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낭만닥터 김사부 3회-좌충우돌 유연석의 성장통이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6. 11. 15.
반응형

정선의 기묘하도록 낡은 병원으로 좌천된 동주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의사가 된 후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동주가 이런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처음과 달리 닳고 달아 이제는 유연해지기도 했던 그는 그렇게 의사로서 경력을 쌓아 편안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

 

돌담병원이 가진 마력;

김사부 밑에 모인 동주와 서정, 그들의 성장기는 이제 시작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디에서는 통한다. 손목을 그은 서정으로 인해 긴급 수술이 시작된 순간 동주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황당한 남자는 놀라운 수술 솜씨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김사부의 수술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30분 안에 완벽하게 수술을 끝내겠다는 김사부의 이야기에 동주는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자신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비로운 수술 능력을 그는 보여주었다. 보조를 하는 자신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완벽한 김사부의 수술 솜씨만이 아니라 간호사마저 능숙했다.

 

말 그대로 얼이 빠진 동주와 달리, 너무 자연스럽게 완벽한 수술을 마친 김사부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이 낡고 기괴한 병원에 있을 의사는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가 왜 이곳에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는 정말 누구인지가 궁금했던 동주는 본원인 거대병원 선배에게 연락까지 취한다.

 

선배라고 김사부를 알리는 없다. 하지만 거대병원 원장인 도윤완과는 악연이 깊었다는 점에서 이후 이들의 대립 관계는 보다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주보다 능력이 떨어지지만 원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안정된 의사의 길을 걷는 인범과의 대립 구도 역시 <낭만닥터 김사부>의 볼거리가 될 것이다.

동주의 갑작스러운 도발로 인해 마음이 흔들렸던 서정은 공교롭게도 그날 청혼을 한 이가 교통사고로 숨지게 된다. 이 충격으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하듯 정선으로 향했던 서정은 산에서 낙상을 했다 김사부와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서정은 다시 수술방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정신적인 충격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손까지 제대로 쓸 수 없었던 서정은 김사부와 함께 하며 정상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정상을 되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동주가 '돌담병원'에 등장했다.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공간에서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과 마주한 서정은 그렇게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환청과 환시가 다시 시작되었고 이를 억누르기 위해 진정제를 과다 복용한 서정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말았다. 서정이 왜 그러는지도 모른 채 다가오는 동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서정은 그렇게 김사부에 의해 병원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의사에게 환자를 맡길 수 없다고 선언했다.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가 불안정한 정신 상태라면 결코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독할 정도로 힘들게 다시 의사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던 서정으로서는 답답하기만 했다.

 

동주에게도 '돌담병원'에서의 금요일은 자신의 의사 인생을 새롭게 쓰게 만드는 특별한 날이었다. 마침 정선으로 골프를 치러 온 원장과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동주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동주가 거대병원에서도 필요했다. 서로가 원하는 만큼 적당한 상황만 만들어주면 동주는 다시 본원으로 복귀가 가능한 순간이었다.

 

문제는 김사부가 서정이 쫓겨난 병원에서 응급실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는다. 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사로서 그에게 금요일 오후 '돌담병원'은 중요한 선택을 강요하게 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응급환자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힘들게 치료를 이어가던 동주는 이제는 선택을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병원 문을 나서려는 순간 농약을 마신 환자는 그를 막아섰다. 아들을 살려달라는 노부부의 애절함에 흔들린 동주는 의사로서 책무를 다하지만 환자를 살리지는 못했다. 귀까지 어두운 이 부부는 갑작스럽게 병원으로 오느라 보청기까지 하지 못해 동주가 건네는 '사망 선언'을 알아듣지 못한 채 외아들을 살려만 달라고 애원한다. 이 지독한 현실 속에서 동주는 그렇게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외과과장의 제안에 따라 도 원장을 만났다면 동주는 그렇게 거대병원에 복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주는 자신 앞에 있는 환자를 버리지 못했고,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환자와 함께 하는 의사가 되었다. 화상 환자를 한 번도 치료해 본적이 없다는 동주를 전화로 조언을 해주던 서정.

 

만신창이가 되어 병원으로 복귀한 김사부는 서정과 동주의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VIP를 만나러 간 김사부가 왜 그렇게 엉망으로 망가진 채 돌아 온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거대병원의 실세이자 카지노 주인이기도 한 신 회장을 만나러 갔던 김사부의 관계도 궁금해진다.

 

의료 드라마가 언제나 그렇듯 성장 이야기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시작되었다. 완벽한 수술 기술을 가진 김사부와 아직은 제대로 영글지 않은 두 의사가 모두가 기피하는 병원에서 진짜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롭다. 익숙한 방식이지만 그들의 성장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한석규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