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1. 09:35

JTBC 뉴스룸-조선시대 승정원 일기와 비교되는 신독재 박근혜 혼이 없는 일정 공개

고려와 조선시대 기록 문서들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 동양 문화의 전부라고 이야기하는 중국보다 많은 수의 기록 문서들이 등재된 대한민국의 기록 문화는 그렇게 위대하다. 하지만 신독재를 꿈꾸었던 박근혜 정권에는 그 기록이 없다. 아니 기록을 파쇄하고 봉쇄하는 것에만 집착하고 있는 듯하다.   

봉인된 세월호 7시간;

박근혜 정권에 진실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거짓으로 점철된 오욕의 시간들이다



'승정원 일기'는 엄청난 양을 자랑한다. 왕조 시대에서 우리 조상들은 철저하게 그들이 무엇을 해왔는지 기록해왔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승정원 승지와 사관이 함께 하지 않으면 누구도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선왕조실록'보다 5배나 많다는 '승정원 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박 정권은 알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무지하고 흉악한 무리들이 대거 모여 있는 청와대에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헌재의 명령에도 박근혜는 자신의 기억을 정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직후 김기춘은 그 시간을 완전히 봉인해야 한다며 그 방법을 강구하라는 지시도 했다. 


김기춘이 언론이 언급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모든 기록을 봉인하도록 요구한 이유는 명확하다.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그 날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당하다면 숨길 이유가 없다.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1000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밀로 할 이유가 없다. 


헌재마저 분노해 다시 정리해서 제출하라는 지시를 할 정도로 박근혜는 추악하다.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증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은 절대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관저의 내실에 집무실이 있다고 주장하는 박근혜에게는 비밀만 존재한다.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과거 대통령들도 관저에서 업무를 봤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관저에서 업무를 봤기 때문에 자신도 정당하다는 주장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령과 질병으로 관저 근무가 많았다고 주장했지만, 김 대통령은 언제나 관저가 아닌 본관 집무실에서 근무를 했다. 


휴일마저 본관 집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보는 일이 많을 정도라고 한다. 임기 10개월을 남기고는 신장 투석이 필요한 시점에도 일주일에 3일 4~5시간 누워 투석을 받는 일을 할 수 없다며 거부할 정도였다고 한다. 본관이 아닌 관저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 박근혜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측근들과 맞담배 피우며 관저에서 '안방 정치'를 했다고 비하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황당하지만 이런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10시 이전 회의나 저녁 회의, 휴일 업무를 관저에서 봤다는 말도 안 되는 정상적인 행위마저 박근혜의 관저 생활과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황당할 정도다.   

 


2004년 김선일 납치 피살 사건은 한국 시간 밤 10시 20분이었다. 관저에 있던 노 대통령은 즉시 확인 보고를 거쳐 외교부는 새벽 2시 긴급 기자회견을 같은 시간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평일 대낮 국내에서 벌어진 '세월호 참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새벽 시간 해외에서 벌어진 일에도 이렇게 긴박하게 움직인 것과 달리, 박근혜 정권은 평일 대통령이 근무를 해야 하는 시간에 국내에서 벌어진 대참사를 방치했다. 대통령은 그 시간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그들은 '세월호 참사'를 '교통 사고'라 폄하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시체 장사꾼'이라고 모욕해왔다. 여전히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들을 막아 세우는 그들은 인간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존재 들이다. 


장시호가 특검에 넘긴 최순실의 태블릿 PC는 박근혜와 삼성의 뇌물 관계를 파악하게 해주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JTBC에서 공개했던 태블릿 PC와 장시호가 건넨 태블릿 PC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중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삼성과의 뇌물죄 관련한 증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장시호가 증거로 제출한 이 자료들은 일관되게 모른다고 만 하는 최순실을 무너트릴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모든 증거가 나와도 심지어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니라고 만 주장하는 상황에서 그저 버티면 그만 이라는 생각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을 얼마나 한심하게 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들은 여전히 국민이 우습기만 할 뿐이다. 


"조선은 승정원 승지와 사관의 배석 없는 국왕의 독대가 엄격히 금지되었다. 하늘을 대신하는 정치는 당당한 것이어서 숨길 이유가 없다는 철학이었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의 '승정원 일기'에 대한 평가는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왕조 시대에도 당당했던 그 일들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당당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왕조 시대보다 못한 민주주의는 독재다. 독재자 박정희를 그리워한 딸 박근혜가 꿈꾸는 세상은 그 달콤했던 독재의 기억 외에는 없다. 


독재의 부활은 박근혜가 꿈꾸었던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었다. 왕조 시대보다 더한 권력을 가진 독재 시대에 대한 그리움은 그렇게 모든 것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버렸다. 국가를 위한 마음은 존재하지 않은 채 공동 운명체인 최순실과 함께 국정 농단을 일삼은 그 자는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른다. 


""한 놈만 미안하다고 해라, 한 놈만. 변명하지 마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청문회 방청석에서 생존 화물기사 김동수씨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나를) 바다 앞에 서게 한 건 나도 그중 한 놈이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권석천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글을 언급한 앵커 브리핑은 왜 당사자가 아닌 국민들이 죄책감에 시달려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제발 한 놈만이라도 미안하다고 하라는 생존자의 분노는 곧 우리 모두의 분노였다. 죄를 진 자는 잘못을 시인하지도 않고 미안한 마음조차 없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죄가 되는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이 곧 대한민국이었다. 희생자 가족들이 단식 농성을 하는 현장 옆에서 피자와 치킨을 먹는 수구 세력들의 경악스러운 행동은 곧 박근혜 정권의 민낯이자 속살이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의 행동에는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미덕조차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세월호 7시간'에 우리 모두가 집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박근혜의 일상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 대통령이라는 자가 평일 대낮에 벌어진 말도 안 되는 참사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국가 재난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하는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했는지 알고 싶은 것 뿐이다. 


재발 되어서는 안 되는 국가 재난에 대한민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할 능력이 있는지 국민은 우려한다. 만약 다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불행이 재발 한다면 이 정부가 국민을 구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 의문을 풀어주기 위해서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자들이 여전히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노할 일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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