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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내일 그대와 6회-이제훈 노트에 적힌 의문 그들의 사랑은 안전할까?

by 자이미 2017.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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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언제나 혼란스럽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궁금해지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은 그렇게 불신을 만들게 한다. 자신의 죽음을 목격한 소준은 시간여행자 선배인 두식의 제안에 마린과 결혼을 하게 된다. 같은 날 죽는 마린과 결혼해 애를 낳으면 미래는 바뀔 것이라 했다. 


두식과 김용진이란 변수;

소준 자신의 노트에 적힌 의문을 통해 현실에서 불안 요소를 제거할 수 있을까?



마린과 결혼한 소준은 그렇게 자신의 미래는 바뀔 것이라 확신했다. 자신의 죽음을 목격했고, 이를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마린과 결혼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게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까지 했다. 의도하지 않은 이 전개 과정이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는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두 사람의 미래는 바뀌었다. 소준은 사라졌고, 아지트였던 곳은 모두 비워져 있었다. 무슨 일일까? 미래의 나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도무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에 의문만 커질 뿐이다. 미래에서 만난 두식은 뭔가를 알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숨겨두던 노트도 사라졌다. 


나름 시간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적응이 된 것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였다. 원하는 곳으로 갈 수도 없고 극심한 두통이 그를 옥죄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원칙도 가지고 있었다. 결코 하루에 두 번은 시간 여행을 하지 않는 원칙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왜 자신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지고 있는지 그 비밀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 여행을 하며 찾은 노트 속에는 그동안 자신이 한 번도 품지 않았던 궁금증들이 적혀 있었다.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었던 이들에 대한 의문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아저씨의 정체에 대한 의문과 시간 여행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 이유, 그리고 자신에게 왜 접근했는지에 대한 의문들이 가득했다. 여기에 자신의 회사에 있는 김용진 상무 이름과 동그라미까지 쳐진 그 노트는 의문을 증폭시켰다. 그들은 소준의 미래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게 만드니 말이다. 


두식은 김 상무에게 연락해 만나기까지 했다.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리던 그가 다른 누구도 아닌 소준의 회사 상무와 만났다는 것이 중요하다. 적대적인 관계인 김 상무를 불러 은밀한 거래를 하는 두식은 과연 어떤 의도로 그를 만난 것일까?


김 상무는 야망이 크다. 갑작스럽게 세상에 나타난 소준이 항상 궁금했다. 이 분야의 전문가는 바로 자신인데, 그는 마치 모든 것을 다 본 것처럼 완벽하게 상황 파악들을 하고는 한다.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정보를 얻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업계에서도 소준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소준을 밀어내고 사장이 되고 싶은 김 상무의 야망은 두식을 만나며 구체화될 수 있을까? 최소한 김용진은 자신이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두식이 과연 김 상무의 야망을 이뤄줄 이유가 있을까? 전혀 없을 것이다. 두식이 굳이 적대적 관계인 김 상무와 은밀하게 만나고 100억 투자 건을 툭 던진 것은 그를 함정에 빠트리게 하려는 것은 아닐까?


두식은 마린의 아버지가 분명하다. 그가 시간 여행자가 된 소준을 만나고, 그에게 선배로서 시간 여행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준 것은 모두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딸과 소준이 함께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함 말이다. 하지만 의문들은 많다. 


두 사람을 연결시켜 얻을 수 있는 것이 실제 너무 적기 때문이다. 물론 둘이 만나기 전 돈까지 많은 소준이라면 힘든 삶을 살았던 마린이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결혼을 한 후 이들의 운명은 더 지독하게 흘러갔고, 결국 같은 날 죽는 운명이 되어버렸다는 것도 두식은 뒤늦게 알았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른 변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아이를 낳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도 했다. 소준 역시 결혼은 바로 아이를 낳아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용도였다. 사랑. 모른다. 뭔지 모를 끌림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게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목적과 목표가 다른 결혼이 행복할 수는 없다. 더욱 시간여행자와 함께 사는 아내의 삶은 힘들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진 이 남자와 결혼은 주변 사람들에게 의혹을 부추겼다. 당장 마린의 친하지 않은 친구 건숙과 그 남편은 자신들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소준의 오랜 친구이자 그를 짝사랑했던 세영은 노골적으로 마린을 싫어한다. 미움에 익숙한 마린은 그런 문제들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린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소준의 행동이다. 그의 낯선 행동들과 그의 집에서 발견되는 이상한 물건들의 정체다. 


세영과 술을 마시고 취한 채 집에 들어온 마린은 소파 뒤에서 잡지를 발견한다. 그 잡지는 미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는 사실에 마린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술에 만취하기는 하지만 필름이 끊기지는 않는 마린은 모든 것들이 이상하다. 


맑은 날 자신에게 우산을 주며 비가 올 것이라 예고했던 남자. 그리고 그 잡지까지 이상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겹치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가장 친한 세영마저 소준 주변에 연구원 친구는 없다고 한다. 모든 의문들은 의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연락도 없이 소준은 외박을 했다. 


바뀐 미래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기둥과 이야기를 하다 지하철도 놓치고 말았다. 기둥은 자신이 마린과 이별하고 외국으로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은 채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혼인 신고도 하지 않았던 그들은 그렇게 헤어졌다고 한다. 


미래의 소준은 그곳에서 마린을 우연하게 보게 된다. 힘없이 터벅거리며 집으로 향하는 마린. 그런 그녀를 따라가 보지만 만날 수도 없다. 그렇게 집 앞에서 날을 세야만 했던 소준. 현실에서는 들어오지 않는 소준을 기다리며 집 앞을 서성이는 마린의 모습과 겹친다. 그들의 운명은 그렇게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기 시작했다. 


소준과 마린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예고편에서 소준은 마린에게 자신이 시간여행자라고 정체를 밝혔다. 그게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 그들이 헤어지는 이유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들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두식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사랑 없이 그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해 했던 결혼. 그 행동에 대한 미안함과 두식이 품고 있었던 그 은밀한 접근 이유가 헤어짐의 이유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미래는 더욱 궁금해진다. 욕망의 화신이 되어가는 김 상무는 악랄할 정도로 소준을 공격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노력하지 않으면 그들의 미래는 죽음보다 더 지독한 고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간여행자와 그의 아내를 통해 이 드라마는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내일 그대와> 역시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드라마다.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지만, 그런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고통의 시간 속에는 진짜 사랑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숨겨져 있을 테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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