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2. 07:08

JTBC 뉴스룸-특검 삼성 정조준 To be or Not to be 본질을 향해 간다

특검은 수사가 개시 되자마자 삼성을 정조준했다. 삼성공화국이라 불리던 거대 공룡을 잡기 위해 특검은 칼을 꺼내 들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중요한 이유는 국민연금이 손해를 감수하고 찬성을 했다는 점이다. 국민의 혈세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위해 사용했다는 사실이 문제다. 그리고 삼성은 합병의 대가로 최순실 지원에 나섰다. 


이대로냐 아니냐;

육영재단과 영남대학교, 최순실 일가 재산 형성 과정을 들여다보는 특검이 답이다



슈퍼 특검이라고 불리는 그들이 이번에는 제대로 칼을 꺼내 들었다. 삼성의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절대적인 가치였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도운 박근혜 정권과 최순실의 연결 고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은 박근혜의 '직접 뇌물죄'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많은 보도들로 인해 이제는 박근혜와 최순실 일가가 한 몸이나 다름 없음을 알고 있다. 이들의 재산이 어떻게 형성되고 운영되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이 한 주머니를 차고 있다면 최순실의 행태는 곧 박근혜의 범죄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제 3자 뇌물죄'가 아니라 '직접 뇌물죄'로 처벌이 가능한 근거가 생긴다는 것이다. 


최순실이 92년부터 수많은 회사를 설립하고 없애는 방식으로 자금 세탁을 꾸준하게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자금 세탁을 어떤 식으로 얼마나 많이 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후 진행될 수밖에 없는 '재산 환수법'을 실행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자금' 관리와 관련해서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도 집중 거론했었다. 육영재단과 영남대학교를 특검에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발언은 그래서 반갑다. '박근혜와 최순실 게이트' 핵심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두 곳을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두언 전 의원이 출연해 '최태민의 재산' 형성과 관련한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명박 측근이었던 정 의원은 조순제의 녹취록을 통해 확인했던 적이 있다. 박근혜와 최순실 일가의 모든 것들을 알고 있었던 이명박과 그 측근들이 이 모든 사실을 묻으면서 현재의 국정 농단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만은 명확하다. 


최소한 수천 억대의 재산을 받아 최태민이 대신 관리했다는 주장은 단순히 객기로 말한 내용일 수는 없다. 최태민이 관리하던 재산을 최순실이 대를 이어 가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 정 의원은 이들을 지칭해 '사교 집단'이라는 표현까지 했다.  


40년 동안의 재산 형성 과정을 전수 조사한다는 특검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이미 생명을 다한 이들도 있고, 자료가 그대로 남겨져 있을지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수사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박근혜를 알기 위해서는 최씨 일가를 모르고는 풀어낼 수는 없으니 말이다. 


정유라는 독일 검찰에 의해 피의자 신분이 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에서도 정유라에게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독일 검찰이 어떤 수사를 하고 있는지 특검에서도 파악을 할 것이다. 독일에서는 자금 세탁과 관련해 중범죄로 지정한다는 점에서 국내보다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양한 논의는 절실해 보인다. 


오늘 앵커 브리핑에서는 셰익스피어 400주년을 맞아 '햄릿'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명언을 앞세워 정치 판을 읽어냈다. 새누리당 비박 의원들의 탈당과 대선에 나서겠다고 나선 반기문의 행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To be or not to be"를 우린 '죽느냐 사느냐'로 알고 있다. 실제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설준규 한신대 명예교수의 색다른 해석에 주목했다. "현재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넘어설 것 인가에 대한 삶의 방식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단순히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닌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단순히 정치 공학적인 방식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정치꾼들의 정치 공학적인 계산과는 달리, 국민은 보다 근원적인 방식의 미래를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정치꾼들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사태를 겪어내고 버텨낸 이 땅의 시민들이 바라보는 지향점은 적어도 그런 정치 공학을 넘어서는 더 먼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 그 지향점에는 우리가 구성해온 국가와 시민 사회가 '이대로냐 아니냐'라는 보다 근원적인 고민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 


햄릿을 이용해 다양한 햄릿들을 소환해 '죽느냐 사느냐'를 '이대로냐 아니냐'로 치환해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은 역시 손석희 다웠다. 매주 광장에 나서는 수많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 시키는 앵커 브리핑은 여전히 강렬함으로 다가온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해 탈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진짜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는 그들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이제 정치판은 보다 다양하고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방식의 변수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는 것 만은 명확하다. 이런 복잡한 셈법이 난무할 수록 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 자칫 국민이 만들어 놓은 변화를 그대로 망칠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리인들이 주장했던 '연좌제'에 대한 반박 역시 역사적인 탐구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1367년 명나라 '대명률'에 등장했던 능지처참과 연좌제는 1485년 경국대전에서 그대로 사용되었다. 1894년 갑오개혁과 함께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연좌제'는 사라졌지만, 독재자 박정희는 '연좌제'를 이용해 국민을 탄압하는 도구로 사용해왔다. 그런 박정희의 딸이 자신을 지칭해 '연좌제'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특검은 본질을 피해가지 않았다. 첫 날부터 특검은 삼성을 정조준 했다. 압수수색을 대대적으로 시작한 특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이유 역시 그들의 단호함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국민의 염원에 부합하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라 아이의 기저귀까지 사주는 친절한 삼성. 그들은 과연 무슨 죄를 얼마나 지었기에 특검에서 조사를 하는 것일까? 최순실을 위해서 라면 묻지마 백지 수표도 건네는 이 듬직한 삼성이 과연 왜 특검에게 미움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과연 삼성공화국이 박근혜 정권과 함께 그 실패를 모두 드러내고 적폐 청산까지 이어지게 될지 그 모든 열쇠는 특검이 쥐었고, 이제 그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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