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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버려지다 이승환이 국민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노래

by 자이미 2016.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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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이 다시 한 번 특별한 준비를 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엉망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그들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위해 위로의 노래를 만들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노래도 만들었던 그는 이번에는 국민들과 함께 하려 한다.

 

우리 모두 길가에 버려지다;

이승환이 준비한 위로 송, 12일 거리에서 우린 '길가에 버려지다'를 부른다

 

 

이승환은 자신의 회사인 드림팩토리 전면에 '박근혜 하야하라'라는 거대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찰은 즉시 현수막을 철거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승환은 거대한 현수막을 철거할 수밖에 없었지만 변호사와 상의를 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크기의 현수막을 다시 회사에 내걸었다.

 

이승환은 소위 말하는 수구세력이 될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가진 존재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부유하게 자란 그는 어린 나이에 성공했다. 부와 명성을 모두 얻은 이승환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가수로 첫 앨범을 내면서 소위 '대박'을 낸 이승환은 모든 것을 다 가졌다.

세상 모든 이들이 그렇듯 가진 것이 많아지면 보수화된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방어적인 행동을 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더욱 국내에서 수구세력의 핵심 코스인 경상도 출신의 성공한 인물인 이승환은 그래서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부하고 이승환은 스스로 힘든 길을 선택했다. 

대한민국 공연 문화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승환은 방송보다는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번 돈을 모두 무대에 쏟아 부어 팬들이 만족할 수밖에 없는 공연을 만들어내는 존재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승환은 단순히 노래만 하는 가수는 아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그는 사회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가수가 되었다. 그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노선을 선언한 유일한 가수이기도 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이승환은 지금까지 그들을 돕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추모곡 '가만히 있으라'는 지금 들어도 소름이 돋을 정도다. 이 노래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영원히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완벽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추모곡인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역시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웅장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이 노래는 자연스럽게 이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그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이승환은 그렇게 해왔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현재의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다.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곡'이라는 소개에서 알 수 있듯, 이 노래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관통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 한 '길가에 버려지다'는 쟁쟁한 음악인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기도 했다. '마법의 성'을 만든 '더클래식'의 박용준,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 밴드의 최기웅, 옥수사진관의 노경보, 이상순, 전제덕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노래는 이승환과 이효리, 전인권이 함께 불렀다.

 

이승환과 전인권, 그리고 이효리로 이어지는 이름들은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만큼 가수들의 음악적 취향이 달랐던 그들이 오직 하나의 목적으로 모였다는 사실이 반갑다. 이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조화롭게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할 정도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갈등과 방황으로 인한 처연한 슬픔과 이를 이겨내는 희망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결국 지독한 현실에 조금 방황하고 힘겨워하며 갈등을 빚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 모두를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가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길가에 버려지다'는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11일 최종 완성본을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이 곡은 원하는 모두가 다운 받아 들일 수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 노래를 2차 제작물로 만들어도 된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기존 노래는 2차 저작물로 사용할 때 저작권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모두가 이 노래의 주인이 되게 한다는 점은 대단하다.

 

이승환에게는 이런 형식이 낯설지 않다. 이미 세월호 추모곡인 '가만히 있으라'가 그랬으니 말이다. 오는 18일에는 30여 개 팀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 두 번째 버전이 추가 공개된다고도 한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이승환이 국민들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워 쟁취하자는 이승환의 제안은 12일 거대한 촛불로 함께 할 것이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거리에 나선 가수 이승환. 자신만을 위했다면 이승환은 엄청난 부와 명성을 누리고 편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승환은 '바보처럼'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거리에서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오늘도 노래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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