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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푸른 바다의 전설 3회-전지현 이민호의 기억 키스 슬픈 결말을 위한 전조

by 자이미 2016.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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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져 죽을 위기에 빠졌던 준재는 인어 심청의 키스로 살아났다. 하지만 그 키스는 상대의 기억을 사라지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생명을 구하지만 기억을 사라지게 만드는 인어 심청의 키스는 결국 서글픈 결말을 예고한다. 두 번의 키스로 준재를 구했지만 기억을 앗아갔다는 점에서 이들의 운명 역시 불안하다. 


달콤함 속 잔인함 담은 키스;

수족관에서 재회한 심청과 준재, 그리고 세상 밖으로 나선 살인마 마대영



죽을 수도 있었던 위기에서 심청은 완벽하게 살아날 수 있는 물을 택한다. 물론 준재에게는 재앙과 같은 선택이었지만 인어인 심청에게는 그게 최선이었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속으로 빠진 준재는 그것이 마지막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다가와 입을 맞추는 그녀의 모습에 황홀함과 당황함이 교차했다. 상상속의 인어였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린 준재는 자신이 어떻게 바닷가 모래사장에 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단발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기는 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이 왜 그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로 뛰어들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담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과거 준재는 인어를 사랑했다. 어린 나이에 아이들과 놀다 바다에 빠져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살려낸 것은 어린 인어였다. 담재는 자신을 살려준 그 어린 인어에게 '세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생각하며 함께 성장해갔다. 


인간과 인어의 한계를 넘어 진정한 사랑으로 커가던 그들은 큰 갈등 앞에 서게 된다. 성인이 되어가며 담령은 혼례를 치러야 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혼례를 치른 담령은 잠든 신부를 두고 말을 타고 며칠을 달려 인어 세화를 찾아나섰다. 하지만 떠나버린 세화를 아무리 불러 봐도 바다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성인이 되면 인어에게도 다리를 가질 수 있다던 세화. 그런 그녀와 평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담령은 바다에 자신이 빠진다면 세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게 수영도 하지 못하는 담령은 스스로를 바다에 던졌다. 그렇게 다시 세화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생명이 위독했던 담령을 살려내기 위해 입맞춤은 결국 기억을 지워버리는 이유가 되었다.


인어 세화의 옛날이야기를 듣던 담령은 그 소년이 자신이냐고 묻는다. 기억이 사라져도 그들의 운명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지독한 사랑이 어떻게 끊어지고 500여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사이에 인어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양 씨가 존재했을 것이다. 


기억이 지워진 채 서울로 향하는 준재. 그런 비행기를 바라보며 서울로 향하는 인어는 쉼 없이 준재를 찾아 떠났다. 서울로 돌아온 준재를 맞이하는 친구들. 그런 그들과 수개월을 보내던 준재는 더는 참을 수 없어 자신을 뒤쫓고 있는 명동 캐피털의 진옥을 찾아간다. 


뛰어난 최면술을 구사하는 준재는 엘리베이터라는 공간 속에서 진옥을 완벽하게 최면에 걸어 자신들에 대한 복수를 멈추게 만든다. 순간적으로 상대를 제압해 최면을 시키는 준재는 세상 그 무엇도 무서울 것이 없는 완벽한 존재로 다가올 정도다. 


준재가 그렇게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동안 어렵게 서울에 도착한 인어는 낯선 공간에 적응하기 힘겨워 한다. 바닷가에 떠돌던 옷과 슬리퍼를 입고 서울에 입성한 인어에게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멸치떼보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돈의 개념도 모르던 인어는 불량한 여고생들이 삥 듣는 모습을 보고는 초등학생에게 그대로 재현해보다 따끔하게 혼나기만 한다.


언제나 어른을 가르치는 것은 어린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서운 초딩은 인어에게 큰 깨달음을 전하고 홀연히 학원을 향해 사라지고, 인어는 다시 준재를 찾아 나선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인어와 준재는 만날 수도 있었다. 그렇게 엇갈려가는 와중에 거리에서 만난 거지를 통해 인어는 63빌딩으로 향한다. 


63빌딩에서 불꽃 축제를 함께 보자던 준재의 말을 기억해낸 인어는 그렇게 그곳으로 향했고, 생일을 맞은 준재 역시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수족관을 향한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준재는 그렇게 언제나 생일날 수족관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다시 인어와 마주하게 된다. 


남두가 보낸 사진 속 여성이 수족관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던 그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준재는 그렇게 인어와 마주하게 된다. 스페인에서 만났던 여인. 하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그 여인은 운명처럼 준재를 이끌었다. 거대한 수족관 앞에서 마주한 인어와 준재는 행복할 수는 있을까?


과거 양 씨는 현재에서는 살인용의자에서 탈옥수가 된 마대영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마대영은 다시 준재와 인어의 삶에 끼어들게 된다. 60억을 호가하는 팔찌와 마대영은 불안 요소로 다가온다. 서글픈 이별 후 준재 옆에 남겨진 진주는 인어의 눈물인걸까? 인어와 준재의 사랑은 그렇게 언제나 기억 키스를 통해 이별을 맞이해왔다는 점에서 그들의 결말이 서글프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회 방송에서도 전지현의 1인극이 흐름을 이끌었다. 인어이지만 유쾌한 그녀의 맹활약은 <푸른 바다의 전설> 초반을 이끌고 있다. 언어유희가 난무하고 상황극을 통해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 역시 박 작가는 잘 풀어가고 있다. 하지만 매혹적인 이야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언제 탄력을 받고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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