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피고인 7회-지성이 가진 최고의 열쇠 김민석 반전 이끈 마지막 장면

by 자이미 2017. 2. 14.
반응형

마지막 희망을 찾았다. 정우가 무죄라는 사실과 그의 딸 하연은 살아있었다.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그 진실 속에서 이제 본격적인 싸움은 시작된다. 탈옥을 하지 않으면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정우. 그의 딸을 향한 부정은 그렇게 부당한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유가 된다. 


딸 하연은 살아있다;

견고한 듯 보였던 부실한 벽, 작은 구멍은 댐 전체를 흔들기 시작했다



죽는 것이 차라리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순간 기괴한 일이 일어났다. 같은 동에 수감 중이던 착한 성규가 내뱉은 말이 자신의 귀를 의심케 했기 때문이다. 그 착하던 아이가 자신의 딸을 알고 있다. 주범이 자신이라고 고백인지 자백인지 모를 그 아이의 발언에 정우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봐왔던 성규의 모습은 사라지고 작은 괴물 같은 아이 앞에서 정우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저 "넌 누구야"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에 의해 기억이 강제로 사라진 상황에서 정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 기억의 파편을 모으는 것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분노한 정우는 다시 징벌방에 갇히게 되었다. 성규를 통해 진실을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 격리된 정우는 죽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규는 정우의 도움으로 법정에서 벌금형으로 풀려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우가 그토록 알고 싶어했던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성규는 풀려났다. 


사라진 성규로 인해 정우의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쥐어 짜듯 남아있지 않은 기억을 끄집어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정우의 절친이었던 준혁은 오직 하나의 목적만 존재했다.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 그럴 듯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 말이다. 


자신은 검사로 성공했지만 집안 문제로 언제나 골치아프기만 하다. 항상 술 마시고 사고 치는 아버지. 그 뒷일을 대신 해줘야 하는 자신의 현실은 공허하고 지독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떠나고 싶었다. 그런 간절함이 가득한 순간 검은 손이 접근해왔고, 준혁은 그 손을 잡았다. 


친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정우가 절대 살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준혁이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아내인 지수와 딸 하연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을 위해 살아가는 정우가 벌일 수 있는 일은 아니니 말이다.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준혁은 상사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다. 진실을 찾기 보다는 그 달콤한 유혹을 선택한 것이다. 정우가 기억을 찾기 시작했다. 정우를 놀리기 위해 직접 징벌방까지 온 교도소장의 벨소리는 그의 갇힌 기억을 깨우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검찰 취조실에 있던 정우는 딸 하연의 목소리를 들었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이 황당한 상황에서 딸의 목소리는 정우에게 그 무엇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그렇게 딸과 통화가 끊긴 후 하연을 살리기 위해서는 범죄를 시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정우가 준혁에게 자신이 아내를 살해했다고 증언한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정신과 의사 김선화는 정우가 갇혀 있는 교도소의 의무실장으로 새롭게 왔다. 그가 그곳으로 갈 이유는 없다. 차민호가 지시한 상황으로 읽히는 이유다. 차민호의 제안으로 정우를 상담했던 선화는 그의 기억을 지웠다. 그런 그가 교도소 의무실장으로 온 것은 정우를 감시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의무실장으로 온 선화가 역설적으로 차민호를 무너트리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감시하고 때로는 그의 기억을 다시 지우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선화가 정우에 동화되어 차민호를 무너트리는 첨병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반전의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성규가 자신에게 조언을 구했던 일을 생각해낸 정우는 그가 딸을 데리고 있다고 확신했다. 납치는 어떤 처벌을 받느냐는 질문은 결국 하연을 성규가 데리고 있다는 확신으로 다가왔다. 아픈 여동생을 위해 빨리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성규가 간절하게 원했던 것은 홀로 남겨진 하연 때문이었다. 


차민호의 어두운 일을 수행하는 석이와 성규는 친한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 뭐 고아원 같은 곳에서 자라며 친해진 형 동생과 같은 관계 말이다. 어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성규가 어쩔 수 없이 석이의 제안을 받아 이 사건에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린 하연을 죽일 수 없었던 성규는 그렇게 애를 데리고 잠적했다. 그들은 그를 찾았다. 성규가 교도소에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던 그들은 뒤늦게 그렇게 성규를 찾기 시작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성규는 결코 살아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정우의 전화를 받은 은혜는 성규 찾기에 나섰다. 동생이 병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정우는 주변 병원 어딘가에 성규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성규를 찾던 은혜는 여동생이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차민호는 그들이 성규를 찾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는 곧 위험 경고가 울리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갇혀 있는 정우를 찾은 성규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딸을 데리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성규의 행동에서 그 모든 것을 유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면회를 하고 나선 성규의 차에는 하연이 있었다. 성규에게 삼촌이라고 하는 하연의 재등장은 <피고인>의 2막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다. 


성규를 뒤쫓던 석이. 교도소로 향했다는 사실을 안 석이는 성규와 마주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과연 성규와 하연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까? 절대 무너질 수 없는 명확한 한 가지는 하연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우는 딸을 위해 과감하게 탈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첫 회 등장했던 그 탈옥은 꿈이 아닌 실제일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민호가 스스로 자백한 이야기를 듣게 된 어머니. 그리고 선호의 숨겨둔 애인의 등장은 반전을 이끌 수밖에 없다. 드라마 <추적자>의 손현주와 비슷한 괘를 걸을 수밖에 없는 <피고인>의 지성. 그의 반전을 제대로 이끌 핵심 열쇠인 김민석이 과연 적들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어떻게 하연을 지켜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진짜 이야기가 등장할 2막을 연 마지막 충격적인 장면은 그래서 흥미롭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