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3. 12:24

낭만닥터 김사부 16회-한석규가 보여준 리더의 가치

신 회장의 수술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마지막을 위한 시작이다.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의사로서 의무와 가치들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인공 심장과 폐암 수술까지 동시에 해야만 하는 상황은 쉽지 않다. 여기에 도 원장의 권력 욕은 김사부를 위기에 몰아넣기에 여념이 없다. 


김사부vs도 원장;

의리가 아닌 신념과 신뢰, 김사부의 리더십이 반가운 이유



신 회장은 수술을 결정했다. 인공 심장 수술만이 아니라 폐암 말기인 상황에서 두 수술을 한꺼번에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최고의 의료 팀들이 동원되어 수술을 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도 원장은 신 회장의 딸에게 회장에 취임하라는 제안을 한다. 


오직 자신의 권력 욕에만 빠져 있는 도 원장에게는 하나의 가치만 있다. 자신이 이 권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이사장이 될 수는 없지만 줄만 잘 서면 거대 병원 원장으로서 모든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 죽을 수밖에 없는 신 회장이 아닌 자신과 비슷한 딸인 신 이사를 부추겨 회장에 옹립하면 그 권력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사부를 믿는 신 회장은 자신의 목숨을 그에게 내놓는다. 실패할 수도 있는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다. 너무 많은 나이도 이 긴 수술을 감당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오래된 인공 심장을 교체하는 것 자체도 힘든 수술일 수밖에 없다. 신경이 인공 심장을 감싸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령의 환자를 생각해 수술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그것도 모자라 폐암 수술까지 같이 해야 하는 이중고다. 이것도 모자라 김사부와 돌담 병원을 붕괴시키려는 도 원장까지 개입된 이 수술은 하는 것 자체가 손해다.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니 말이다. 


도 원장은 수술을 하려는 김사부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다. 수술 팀을 모두 거대 병원 의사들로 교체하라는 것이 첫 번째였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조건을 거부한다면 '수술 시연'을 하라고 요구했다. 수술하는 모든 장면을 녹화해서 남기라는 것이다. 녹화만이 아니라 수술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라는 요구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두 개의 선택지 중 도 원장은 후자가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김사부는 절대 자신의 사람을 포기하지 않음을 말이다. 김사부는 그런 사람이다. 자신의 사람을 내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책임을 지는 그는 김사부다. 


김사부와 함께 수술을 하는 팀원들은 모두가 하자가 있다. 물론 외부에서 봤을 때의 문제다. 김사부는 거대 병원에서 쫓겨난 인물이다. 동주라고 다르지 않다. 그 역시 거대 병원에서 밀려 돌담 병원으로 온 인물이다. 서정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다. 


마취의인 남도일은 의료 소송에 휘말려 있다. 수간호사 오명심은 그저 시골 작은 병원 간호사일 뿐이다. 유명 병원 의사들이 보면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의료진들이 과연 신 회장 수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지 의아한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런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가치가 곧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부용주의 능력을 시기한 도 원장에 의해 그는 거대 병원에서 밀려나야 했다. 동주 역시 다르지 않다. 도 원장은 자신의 아들인 인범과 동기이지만 전국 1위인 동주는 눈엣가시였다. 거대 병원의 미래가 될 수도 있었던 동주는 인범으로 인해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였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지만 그저 화려하지 않다는 이유로 평가 절하 되고 있는 존재 들이다. 그 어떤 편견도 없는 김사부는 상대의 본질을 꽤 뚫어 보는 능력이 있다. 그가 어떤 사람 인가에 대한 핵심은 외모나 집안이 문제는 아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보다 집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김사부는 도 원장의 기준과는 전혀 달랐다. 


김사부가 원하는 삶은 권력이 아니다. 그가 지향하고 있는 가치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다. 그런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도 상관없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이들 역시 그런 가치관을 가지기를 원한다.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돌담 병원에 모였고, 그렇게 서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김사부가 구축한 드림팀은 그래서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저 기교만 존재하는 기술자 의사가 아닌 마음으로 치료하는 의사들이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돌담 병원은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병원일 것이다. 한석규의 리더십은 그런 것이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가치를 추구한다. 


사리사욕을 위한 가치가 아닌 모두를 위한 가치에 집중하는 극중 김사부의 가치관은 우리가 바라는 리더 상이기도 하다. 리더란 자신이 아닌 모두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리더는 힘들고 어렵고 고독한 자리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리더가 되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좋은 리더가 될 수는 없다. 


김사부의 드림팀에 인범도 합류했다. 김사부에 의해 내쳐졌던 인범은 특별한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가 연화에게 신경질을 부리며 초등학생과 같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듯, 인범 역시 진짜 의사가 되고 싶어 했다. 그리고 수술에 합류한 인범은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도 원장이 비뚤어진 기자까지 현장에 초대해 김사부의 몰락을 이끌려는 도 원장을 붕괴 시키는 시발점은 바로 무시하는 아들 인범으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6시간 20분. 그 짧은 수술 시간에 모든 것이 걸렸다. 본 수술을 앞두고 동주와 인범은 응급실로 실려 온 환자 수술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며 긴박함은 극대화 된다.    


의사들의 성장과 사랑을 담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마지막으로 향해 가기 시작했다. 신 회장의 수술은 마지막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다. 이 과정을 통해 그들은 성장하고, 그저 권력 욕심만 가득했던 가짜 의사들을 몰락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김사부의 리더십은 우리가 바라는 리더의 가치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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