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5. 09:47

내일 그대와 7회-불안한 이제훈과 신민아 시간여행자의 서글픈 운명 시작

두식은 불안하다. 소준과 마린의 운명이 자꾸 꼬이고 힘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그들을 지켜주고 싶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만 하는 이유가 존재하니 말이다. 문제는 그렇게 미래를 바꾸기 위해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순간 더 상황은 꼬이기 시작했다. 


사랑의 온도 차이;

내 남편은 간첩이 아니라 시간여행자였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불안



소준과 마린의 집 앞에 있던 두식은 갑작스럽게 집을 나온 소준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피하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집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을 보게 된다. 마린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황급하게 자리를 피하는 두식은 이 모든 상황들이 두렵기만 하다. 


비밀이 너무 많은 남자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진실해야 하지만 진실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오해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더 큰 문제는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는 노력도 안 한다. 오해는 쌓이고 상대에 대한 배려조차 부족하면 문제는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신혼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맞은 첫 위기는 컸다.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아내와 달리, 자신의 생각이 우선인 남편의 엇갈림은 그렇게 평행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각방을 쓴 첫 날 그들은 공교롭게도 같은 악몽을 꿀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내용은 다르지만 그들이 안고 있는 불안이 꿈을 통해 드러났다. 


마린은 꿈 속에서 남편이 고정 간첩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는 한 이렇게 비밀이 많을 수는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협하는 남편의 모습에 기겁한 마린은 꿈 속에서 또 꿈을 꾸는 갇힌 공간에 대한 지독한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마린이 고통스러워하는 동안 소준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죽음을 이미 본 소준에게 현실은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마린과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자신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고 확신한 소준은 그렇게 다급하게 결혼을 했다. 하지만 결혼한 후에도 미래는 바뀌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더 복잡해진 미래는 소준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마린을 더욱 당황하게 하는 것은 건숙이의 황당한 상상력이었다. 남편의 비서가 몰래 찍었다는 영상을 보고 둘은 소준과 기동이 서로 사귀고 있다는 확신을 했다.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감추기 위해 마린과 급하게 결혼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건숙의 이런 발언에 분노했지만, 몰래 알려진 주소로 남편을 찾으러 간 마린은 우연하게 길거리에서 두 사람과 마주친다.


회사에 있다고 방금 전 통화한 이 남자가 문제의 친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당황스럽다. 갑작스럽게 내 남자의 동성 친구를 시기하게 되는 마린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소준은 진실을 고백했다. 마린은 그동안의 이상한 일들에게 대해 따져 묻기 시작했고,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신이 시간여행자라는 고백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진실을 말해도 오히려 오해만 더 쌓이게 되어버린 이들 부부는 여전히 불안하다. 노부부의 입주날을 맞아 해피니스 식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찾은 마린. 그 현장의 행복을 사진으로 찍던 중 마린은 소준을 만난다. 집에 있던 소준은 마린을 위해 직접 해피니스 현장을 찾았다. 


소준에게 해피니스를 찾는 것은 큰 용기였다. 부모님의 죽음이 생각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소준의 큰 다짐을 다 헤아릴 수 없는 마린. 그 과정에서 진실은 다시 고개를 내밀며 마린에게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상처를 준다. 비밀이 많은 남자. 그런 남자를 지키려는 여자의 상처는 그렇게 큰 아픔을 선사했다. 


혼자만 소외된 상황. 남편의 무심한 태도 속에 홀로 서울로 돌아온 마린은 그렇게 입원을 하고 만다. 결혼을 손해와 이득으로 평가하는 이 남편의 생각이 마린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랑하나면 충분했던 행복이었지만, 소준에게는 목숨이 걸린 일이었다. 그 시작부터 다른 그들의 삶이 평범하거나 행복해지기는 어려웠다. 


홀로 마린을 기다리며 보낸 하루. 뒤늦게 그녀가 입원했다는 사실에 회의 중 다급하게 병원으로 간 소준이지만 마린은 냉랭하기만 하다. 그런 아내를 위해 시간여행을 이용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사다주는 남편. 이 기묘한 경험들 속에서 둘의 마음은 조금씩 풀어진다. 


마린의 마음을 완전하게 풀어준 것은 소준의 솔직함이었다. 마린이 항상 집에 가기 전에 머무는 기억의 장소에서 전화를 건 소준은 마음 속에 있던 부모님 이야기를 한다. 너무 아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날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소준에게서 진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렇게 병원에서 재회한 그들은 다시 행복한 부부로 돌아가게 되었다. 


두식이 김용진 상무를 마이리츠에서 빼내려 한 것은 소준과 마린을 위해서였다. 김 상무가 두 사람을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도 현실에서 손쉽게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 강한 의지는 그렇게 더 큰 불안을 만드는 과정으로 뒤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고 있어 더 두려워지는 시간여행자들. 소준과 마린이 3년 뒤 허무하게 사고사를 당하지 않고 그저 평범한 일상에 행복을 느끼며 살기를 바라는 두식. 마린의 죽음을 보고 새로운 시간여행자가 된 소준과 친해진 두식. 그렇게 소준과 마린을 결혼시키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자신의 경우처럼 아이를 낳으면 미래를 바꿀 수는 있지만 그 경험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는 없는 일이다. 미래를 알고 있기에 더욱 불안한 현실. 그 지독한 과정에서 고통을 품고 살아가야만 하는 시간여행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결국 해법은 소준과 마린이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사랑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그 진리를 그들이 언제 깨닫게 될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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