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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박근혜 최순실 사이 570과 영화 컨택트 소통의 본질

by 자이미 201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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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최순실이 차명폰으로 570차례 통화를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 JTBC 뉴스룸이 태블릿 보도를 한 당일 10여 차례 통화를 했다. 둘이 얼마나 긴밀하게 소통을 해왔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정도면 한 몸이거나 그 누구보다 친한 사이라는 것 만은 명확해 보인다. 

컨택트로 본 소통의 가치;

박근혜 최순실의 은밀한 570번의 소통, 그들은 무엇을 위해 소통을 해왔나?



대통령이라는 공직에 있는 자가 차명폰을 사용해왔다는 사실 자체가 범죄다. 청와대에서는 수많은 안전 장치들이 존재하고 휴대폰의 경우도 가장 안전한 폰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박근혜와 최순실은 6개월 동안 570여 차례의 통화를 차명폰으로 해왔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이 차명폰은 박근혜와 최순실을 이어주는 핫라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최순실의 경우 자신의 가방에 차명폰을 수십 개씩 가지고 다니며 전부 다른 용도로 사용해왔다는 사실도 이미 밝혀졌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최순실이 사채업자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차명폰들을 가지고 다는 이유는 뭔가?


차명폰이나 대포폰은 국가에서 금지시킨 범법 행위다. 이런 범죄를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 공직자로서 최고의 자리에 있던 자가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러왔다는 사실은 황당할 뿐이다. 이 사안 하나 만으로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만 하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2016년 10월 24일 국회 시정 연설 전에도 박근혜와 최순실은 집중적으로 통화를 했다고 한다. 개헌을 선언한 상황 자체가 최순실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태블릿 PC 보도가 나간 직후에도 새벽까지 십 여 차례 차명폰으로 통화를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독일로 도망간 후에도 박근혜와 최순실이 통화를 해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논란이 점점 커진 후 통화가 되지 않자 최순실은 장시호를 통해 대통령과 통화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들어오라는 지시를 받고 최순실이 입국을 했다는 과정이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이 차명폰 논란은 '제 2의 스모킹 건'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범죄 사실이 명확해지는 이유는 박근혜와 최순실 사이의 차명폰 통화가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후 급격하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결국 둘이 한 몸통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해왔던 국정농단과 관련해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 협의를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들은 드러난 증거 앞에서도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있지만 진실은 그들이 원하는 것처럼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와 관련해서는 16일 결정이 난다. 특검은 확실하게 구속 영장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범죄 사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드러난 만큼 구속 영장은 당연히 집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과연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이 부회장을 법원이 구속 영장을 발부할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 


권력에 약한 법은 언제나 그렇게 권력 앞에서는 순한 양과 같은 존재 들이었기 때문이다. 16일 14차 변론이 있을 헌재에게도 중요한 날이다. 최후 변론 일이 정해질 수도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헌재의 탄핵 심판을 늦추려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행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헌재를 능욕하고 싶어 한다. 


'고영태 파일'로 알려진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녹취록은 '박근혜와 최순실 게이트'가 얼마나 치졸하고 한심한 국정 문란 사건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2,000개가 넘는 녹취록을 가지고 시간 끌기에 나서려 했지만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그들을 위협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최순실 주변의 부역자들은 자신들 역시 최순실처럼 돈을 착취하기 위해 수없이 도모해왔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최순실이 박근혜와 함께 공모해 엄청난 돈을 갈취하는 행태를 직접 목격하고 그 일에 합류했던 그들이 느끼기에는 대한민국은 자신들이 마음껏 농락해도 되는 존재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큰 도둑 밑에 작은 도둑들이 득실거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그래서 꼭 모든 것들이 철저하게 밝혀져야만 한다. '박근혜와 최순실'만이 아니라, 부역자 역할을 했던 자들까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국정농단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는 그들에게 처벌은 당연하니 말이다. 


영화 <컨택트>를 언급한 앵커 브리핑은 오늘 방송의 핵심을 언제나처럼 연결 고리로 만들어 풀어냈다. 외계인과 지구인이 서로 소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이 영화의 핵심은 '소통'을 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사안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통이란 그런 배려가 존재하지 않으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그런 가짜 뉴스로 혼란을 부추기는 이들의 행태는 한심함을 넘어 위험함으로 다가온다. 혼돈이 곧 자신들의 삶의 가치라도 생각하는 듯한 이 행태는 답답하기만 하다. 친한 지인이라는 최순실과 하루 3통 이상 전화를 해왔었다는 박근혜.


박근혜 정권은 소통이 단절된 권력이었다. 청와대 회의조차 거의 없었던 박근혜는 오직 최순실과만 이렇게 수많은 소통을 해왔다. 그 소통은 결과적으로 경제 공통체인 둘의 목적이 동일했기 때문이리라. 수많은 범죄 행위들의 핵심에는 돈이 존재한다. 그 돈을 갈취하기 위해 박근혜는 국민이 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악용했다. 


새누리당은 당명을 바꿨지만 그들은 도로 박근혜당으로 돌아섰다. 결코 변할 수 없는 그들은 그렇게 국민 우롱에 다시 앞장서기 시작했다. 박근혜와 그의 부역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수많은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들 만은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 주장하고 있다. 


기본적인 소통이 존재하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독재를 꿈꾸며 독재자 아버지를 찬양하기 위해 정치를 한 딸의 말년은 그렇게 아버지의 운명을 따를 뿐이다. 짐승의 시대가 아니라 법치주의 국가의 근간에 따라 법으로 심판하는 것만이 다를 뿐이다. 


대선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니 다시 북한발 소식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지며 모든 사안을 '북한'으로 몰아가려는 이들은 춤을 출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다가오는 '북풍'은 더는 대한민국을 흔드는 이유가 될 수 없다. 


박근혜와 최순실은 하루에 평균 3번씩 통화를 했다고 한다. 가족끼리도 이렇게 자주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은 과연 어떤 관계인건가? 보안폰이 청와대에 존재함에도 차명폰으로 둘만의 핫라인을 만들어 매일 통화를 한 그들은 그렇게 국정농단을 통해 자신들의 안위만 챙기고 있었을 뿐이다.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근혜 특검 조사, 그리고 구속은 당연한 수순일 뿐이다. 적폐 청산은 강력하게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적폐 청산은 가장 우선 되어야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굴곡진 대한민국 현대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는 이제 우리에게 주어졌다. 반성하지 않는 자들을 용서하는 것이 답이 아님을 우린 살면서 충분히 익혀왔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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