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7. 10:02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고영태 파일과 가짜 뉴스 무엇을 위함인가?

고영태 파일을 앞세운 대통령 대리인단은 반전을 꾀하려는 행동을 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은 박근혜와 최순실이 국정 농단을 어떻게 해왔는지 명확하게 밝혀주는 증거라는 점에서 황당하다. 2천 개가 넘는 파일을 헌재 재판장에서 모두 듣자는 식의 막무가내 지연 전략은 그들이 얼마나 궁지에 몰려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김수현 녹취파일;

가짜 뉴스 자금의 흐름, 강원도 규제 프리존과 박근혜와 최순실 게이트



2017년 2월 27일 헌재에서는 최종변론이 이뤄진다. 대통령이 출석한다며 4일을 미뤘지만 결국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헌재 심판이 이뤄지는 내내 시간 끌기만 해온 자의 마지막은 그렇게 다시 시간만 끄는 것이었다. 최소한 양심마저 저버린 박근혜의 최후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당시 한나라당의 말도 안 되는 시비로 이어진 탄핵 정국. 노무현 대통령은 헌재에서 빠른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었다.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공백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탄핵 정국을 이끈 국회 측의 김기춘은 시간 끌기에만 집착했다. 


피고와 피의자 신분만 바뀌었을 뿐 그들의 전략은 동일했다. 말도 안 되는 증인들을 불러 세워 시간만 끌고 이를 여론전으로 이끌려는 수작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당했던 당시 노무현 대통령 측은 빠른 시간 안에 헌재가 판결을 해달라고 요구했고, 당당하지 못한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 측은 철저하게 시간만 끌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언급했던 '고영태 파일'은 오히려 그들에게 피할 수 없는 범죄 사실 확인만 명확하게 해주고 있다. 고원기획 대표였던 김수현이 자동 녹음으로 만들어낸 2천 개가 넘는 파일 속에 담긴 진실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얼마나 황당한 복마전 행태를 띠기 시작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절반 이상이 김수현 개인의 사생활에 관련된 것이었다. 직장 동료인 강이사라는 자가 361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영태와 류상영이 200여건이었다. 김수현이 주로 통화를 했던 인물들이 세 명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통화 내용들을 확인해보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평창 '이목정리 299'에 대한 김수현과 류상영의 대화는 황당했다. 박근혜와 아방궁 발언은 지난 주에도 논란이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도사리 842'였다. 최순실과 정유라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이 땅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문제의 땅은 불법 개발로 고발되어 중단된 상태였다. 김수현과 류사영의 통화에서 드러난 은밀한 대화 속에는 황당한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회장이라고 지칭되는 최순실을 언급하며 대박 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는 류사영이 찾은 곳은 평창 군청이었다. 


평창 군청 산림과 계장을 류상영이 만났다. 누군가로부터 소개 받은 계장을 만난 류상영은 김수현에게 전화해 산림과는 다 풀어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 발언의 핵심은 박근혜가 그토록 주장하고 외쳤던 '산악관광 특구 강원도 규제프리존'이었다. 


전경련의 요구로 시작된 '규제프리존'은 박근혜가 국회를 비롯해 많은 장소에서 이 발언을 언급해왔다. 법안이 통과되기 전부터 이들은 최순실의 땅이 '규제프리존'에 들어갈 수 있는지 알아보고 다녔다는 점에서 이들이 얼마나 많은 비리를 저질러왔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평창 지역 '규제프리존'을 관리하는 관련 부서 계장이 직접 사업을 챙겨왔다는 점에서 이는 쉽게 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국정 농단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에서 개발 사업을 이끌고 이를 통해 거대한 수익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박근혜 최순실'은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 만은 명확하다.  

고영태가 국정 농단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녹취록에 등장하는 고영태는 정부 사업은 건들지 말라는 발언이 등장한다. 김수현과 류상영 등이 적극적으로 최순실 사업에 가담하고, 고영태를 그 안으로 끌어 들이려는 정황들이 이들의 녹취록에 모두 담겨져 있었다. 


고영태가 저격하고 싶은 것은 차은택이었다. 엄청난 비리와 함께 수익을 얻었던 차은택에 대한 고영태의 적개심은 명확했다. 하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과는 달리, 고영태는 재단 운영과 관련해서도 고민하다 발을 빼고 싶어했음이 녹취록에서 모두 드러났다. 오히려 류상영이 재단을 장악해야 한다고 부추기고 있음이 모두 드러났으니 말이다. 


'가짜 뉴스'를 만드는 집단들은 특화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매주 광장에 모인 수구 세력들에게 나눠주며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높이기에 여념이 없다.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 신문 발행은 누가 지원을 하는 것일까? 수구 세력들의 탄핵 반대를 이끄는 '탄기국'이라는 곳에서 자금이 지원되고 있다고 한다. 


카이스트 학생이 만든 '가짜 뉴스웹'이 수구 세력들의 '가짜 뉴스' 만들기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황당하다. 직접 이 웹을 만든 학생은 긍정적인 의미를 담기 위해 만들었지만,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를 만드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상식을 넘어서는 거짓 뉴스로 점철된 그들의 사고 체계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정상과 비정상이 다투는 현실 속에서 그들이 맹종하는 그 사고의 진실이 무엇인지 의아하니 말이다. 그들의 폭력성은 이미 많이 언급되어 왔다. 술을 마시고 광장에 나서고, 태극기를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나가는 행인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최근에는 이정미 헌재 재판관을 살해하겠다고 공헌하는 일도 벌어졌다. 박용수 특검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하며 몽둥이를 들고 집 앞에서 시위를 하는 수구 세력. 그들의 폭력성은 이미 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은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진실을 찾기도 어려운 거짓으로 점철된 기사들을 쓰면서 이를 증명할 능력도 없는 그들의 주장은 그저 이런 혼란이 곧 자신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친박 인사들이 나와 잘못된 정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행동 자체가 큰 문제다. 김진태 의원의 거짓 발언은 그렇게 그들에게 거짓이 진실처럼 꾸며지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대통령 대리인단 중 하나인 서석구 변호인의 황당한 주장은 이들이 '가짜 뉴스'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한다. 거짓 정보를 마치 사실처럼 발언하고, 이를 그대로 받아 '가짜 뉴스'에 담아 배포하는 행태는 결국 잘못된 정보를 악의적으로 퍼트리는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 


신문 제작을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사안도 지키지 않은 채 '가짜 뉴스'를 신문 형태로 만들어 배포하는 그들에게는 박근혜의 몰락이 가장 두려울 것이다. 이명박근혜 시절이 그들에게는 가장 화려한 시대였으니 말이다. 이명박근혜는 자신들의 권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홍위병 같은 인물들이 필요했다. 그렇게 수구 세력들을 결집시켰고, 전경련이 엄청난 자금을 지원해왔다는 사실은 이제 모두 드러난 진실이기도 하다. 


국가 전체의 이익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자와 그에 기생하는 자들이 지배했던 9년. 이제 그 악의 고리를 철저하게 끊어내야만 하는 시간이 왔다. 적폐는 청산되지 않으면 다시 꿈틀대고 그렇게 세상을 다시 혼란으로 이끌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적폐 청산은 꼭 이뤄져야만 한다. 


엄청난 수익이 보장된 '강원도 규제 프리존' 사업과 깊숙하게 개입된 전경련과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 문제는 분명 집중 수사로 이어져야 할 문제다. 현장 공무원까지 개입된 이 사건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범죄이니 말이다. 그런 자들을 옹호하기 위해 혈안이 된 집단들이 만들어내는 '가짜 뉴스'는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 


최소한 그들이 외치는 애국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 만은 명확해 보인다. 국가를 위한다면 잘잘못을 따지는 시각은 가지고 있어야 하니 말이다. 국가의 안위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착하는 이들 집단들에게는 태극기도 애국도 모두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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