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8. 10:25

신혼일기 3회-안재현 구혜선의 개취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개인의 취향은 결혼을 한 부부 사이에서도 존중 받아야 한다. 서로의 취향이 무너지는 순간 결혼 생활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어울림을 이끌어가는 것이 곧 행복한 결혼의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결혼은 오미자 같다;

창의 요리와 자작나무 숲 데이트,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 걷는 그들의 사랑



인제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사는 안재현과 구혜선은 이제 결혼 8개월째 신혼이다. 신혼이라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항상 행복할 수밖에는 없다. 그 신혼 생활마저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 결혼은 지옥일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신혼 역시 달콤할 수밖에는 없다. 


눈이 좋아 시골에서 살고 싶다 던 혜선은 소원을 이뤘다. 자신의 집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정착해 사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을 통해 경험하는 그 소박하고 아름답고 조용한 산골 생활이 즐겁다. 눈이 수북하게 쌓인 아침 남편을 위해 요리를 시작하는 혜선. 물론 창의적인 요리 세계는 남들이 보면 고역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혜선의 요리마저 칭찬을 하는 재현은 콩깍지가 낀 것은 분명하다. 이런 사랑이 평생 이어진다면 가장 이상적인 결혼생활이 될 것이다. 채소를 좋아하는 혜선과 고기를 사랑하는 재현. 너무 다른 그들의 식성처럼 서로가 좋아하는 것은 참 다르다. 


날 것 그대로의 채소를 먹는 혜선에게 고기 반찬을 사랑하는 재현의 식성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이들 부부는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기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눈썰매를 타는 그들의 모습도 서로가 서로를 맞춰주는 과정이었다. 


눈썰매를 너무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힘들게 맞춰주는 남편. 행복해 하는 아내를 위해 아무런 말없이 함께 해주는 남편의 모습은 그래서 사랑스럽다.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렇게 서로를 맞춰주는 부부는 참 아름답게 다가온다. 방태천 가 군인들이 운영하는 너무 저렴한 매점에서 간단하게 먹는 식사는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 만족스럽다. 


손발이 오글거리는 사랑 표현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신혼 부부. 집 앞 가득 쌓인 눈들을 이용해 눈사람을 만들고 좋아하는 이들은 마치 동화 속에서 사는 주인공 같다. 작지만 아름다운 시골집. 큰 마당에 강아지와 고양이와 살고 있는 그들은 현대적인 동화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막내 강아지와 고양이의 삶을 통해 깊이를 더하는 <신혼일기>는 그래서 흥미롭고 재미있다. 나영석 사단의 예능에 함께 하는 반려 동물들은 그렇게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공감 되고 소통 된다. 일상에서 언제나 곁에 있는 반려 동물도 이렇게 의미 부여를 하면 더욱 값진 존재로 다가온다는 사실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김춘수 시인이라도 된 듯 말이다. 


방태천의 눈썰매 데이트가 아내 혜선을 위한 배려였다면, 그들의 '인제 자작나무 숲' 데이트는 재현을 위함이었다. 평발인 혜선은 오래 걸을 수가 없다. 그런 그가 남편이 보고 싶어 하는 '자작나무'를 보기 위해 긴 산행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절뚝거리면서도 행복해하는 혜선은 그렇게 남편을 배려하고 있었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큰 통창 건너에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음악이 함께 하는 인제 그들의 집은 낙원과 같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어울리며 조용하지만 행복한 그들의 삶은 어쩌면 많은 이들이 갈구하는 행복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큰 통창을 통해 느껴지는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낼 수 있는 그곳은 분명 천국이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저녁. 맥주 한 잔과 먹태구이는 조용한 인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복이다. 가을부터 준비했던 그들의 먹거리는 그렇게 차가운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해주고 있었다. 가을에 오미자를 따서 담근주로 만든 그들은 노곤했던 하루를 마감하는 환상적인 한 잔으로 다가온다.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는 그들의 결혼과 닮아있다. 희노애락을 모두 담고 있는 인생을 닮은 듯한 오미자는 그렇게 새댁 혜선을 취하게 만들었다. 그 알딸딸함이 너무 좋은 그들은 그 모든 것이 행복이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게임을 함께 즐기는 혜선. VR게임을 하며 한없이 행복해 하는 이들은 천생연분이다. 


아내를 위해 게임을 끊었다는 남편에게 왜 그 좋은 것을 포기하느냐는 혜선. 각자의 취미를 존중하고 함께이지만 때론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부부의 삶은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가끔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기도 하고,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그들은 사랑스럽다.   


가까우면서도 먼 것이 부부라고 한다. 결혼은 무덤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유효 기간이 존재한다. 그 짧은 사랑이 지나간 후 그들은 그저 정으로 버틴다고 이야기를 한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책임감으로 버티는 삶이 행복할 수는 없다. 


분명한 한계를 넘어 그 사랑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서로가 가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은 중요하다. 부부이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그들의 삶의 영역을 보호해준다는 것은 너무 짧은 사랑이라는 유효 기간을 무한대로 넓힐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니 말이다. 


유희열의 음악과 인제의 눈덮힌 자연의 절묘함이 주는 마력. 자작나무 숲의 그 이국적인 아름다움과 좁아서 더욱 좋은 작은 집에서 반려 동물들과 함께 하는 그들의 삶은 행복하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며 부부로서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그들.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하라. 너무 짧은 사랑이라는 유효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을 <신혼일기>는 잘 보여주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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