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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푸른 바다의 전설 1회-이민호에게 손 내민 전지현, 팔찌의 전설이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6.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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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와 전지현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첫 방송되었다.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높았다. 외계인이 아닌 인어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전지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고, 그렇게 둘이 어떤 조합으로 <별에서 온 그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모든 것이 맞춰졌다. 


500년을 이어 온 인연;

팔찌가 품고 있는 기억과 인연의 연결고리, 다리를 얻은 인어 목소리도 찾을까?



1598년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폭풍우에 당시 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나무가 뿌리 채 뽑혀 나가고 바닷물이 마을을 뒤덮은 날. 거리에는 물고기들도 넘쳐났다. 다시 평온을 찾은 후 마을 사람들은 정리를 하던 중 바위 동굴 속에 있는 여인을 발견하게 된다. 


인어의 전설은 다양하다. 인어(전지현)를 만지는 순간 기억이 사라진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인어에게서 뽑은 기름은 고래 기름보다 값지고 훌륭하다는 점에서 인어를 사고팔기도 하는 시대다. 이게 전설인지 현실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어부들이 잡은 인어는 강원도 흡곡현을 지배하던 양씨에게 전달되었다. 


바다로 가지 못하고 붙잡힌 채 양씨(성동일)의 여각 연못에 갇힌 인어를 담령은 목격하는 순간 놀랄 수밖에는 없었다. 말로만 이어져 오던 인어가 자신의 눈앞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 때문이다. 인어를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겨버린 담령(이민호)은 양씨의 악행들을 빌미삼아 인어를 바다에 풀어준다. 


바다에 나간 인어는 당연하게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유로웠고, 달빛이 가득한 그 바다에서 인어 심청은 배 위에 있는 담령에게 손을 내민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나이 든 어부는 저 손을 잡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악연이 될 수밖에는 없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그런 어부의 우려와는 달리, 인언 심청이 내민 손을 잡은 담령은 그저 그 순간이 행복했다. 


1598년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고 2016년을 살아가는 허준재는 사기꾼이다. 탁월한 외모와 말솜씨로 모두를 홀리는 준재는 타고난 사기꾼이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조남두(이희진)와 태오(신원호)가 한 팀이 되어 거대한 사기를 치는 이들은 두려움도 없다. 


검사를 사칭하기 위해 직접 검사실에 들어가 사기를 치는 허준재 일당을 잡을 수도 없다. 이 정도면 가히 국보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 많은 재벌가 사모의 돈을 사기치고 각자 휴가를 떠난 사이 운명은 그렇게 조심스럽게 준재를 향해 다가서고 있었다. 


여유롭게 쉬기 위해 찾은 해안가 호텔에서 준재는 인어와 마주하게 된다. 인어 심청은 바다 속에서 갑자기 휘몰아치는 태풍에 휩쓸려 뭍으로 내던져진 심청은 놀라고 만다. 자신의 하체에 인간의 다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다시 인어가 되지만 밖으로 나서면 인간이 되는 심청은 그렇게 준재가 머물고 있는 호텔 방에서 기괴하게 마주하게 된다. 


엉망이 된 호텔 방에 누군가 침입했고, 옷걸이에 매달려 있는 여인을 보고 놀란 준재는 그녀의 대단한 힘에 나가떨어지기만 할 뿐이다. 힘으로는 이 이상한 여자를 제압할 수 없었던 준재는 유리문을 모르고 바다를 향해 달려가던 심청이 기절을 하자 붙잡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경찰에 신고한 준재는 자신이 찍은 사진 속에 유물로 보이는 팔찌를 보게 된다. 


팔찌는 시가 60억을 호가하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한 준재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심청을 경찰서에서 빼오는데 성공한다. 어리숙한 이들은 순간적인 최면으로 제압할 정도로 준재는 대단한 존재다. 그렇게 심청이 가지고 있는 팔찌를 빼앗는데 성공한 준재는 엉망이 된 심청의 발을 보고 신발과 옷을 사주고는 떠나버린 준재. 


60억 짜리 보물을 손에 쥐고 도망치던 준재는 다시 심청 앞에 설 수밖에 없었다. 심청은 준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내리고 쇼핑몰이 문을 닫으며 쫓겨난 상황에서도 심청은 그저 하염없이 준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심청을 그래도 두고 갈 수 없었던 준재는 다시 그녀 앞에 섰다. 


돌아온 준재를 보며 손을 내미는 심청과 그런 손을 잡는 준재. 그렇게 그들의 인연은 500년을 훌쩍 넘어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둘이 손을 잡는 행위는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중요하다. 인어는 자신이 원한다면 상대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전제는 중요하다. 


담령은 현재에는 준재로 살아간다. 그런 그를 연결지어주는 팔찌에 담긴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순간 심청과 준재의 500년의 인연은 화려하게 꽃을 피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첫 회 기대만큼 재미있었을까?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었던 첫 회였다. 기대만큼 흡입력을 보여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민호와 전지현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치는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저 둘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뛰어난 외모를 지닌 이민호와 전지현이 모든 것을 대변한 첫 회는 그렇게 두 번 이어진 맞잡은 손으로 시작을 알렸을 뿐이다. 


팔찌에 대한 기억의 고리가 어떤 식으로 풀려갈 수 있을지가 그래서 더 중요해진다. 양씨는 마대영이라는 살인 혐의 탈옥수로 재등장한다. 마대영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준재와 심청의 관계를 방해하는 가장 강력한 존재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팔찌는 결국 모든 것을 움직이는 힘이자 복잡한 상황을 바로잡아주는 마법의 열쇠와 같아 질 수밖에 없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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