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4. 07:04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 특집-역사와 힙합이 만났을 때 진짜 현대사와 마주 한다

주말 거리에는 백만의 촛불이 켜졌다. 그리고 그들은 건강한 시위 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냈다. 데모라는 이름으로 폭력이라는 이름과 동일시했던 시위 문화는 11월 12일을 시작으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백만의 촛불이 켜진 날 <무한도전>은 그들과 함께 호흡과도 공감의 손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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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좀 더 쉽게 다가가게 만든 무도의 선택, 힙합과 역사의 결합은 옳았다

 

 

박근혜 정권이 심혈을 기울인 것은 많다. 물론 최순실 일가에 의해 대한민국 전체가 수탈을 당한 상황에서 뭐가 더 중요한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독재자 박정희를 철저하게 신격화하는 것이었다.

 

친박 핵심이었던 김무성은 정권 초기 수구세력의 시각으로 작성한 역사 교과서 제작에 나섰다. 광풍처럼 세상을 뒤덮었던 그 교과서를 국민이 막아내니, 그들은 이제는 은밀하게 다시 왜곡된 국정 교과서를 만들고 있다. 무슨 내용인지도 공개하지 않고 누가 그 교과서를 만들고 있는지도 비밀이다. 그렇게 비밀스럽게 감춘 역사 교과서가 과연 정상적인 내용일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왜곡된 역사 교과서로 교육을 받은 민족은 현재도 없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무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왜곡된 역사 교과서는 당장 폐기 처분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강행하려고만 한다. 국민들을 '개돼지'라고 기자들 앞에서 외친 자가 바로 교육부 고위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현재 그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그들이 아무리 권력을 힘으로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그게 현실적으로 그들이 바라는 것처럼 될 수는 없다. 국민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개돼지는 아니니 말이다. 이미 많은 이들은 수구적 가치관만 존재하는 역사 교과서를 반대한다. 김무성의 밀어붙였던 역사 교과서처럼 이번 교과서 역시 국민들은 철저하게 막아낼 것이다.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이 반가운 것은 그래서다. 역사 교육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오는 요즘. 우리가 어떤 고민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진단들이 나올 수가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다. 그 기본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역사 교육과 관련해서는 <무한도전>에서는 자주 언급되고 특집으로 마련되기도 했었다. 아이돌을 모아 놓고 역사 교육을 했던 <무한도전 TV특강>은 화제였다. 계속해서 이 특집이 회자되는 이유는 역사의 중요성은 이후 다양한 형태로 언급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한도전 궁 밀리어네어>는 우리의 역사를 흥미롭게 재구성하고 이를 게임으로 녹여 만든 걸작이었다.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은 독도에 대한 특집으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은 역사 특집이었다. 미스터리한 상황에서 이를 풀어가며 그 마지막에 모든 퍼즐이 맞춰진 순간 그동안 풀어왔던 수수께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는 과정은 최고였다.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역시 근현대사의 우리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해외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형식이었지만 그들의 삶이 곧 하나의 역사였다. '우토로 마을'과 '하시마 섬'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었다.

 

<무한도전 LA 특집>에서는 도산 안창호를 되돌아보게 한 특별한 시간들이었다. 진정한 애국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빨갱이"를 외치며 자신들의 이익에만 미쳐 있는 수구집단과는 차원이 다른 징정한 애국을 이야기한 이 특집은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없이 반복하지만 여전히 강렬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무도의 역사 특집은 이번에는 랩과 마주했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음악 장르인 랩. 대표적인 래퍼들과 짝이 되어 우리 역사를 가사로 만들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은 그래서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도끼, 비와이, 개코, 송민호, 지코, 딘딘 등 여섯 명의 래퍼가 무한도전과 함께 하게 되었다. 물론 몇몇은 더 뛰어나거나 유명한 래퍼로 교체하는 것이 더 좋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를 선택하느냐 보다는 어떤 식으로 풀어 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현대사 강의는 설민석이 다시 찾았다. 오랜 시간 역사 교육을 해왔던 설민석은 스타 강사다. 이미 <무한도전 TV특강>에 나와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역사 강사로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었지만 무도 이후 더욱 대중적인 역사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설민석의 부친이 이승만 하야를 요구했던 설송웅 전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설송웅 전 의원은 18세였던 1960년 4·19혁명 당시 이승만 대통령을 찾아가 하야를 권고했던 시민대표 6명 중 한명이라고 한다. 그 어린 나이에 이승만에게 하야를 권고한 6인 중 한명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현 정국은 박근혜에게 하야를 외치는 시대니 말이다.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 특집이 어떤 결과물을 낼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린 다시 한 번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우린 그들과 함께 웃으며 그들이 만든 랩을 부르며 우리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며 자부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왜곡된 역사 교과서에 맞선 역사와 힙합이 만난 무도의 이 특집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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