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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도깨비 2회-공유와 이동욱 김고은 지키기 위해 손 잡았다

by 자이미 2016.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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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설화'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했던 시청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을 듯하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피디의 연출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다. 천 년 가까이 죽지 못하고 살아야만 했던 도깨비는 도깨비 신부를 만났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는 서글픈 결말을 잉태하고 있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 브로맨스;

도깨비 신부를 구하기 위해 등장한 도깨비와 저승사자, 흥미로운 이야기의 시작



천 년 가까이 죽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던 도깨비는 많은 여자를 만났다. 사랑이 아닌 자신의 칼을 빼줄 존재가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깨비 신부'만이 자신의 저주를 풀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도깨비는 간절하게 신부를 찾았다. 


의도하지도 상상도 못했던 상황에서 자신 앞에 스스로 '도깨비 신부'라고 자청한 19살 소녀 은착이 등장했다. 자신을 불러내는 신기한 힘을 가진 은탁은 영혼도 보는 능력을 갖췄다. 목에는 '도깨비 신부'를 상징하는 듯한 흉터도 있지만 자신을 관통하고 있는 칼을 보지 못하는 은택은 도깨비가 찾는 신부는 아니었다. 


'도깨비 신부'가 아니라고 생각한 도깨비는 그렇게 자신의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말도 안 되게 은탁이 함께 도깨비가 사는 캐나다로 들어섰다.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일을 은탁은 한다. 너무 당황하고 이상해 저승사자도 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봤지만 누구도 하지 못한다. 오직 은택만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 도깨비를 당황하게 한다.


언제든 은탁이 원하면 불려갈 수밖에 없는 도깨비의 운명도 이상하다.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일을 은탁은 하고 있음은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들만 보면 '도깨비 신부'라는 은탁의 발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왜 자신의 몸을 관통하고 있는 칼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도깨비는 그게 궁금하다. 


삼신 할매에서 삼신 아가씨로 변신한 그녀는 왜 은탁에게 시금치를 건넸을까? 그녀가 은택이 누구인지 몰랐을 리는 없다. 자신이 점지 하고 저승사자로부터 지켜냈던 그녀는 그렇게 은탁을 지켜보고 있었다. 9살 생일에 배추를 선물하더니, 19살 생일을 보내자 시금치를 건넨 삼신 할매의 의도는 즉각적으로 드러났다. 


얄미운 이모 가족들에게 작은 복수를 하도록 돕는 시금치의 힘은 앞으로 삼신 할매가 다양한 방식으로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깨비가 이미 예상했듯 은탁은 치킨집 알바 자리를 얻게 된다. 매혹적인 주인 써니는 쿨하게 은탁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그들의 운명은 시작되었다. 


치킨집 사장이라고 보기에는 비범한 써니가 이후 저승사자와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반 은탁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이모의 행동은 불안을 가중 시키는 요소다. 이모로 인해 잔인한 사채업자에게 납치된 은탁은 불을 꺼야만 도깨비를 부를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악랄한 사채업자에 의해 협박을 당하는 사이 은탁의 문신이 노출되며 도깨비를 호출한다. '도깨비 신부'가 아니라고 도깨비는 이야기 하지만 그녀는 분명 '도깨비 신부'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속에 은탁을 구하기 위해 등장한 도깨비와 저승사자는 강렬하게 다가왔다.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의도하지 않았던 동거. 매번 다투기만 하던 그들이 은탁으로 인해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존할 수 없는 그들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도록 만드는 은탁의 힘은 무엇으로도 손쉽게 설명이 안 된다. '도깨비 신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그 능력은 그렇게 발현되기 시작했다. 


<도깨비>는 첫 주 긴 시간을 할애해 이야기 몰입도를 높였다. 김신 장군이 어떻게 도깨비 신이 되었는지 그리고 저주와 같은 불멸의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도깨비 신부'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잘 보여주었다. 가장 중요한 초반 흐름에 집중력을 높여 밀도 있게 이야기를 풀어갔다는 점에서도 <도깨비>의 첫 주 방송은 최고였다. 


탁월한 이야기의 힘과 함께 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피디의 조합은 이번에도 명확하게 증명되고 있다. 이 정도면 '도깨비 신드롬'이 불 수밖에 없어 보일 정도다.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저승사자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무명의 은탁.


저승사자를 사랑한 써니 역시 <도깨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줄 요소로 다가온다. 마치 과거 만화인 '짱가'처럼 언제 어디서나 은탁이 위험해지면 등장하는 도깨비. 원하지 않았지만 함께 출몰하게 된 저승사자의 브로맨스 역시 중요한 재미 요소로 다가왔다는 점에서도 반갑다. 


단순함 속에 익숙한 공식을 부여해 특별한 재미로 이끌어가는 <도깨비>는 농익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준다. 설화 속 이야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내 효과적인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도깨비>는 단순히 공유의 출연이 아닌 그 자체가 매력적인 드라마로 각인되는 듯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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