를 줄 수있었을텐데, 굳이 그런 위험할 수도 있는 게임을 오랜시간 방송을 할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작진들은 '세상은 이런 행위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위험한데 이정도의 행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온가족이 함께 보는 시간대의 방송이니만큼 모든이들이 공감할 수있는 재미를 전해줄 수있기를 바래봅니다.

지역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알아가고 그 새로운 경험들을 버라이어티만의 재미로 만들어낼 수는 없는 것일까요? 그들을 통해 매주 다양한 여행지와 그 여행지가 주는 색다른 경험들을 맛보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은 그저 바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투데이코리아, 아시아경제 사진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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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1
  1. 님은 2009.02.02 00:18 address edit & del reply

    패떴은 즐거웠었는데, 1박은 안 즐거웠었나 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님과 반대로 패떳은 지루했고,
    일박은 빅재미를 느낀거 같은대요?

    각자의 느낌대로 보는거지만 그정도 가지고 가학이라고
    하기에는 좀 오버스럽단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대나무 막대로 넣어봐서 50cm 정도 안되는것을
    확인했기에 더 장난을 치면서 놀았던 건대...
    아무튼 이번 1박은 제대로 즐거움을 주었네요. 그러찮아도
    요새 들려오는 우울한 뉴스들도 많은데...

  2. Ennead 2009.02.02 01:34 address edit & del reply

    가학이요? 극단적인 단어로 관심한번 받아볼려구요?
    댁이 쓴글에서 날카로운 얼음에 얼굴찢어진다...라는 부분만 가학적으로 글을 썼는데
    글쓴당신은 물렁한 얼음에 얼굴이 찢어질거라고 생각만, 앉아서 생각만 했겠네...
    그리고 50센티되는 물속에 죽창이라도 있을거라 상상했겠네...
    대체 글을 왜쓰는거요?

  3. vjvjvj 2009.02.02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가학이란 단어의 뜻을 모르시나보군요...
    위에 님 말대로 그쪽이 올리신 글이 훨씬 더 가학적이네요...
    어제 부모님과 같이 봤는데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오랜만에 실컷웃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님 말대로 방송이 가학적이었다면 저나 부모님이나 얼굴을 찌푸리며 채널을 돌렸겠죠...
    단어 좀 가려가며 사용하시길...

  4. cc 2009.02.02 23: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이 의견에 공감합니다.

    실제로 50cm 정도 되는 얼음연못에서 어린아이가 빠져서 죽는 사고도 일어나기도 합니다.
    1박2일은 어른들'만' 시청하는게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다같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얼음연못 사건은 아이들은 충분히 따라해볼수 있는 일이고
    이를 제작진에서는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한다는 겁니다.

    날카로운 얼음에 다치고 안 다치고 이런 것보다는
    아이들도 본다는 걸 한번쯤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게 아닐까요?

  5. 잘읽고가요 2009.02.04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건 모두 공감갑니다. 떡갈비는 특히...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가학적이라고 하는건 좀 극단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안전불감증같은건... 어린이들은 따라하지말라던가 하는 자막만 내보냈어도 될일이었는데 저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을 좀 받아야 할거 같군요. 솔직히 연예인들 버라이어티 촬영하다 다치는일은 흔한 일이니까요. 무도도 그렇고...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2.04 18:0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님 의견 잘읽었습니다. 가학적이라는 기준을 어디에서 찾아야하는지 참 모호한거 같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버라이어티에서 부상하는 상황들이 많으니 말이죠.

      제가 연못 얼음이 깨지는 과정등에서 가학적인 느낌을 받았던건 얼음은 깨지면 거울이 깨진것과 비슷하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아서였습니다. 특히 얼굴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이 얼굴에 부상이라도 입는다면 그에게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없으니 말이지요.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이지요.

      님의 말씀처럼 자막으로 상황을 이야기하거나 최소한 경고가 있었다면 가능한 유희정도로 넘길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6. 예능 2009.02.06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분 너무 심각하게 보시는건 아닌가요. 예능 프로 잖아요. 그냥 웃으면서 가볍게 보세요.

    만드신 분들도 그걸 바랄겁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2.06 12:37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방송하나만 보면 그저 넘길 수도 있는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때문이지요. 이젠 왠만한 자극이 아니면 자극으로 느끼지도 못할 정도의 내성을 만들어가는 사회가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요.

      1박2일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보지도 않겠지요. 그나마 관심이 있으니 애정도 생기고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하는 것이겠지요^^;;

  7. 이건 아닌듯... 2009.02.08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다고 제작진이 "해봐요! 해야 재밌어요." 이러지도 않았습니다.
    출연자들끼리 한거죠. 그렇다고 한다는데 "하지마! 위험해! 하다가 다쳐!" 이럴순 없잖아요?

    그리고 여행지보다는 떡갈비도 약간...;
    여행하다가 배고플수도 있죠. 아침에 만나서 뛰고.. 여기저기 다니고 했는데,

    우선 배불러야 여행지를 소개할 것 아닙니까?
    여행지 소개할땐 소개하고, 밥 시간에는 밥먹어야죠. 밥먹을 시간에도 소개하면서 먹어야겠습니까?

  8. 동감 2009.02.17 18:04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합니다. 그 얼음물 보다 저는 복불복 하는게 위에 너무 않좋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됩니다. 그래도 일박이일이나 무도나 예능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연예인들이 열심히 하는건 좋지만, 간혹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2.17 22:27 신고 address edit & del

      1박2일은 과격하고 습관화된 자잘한 폭력적인 모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버라이어티라고 봅니다. 이를 박찬호편에서도 보여줬었고, 이번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방송을 통해서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지요.

      1박 2일의 과격한 듯 한 모습들도 일상적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기에 어느정도가 과격이라 이야기할 수있느냐는 개인차일 수밖에는 없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주 테마로한 1박 2일이 좀 더 많은 여행의 의미와 재미를 담아내는 방송이 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듯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