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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신해철과 박목월의 70년대 가정과 박근혜 최순실의 2017년 권력

by 자이미 2017.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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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말들의 성찬, 한 줌의 시간을 붙잡으려 노력하는 그들의 편 가르기와 함께 내놓은 섬뜩한 대통령의 발언은 70년대 독재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블랙 코미디 같았다. 관제 데모를 위해 엄청난 돈을 썼고, 실제 모집책들의 이야기는 적나라함으로 그 모든 것을 더욱 추악하게 만들고 있다. 


5만원과 15만원 사이;

국민 편 가르기에 나서는 대통령, 그들에게는 오직 자신의 안위 외에는 없다



촛불의 두 배가 넘는 이들이 열성을 가지고 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이 미어진다는 박근혜의 주장. 촛불은 폄하하고 친박 집회는 위로하는 대통령의 한심한 편 가르기는 그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명확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소한의 국민 대통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관제 데모에 집착하는 모습은 서글픔으로 다가온다. 


특검은 '관제 데모' 수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수구 단체에 관제 데모를 요구했던 허현준 행정관 불출석을 일방적으로 특검에 통보했다. 출석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밝힌 허 행정관에 대한 특검의 조사는 중요하다. 박근혜와 청와대가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여론전이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윤선 전 장관 역시 관제 데모를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도 나오고 있음은 경악스럽다. 박 정권에서 그들을 비호하는 모든 것에는 돈이 움직였다. 과거나 현재의 박근혜를 옹호하고 정권을 위해 나선 자들이 돈을 받고 움직였다는 내부자들의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목욕을 하고 나온 사람은 5만원, 유모차를 끌고 나온 어머니는 15만원 등 그들에게는 가격표도 만들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모집책이 일정 부분 수수료를 받고 그들을 움직여왔다는 사실은 관제 데모가 무엇을 위함인지 명확하기 때문이다. 


노숙자나 어려운 사람들을 동원한다는 그들의 행사에는 돈이 아니면 움직일 수 없는 조직이었다는 사실이 명확함으로 다가왔다. 인력 시장에서 사람들을 사는 행태와 동일한 방식의 관제 데모는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드는 것에 운명을 건 박근혜의 한 수는 결국 몰락을 위한 마지막 수가 될 수밖에 없다. 


수구 언론인의 인터뷰는 철저하게 스스로 모든 것을 부정하는 행위일 뿐이었다. 근거는 존재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생각과 주장만 담겨져 있을 뿐이었다. 관제 데모가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라 마음이 아프다는 발언은 돈 값을 하는 그들의 보여주기식 쇼가 행복하다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우리편 맞냐"는 청와대의 요구에 한국자유총연맹 관계자의 발언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국민을 가르고 이들이 서로 싸울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는 너무 명확하다. 그들은 국민들이 서로 분열하고 헐뜯고 싸워야만 한다. 그래야만 자신들이 존립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엮였다는 말로 자신의 범죄를 부정하던 박근혜. 특검마저 최순실과 자신의 '경제적 공동체'라는 주장이 말이 안 되어 철회한 상황이라 강변했다. 하지만 특검은 '경제적 공동체'라는 법적인 단어가 존재하지 않아 '이익 공유 관계'라는 말로 대체한 것 일 뿐이었다. 그런 이유는 상황을 호도해서 관제 데모에서 사용될 용어들과 주장들을 정리한 시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확신으로 다가온다. 


국정 농단을 음모라고 주장하지만 그의 최측근은 이미 모든 사실을 드러냈다.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서도 오직 홀로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그 발언들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게 한다. 일방적 주장 속에 진실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자신을 위한 강변만 존재했다. 


박근혜를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수구 언론인을 내세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질문을 받고 이를 통해 주장만 존재하는 이 한심한 인터뷰는 박근혜는 빨리 특검 조사를 받아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황당한 블랙코미디를 보여주었듯, 박근혜의 일방적 주장 역시 실소와 분노를 동시에 불러오는 행위 일 뿐이었다. 


삼성돈 집 구매 과정과 의상비 관련해서 박근혜와 최순실의 '이익 공유 관계'라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특검이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하고 있고, 관련자들의 증언들은 그들의 일방적 주장과 다르다. 핵심은 존재하지도 않고 오직 본질을 흐리기 위한 질문과 답만 존재하는 그들의 주장들은 설 연휴 여론을 호도하겠다는 의도 외에는 없다. 


관제 데모에 나선 집단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인쇄물을 만들어 서울역 등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주기에 여념이 없는 행위 역시 그 연장 선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 거대한 돈이 어디에서 흘러 들어갔는지 밝혀내는 것 역시 중요해 보인다. 


굿판과 정윤회 사건을 언급하며 탄핵의 근거가 취약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심하기만 하다. 탄핵 사유에도 들어가지 않는 이야기를 꺼내 본질을 흐리겠다는 전략은 추악한 행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역설적 여론전'은 그들의 노림수와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젠더 논쟁까지 불러오고, 국민 편 가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자가 과연 대통령으로서 가치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되묻게 된다. 철저하게 자신의 안위 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자가 대통령 직을 수행해왔다는 사실이 대한민국 전체의 불행일 뿐이다. 


"이..그...저..."등의 지시어가 남발되는 박근혜와 최순실의 화법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알 수 없게 한다. 박근혜 번역기를 활용하지 않으면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말들의 성찬은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가야 하는 퀴즈 쇼 같기도 하다. 최순실의 전략마저 박근혜는 따라하고 있다. 모든 증거와 증언에도 무조건 부정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이니 말이다. 


헌재의 탄핵 인용을 막기 위해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총사퇴까지 고려하겠다는 엄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팩트 체크'에서는 근거 없고 총사퇴를 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은 명확하다. 사인이 아닌 공인인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국가기관일 뿐이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총사퇴를 한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와 자신을 변호해야 한다. 그것도 포기한다면 헌재는 방어권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면 그만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시간 끌기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행위 일 뿐이라는 사실만 명확해졌다.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기에 더 절실했던 낭만. 통금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가위를 든 경찰들"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문 반의 신발이 왔다"


신해철의 <70년대에 바침>과 박목월의 <가정>으로 문을 연 앵커 브리핑은 70년대와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박정희와 박근혜의 시대. 상식과 비상식. 옳고 그름의 단순한 문제를 침소봉대해 대결 구도로 만들고 극단으로 몰고 가 이익을 취하려는 자들의 모습은 박씨 부녀의 시대의 핵심이다. 


탄핵 소추의결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말들을 쏟아내며 자신만이 인정하는 국민과 대다수의 국민. 부질없는 편 가르기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는 너무나 명확하다. 명절 서로 다른 생각들을 가진 이들이 모이는 그 시기에 대통령은 분열을 극대화하면서 덕담을 내놓는 섬뜩한 행위는 공포스럽기만 하다. 


국민을 편 가르기 하기 위해 온갖 거짓의 말들로 성을 쌓은 채 가족들이 모여 행복해야 할 설 명절에 서로가 싸우기를 원하는 박근혜의 행동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국민이 희생해야 하고, 국가가 몰락해야 한다는 섬뜩한 욕구일 뿐이다. 촛불 집회에 두려움을 느껴 돈을 써 관제 데모를 하고 이를 통해 사상누각을 쌓아 올리고 반격을 하는 권력의 민낯은 그렇게 추악할 뿐이다. 


훈장과 돈을 미끼로 자신들이 요구하는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는 정권의 실체는 그래서 서글퍼진다. 관제 데모를 통해서라도 자신들의 거짓과 죄를 막아내야 하는 현실 속에 진실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밖에 없다. 진실을 덮고 거짓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잠시일지 모르지만 영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설 명절까지 망치겠다고 작정하고 나선 박근혜의 권력의 시계는 3월 13일 이전에는 멈출 수밖에 없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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