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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내일 그대와 2회-이제훈 신민아의 우연이 만든 필연적 사랑은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7.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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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여자와 결혼을 한 남자. 시간 여행을 하는 이 남자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당황했다. 하지만 그런 운명이 결국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7년 전 자신을 죽음에서 구원한 여자. 3년 후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을 뒤바꿀 수밖에 없는 여자. 그녀를 위해 그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다.


운명과 같은 사랑;

3년 후 죽음을 위해 7년 전 자신의 운명을 되돌아보는 소준, 시간 여행자 삶에 들어간 마린



친구들까지 받아들일 수 없는 마린의 술주정을 보고도 소준은 사랑한다? 결코 아니다. 소준의 인생에 마린이라는 여자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그는 색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미래를 통해 얻은 정보를 가지고 막대한 부를 쌓은 소준에게는 마린과 같은 여자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변수일 뿐이다. 


어느 날 갑자기 거리에서 만난 멋진 남자. 자신에게 밥을 먹자고, 술을 마시자고 이야기를 건넨 이 남자가 마린은 좋았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따라다니는 남자도 없었다. 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 술을 마시면 '개주사'가 나오는 마린은 언제나 그건 최악의 순간을 상대에게 전하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했다. 


3년 후 자신이 마린과 함께 사고로 죽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소준의 시간 여행의 스승인 두식은 그녀를 찾으라 한다. 그녀를 통해 자신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조언이다. 시간 여행을 처음 하게 된 날부터 자신 앞에 등장해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준 두식은 선배이자 스승이다.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과정은 지하철을 통해 이어진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알려주고 도와준 이가 건네는 두식은 뭔가를 알고 있다. 이상하게도 두식은 소준을 아낀다. 시간 여행자가 많지 않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두식은 소준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아버지 같기도 하고 매니저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린은 자신에게 멋진 남자가 찾아온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남자를 꼭 잡고 싶었다. 이 남자가 현재 아무 것도 아닌 백수라고 해도 좋았다. 그렇게 이 지독한 '밥순이'의 저주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아보고 싶었다. 


마린이 사진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도 이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본 적 없었던 마린은 7년 전 지하철 사고 후 자각했다. 더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미 만들어진 삶은 그녀를 더욱 지독하게 만들 뿐이었다. '밥순이'라는 타이틀은 자신을 옥죄고 모든 것을 틀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소준에게 일방적인 약속을 한 마린은 커피숍에서 자신에 대해 수근거리는 사람들 앞에서 공표하듯 분노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밥순이' 기사를 쓰는 기자와 이런 떡밥을 물고 비난을 하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의 비난은 마린에게 상처 받게 만들고 있다. 찌질하고 몰상식하게 상대를 비난하게 만드는 기사와 그런 사람들을 향해 내던진 분노는 시원하기만 했다. 


눈앞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며 수근거리기만 하는 한심한 일반 대중들의 행동에 분노한 마린의 분노는 당연함으로 다가왔다. 오해만 받으며 살아왔던 마린은 자기애를 높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 소준을 향해 표출될 수밖에 없었다. 


소준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연한 상황만이 아니라 간절히 그렇게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뭔가 의지하고 피하고 싶은 그 무언가가 절실했던 마린에게 소준은 탈출구이기도 했다. 그런 마린의 꿈은 너무 손쉽게 깨어졌다. 


마지막 선물처럼 자신에게 찾아와  모델 일을 해주고 그 착각을 잔인하게 깨고 사라진 남자. 친구 결혼식 장에서 거대한 부동산 투자 회사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린. 그리고 자신을 아는 척도 하지 않는 이 남자를 마린은 잊어야만 했다. 평범하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살고 싶었던 마린에게는 너무 힘겨운 한 달이었다. 


엄마로 인해 신문 기자와 만난 마린은 자신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조금씩 가까워지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었다. 숨기거나 속이지 않고 솔직한 마린에게 빠져드는 것은 당연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만든 솔직한 인터뷰는 나비의 날개 짓처럼 흩어지며 소준을 흔들었다. 


문제의 7년 전 지하철 사고 생존자가 마린이라는 사실을 소준은 뒤늦게 알게 된다. 자신을 구해준 여자가 마린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소준은 당황했다. 자신의 운명을 완전하게 바꾼 여자가 바로 자신이 절대 사랑할 수 없다는 그 여자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죽음에서 자신을 구한 여자. 그리고 지하철 사고 이후 10년이 되는 날 함께 죽는 운명이라는 이 여자를 결코 외면할 수 없었다. 엄마의 욕심으로 아역 배우의 생활을 시작했던 마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씌워진 '밥순이'라는 굴레는 그렇게 마린의 인생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물론 그 '밥순이'라는 아킬레스 건이 지하철 사고를 막게 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는 것도 명확하다. 


두식은 왜 소준처럼 개인적인 부를 챙기지 않는 것일까? 그는 뭔가를 조사하고 있다. 그 대상이 소준이라는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 소준의 경우처럼 두식 역시 어떤 사고를 통해 시간 여행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한 조사 과정이 결국 소준을 연구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그런 점에서 두식은 소준과 마린의 운명을 새롭게 만들어 줄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 악연으로 만나 지하철 사고를 피했던 두 남녀. 그들은 10년 후 같은 날 사고사를 당한다. 그렇게 운명처럼 연결된 소준과 마린은 결코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존재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 과정에서 마린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진정한 삶을 살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내일 그대와>를 기대하게 한다. 필연적인 죽음 앞에서 그들은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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