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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국민담화 190만 촛불 우롱하는 분탕과 이간계를 통한 꼼수 정치다

by 자이미 2016.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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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럽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다. 세 번째 담화를 하면서도 박근혜는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잘못도 없지만 물러나라고 한다면 물러나겠다는 것이 전체적인 논조다. 하지만 잘못이 없는데 물러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맞지 않는다. 

190만 촛불도 우습다;
박근혜 세 번째 담화는 친박 품고 분탕 정치로 자신의 안위만 챙겼다


세 번째 담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 한 이들도 많았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만 150만 국민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틀 만에 내놓은 담화라는 것이 경악스러운 수준이다. 야당의 특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보내는 날, 예정된 탄핵을 3일 앞두고 정략적으로 내놓은 담화는 분탕이고 이간질 정치일 뿐이다. 



그리 길지도 않은 담화문에는 자신이 아무런 죄가 없다는 이야기가 주구장창 이어진다. 나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는데 주변 관리를 잘 하지 못한 것이 18년 정치의 가장 큰 잘못이었다는 주장이다. 자신은 아무런 사익을 얻은 것도 없고 오직 최순실 일가와 주변 사람들의 잘못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담화문을 박근혜가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은 전무 하다. 최재경이 작성했는지 아니면 합의를 거쳐 나온 결과물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이 모여 고민해 내놓은 핵심은 '임기 단축'이 전부다. 그 임기 단축의 경우도 법 절차에 따라 행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법적으로 임기를 단축하는 방법은 개헌 논의 외에는 없다. 그 외에는 법적으로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임기 단축'이라는 단어를 들고 나온 것은 새누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헌을 이번 기회에 '출구 전략'으로 삼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개헌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이유는 현재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것이 전부다. 현재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친박의 경우는 정치 생명마저 끝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이다. 이런 위기의식에서 친박 중진의원들이 모여 박근혜에게 대통령직을 명예롭게(그 어떤 것도 명예로울 수 없지만) 물러나도록 간청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가지 형태의 개헌이 가능하지만 새누리당이 원하는 개헌은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4년 중임제'는 그들에게는 무의미하니 말이다. 책임 총리는 내치를 하고 대통령은 외치를 하는 형태다. 이런 개헌이라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치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조차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결국 '이원집정부제' 개헌 외에는 없다. 이런 상황을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거래를 시도한 셈이다. 즉각 퇴진도 아니고 법적인 절차를 통한 임기 단축을 하겠다는 것은 탄핵은 받을 수 없고, 대신 개헌을 하라는 요구일 뿐이다. 



범죄자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는 못할망정 개헌을 하라고 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하는 것은 190만 국민의 촛불을 우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 차가운 날씨에 오직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이렇게 짓이겨버리는 박근혜는 절대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없다. 

친박과 비박 간의 갈등도 해소될 수 없는 상황에서 여야가 합의를 꼭 해서 결론을 내라는 대통령의 요구는 자신은 결코 물러날 수 없다는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분탕 정치를 통해 이간질을 시키는 박근혜의 이 수는 최악의 간교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순수하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국정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대다수의 국민의 바람을 거부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친박 핵심들은 박근혜를 이용해 마지막 '출구 전략'을 던졌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지만 자신들의 앞날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해졌다. 

소통이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대통령은 세 번째 담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개돼지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나요?"라고 외치듯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한 채 썩소를 날리며 기자들의 질문에도 뒤돌아 나가는 박근혜에게는 아집만 가득할 뿐이었다. 



박근혜는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 아니 자신은 죄를 지은 게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확신한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증명하면 된다. 하지만 박근혜를 철저하게 검찰 수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죄는 없지만 조건부 '임기 단축'이라는 꼼수를 쓰는 것은 국민 우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탄핵은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하고, 특검도 철저하게 조사되어야 한다. 다음 주 이어질 국감 역시 제대로 된 준비를 통해 국민에게 명명백백 그들의 민낯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탄핵이 새누리당에 의해 거부된다면 이는 국민이 나서서 해결할 일이다. 국민은 더는 개돼지가 아니다. 국민의 세금을 임금으로 받는 일꾼에 불과한 자들이 국민을 억압하려는 짓을 더는 두고 보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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