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4. 11:38

낭만닥터 김사부 17회-한석규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신 회장의 수술을 두고 김사부와 도 원장의 대립은 극대화 되기 시작했다. 오직 권력에 대한 탐욕만 가득한 도 원장은 김사부가 작은 실수라도 해서 수술을 망치길 바랐다. 신 회장에 대한 애정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그가 가진 권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관심만 존재하는 도 원장. 그렇게 진실 찾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부정적 변수였던 오 기자, 긍정적 변수로 변하며 진실과 용기의 시간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신 회장 수술은 쉽지 않았다. 노령에 암까지 걸린 신 회장의 인공 심장 교체 수술은 자칫 잘못하면 '테이블 데스'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누가 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 수술을 김사부는 책임지고 시작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시작된 수술은 쉽지 않았지만 모두가 경도 될 정도로 탁월하기도 했다. 


김사부가 수술을 하는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주와 인범은 다른 수술을 해야만 했다. 긴급하게 들어온 환자를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더 큰 병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시간 남짓 남은 시간 안에 수술을 마치고 다시 돌아와야만 하는 상황에서 동주는 머뭇거리지 않았다. 


동주는 인범에게 함께 수술을 하자고 제안했고, 그들은 그렇게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수술을 해나갔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수술실에서 보인 둘의 호흡은 최고였다. 김사부의 놀라운 수술 실력으로 인해 시간과의 싸움도 해야만 했던 그들은 힘들게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정확하고 튼튼한 톱니바퀴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것을 망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그들은 성공했다. 그것도 힘들게 시간을 줄인 6시간 20분보다 더 짧은 6시간 2분 만에 수술을 완료할 수 있었다. 나 혼자가 아니라 서로 믿고 의지해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수술이었다. 


'라이브 서저리'를 요구하며 전문가들을 통해 김사부의 잘못을 잡아내려 했던 도 원장은 당황해야 했다. 현장에 있던 의사와 기자들 모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모습으로 수술을 끝내버린 김사부에게 그 어떤 트집도 잡을 수 없었음은 지적 사항을 적으려던 빈 노트는 잘 증명해주고 있었다. 


수술은 끝났지만 모든 것이 끝날 수는 없었다. 김사부와 악연이 깊은 오성재 기자를 초청한 도 원장. 김사부와 어떤 악연이 있는지 명확하지는 않다. 김사부가 아끼는 제자였던 장현주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오 기자는 대리 수술 때문이라고 기사화했다. 


김사부가 대리 수술 지시를 해서 생긴 결과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그 대리 수술은 김사부가 아닌 거대 병원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오 기자는 몰랐을까? 그 궁금증은 결국 도 원장이 몰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온다. 오 기자의 등장은 단순히 극의 마무리를 위한 장치 그 이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언론의 역할은 단순히 국정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바른 언론은 결국 세상을 바르게 만든다. 언론이 타락하면 세상도 타락할 수밖에는 없다. 현재 광장에 국민이 나서 직접 민주주의를 이끌고 있지만, 언제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각자의 생업이 있는 상황에서 평생 매일 권력자들을 감시하며 살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은 생업을 이어가며 자신의 삶을 사는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언론인의 역할은 사회의 잘못된 부분들을 찾아내 고발하고 바로 잡힐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명박근혜 시절 사라진 언론이 최근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물론 그 역사 태세 전환을 위한 하나의 형식에 국한되는 모습을 보이는 곳도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국민 역시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언론이 바로 서야만 대한민국도 바로 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국민은 광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JTBC는 박수를 받았고, 다른 언론사들은 비난을 받았다. 정의 앞에 선 언론은 찬사를 받을 수 있지만 부당함을 부추기는 언론에는 쓴소리를 멈추지 않는 국민의 분노는 광장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오 기자는 이런 최근의 언론의 행태를 잘 보여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과거 도 원장과 손 잡고 부당한 기사로 부용주를 궁지로 몰았던 기자. 시간이 흐른 후 그는 진실 앞에서 다시 거짓 된 글을 쓸 수는 없었다. "진실을 안다고 해도 그걸 쓸 용기는 있냐?"는 김사부의 질책에 오 기자는 다짐을 했다. 


거대한 권력과의 싸움을 앞둔 오 기자가 승리할 수 있을까? 모든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김사부의 이유. 앞으로 살아갈 한 아이의 운명이라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 동주를 의사의 길로 이끌었던 시절 김사부. 그리고 도 원장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궁지에 몰렸던 김사부. 서정의 삶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해진다. 


신 회장이 미처 말하지 못한 김사부에 대한 이야기. 수술이 끝난 후 밝히겠다는 그 진실은 결과적으로 김사부의 삶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이유가 될 것이다. 부용주의 꿈이었던 외상 전문 병원과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 회장. 굳은 다짐을 하며 기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오 기자. 마지막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정은 시작되었다. 결국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한 여정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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