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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피고인 14회-딸 손잡고 자수한 지성 본격적인 반격이 진행될까?

by 자이미 2017.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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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게 흐르던 이야기가 정우가 자신의 딸을 찾은 후 검찰에 자수를 하면서 반전을 꾀하게 되었다. 중요한 증거인 피 묻은 칼을 쥔 정우의 자수로 인해 진범 민호와 동조자 준혁은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죽은 형이 진행했던 분식회계 범죄 사실까지 떠안아야만 하는 민호는 방어와 공격이 가능해질까?


피 묻은 칼;

답답한 전개 함무라비 법전 속 대응으로 시원한 반격을 시작했다



딸을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성규가 알려준 여관으로 간 정우는 하연은 찾지 못했다. 하연은 사라지고 피를 흘리고 있는 성규만 그곳에 있었다. 이미 민호의 지시를 받은 석이가 하연을 데리고 도주한 뒤였다.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수시로 통화를 하며 상황을 이끄는 차민호는 승리했다며 환호했다. 이 과정에서 무의미해 보이는 성규의 또 다른 배신이 과연 변수가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하연을 인질로 잡은 민호는 정우를 굴복시키고 승자가 되었다고 확신했다. 가장 중요한 아킬레스건인 딸이 붙잡힌 상황에서 정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우를 너무 쉽게 본 것이다. 그가 간과한 것은 자식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민호는 알지 못했다. 


민호는 정우가 자신만큼 잔인해질 수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미친 것은 자신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미친 짓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자가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정우의 딸인 하연을 인질로 잡은 민호는 준혁을 압박해 증거인 '피 묻은 칼'을 빨리 찾아오라 재촉한다. 


준혁만이 아니라 정우에게도 '피 묻은 칼'을 요구한 민호는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쥔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움직이는 위치에 올라선 민호에게 고민은 자신을 검찰에 판 아버지였다. 분식회계는 자신이 아니라 형이 한 짓이다. 하지만 자신이 형을 죽이고 그 역할을 대신하며 원죄자가 되었다. 민호는 그게 불만이다. 


누군지 알 수 없는 내부고발자로 인해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는 그 모든 죄를 품고 들어가라고만 한다. 만약 형이었다면 나를 이렇게 방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심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민호는 아버지가 자신을 선호로 보도록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미 아버지는 자신이 선호가 아닌 민호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중요한 내부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은 선호의 부인이자 민호가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인 연희였다. 그리고 연희는 마지막 복수를 하기 위해 민호의 분노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민호에게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라고 부추기는 연희는 그렇게 모든 것이 몰락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아버지와 자신의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원수가 바로 시아버지인 차 회장이니 말이다. 


다수의 복수가 하나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차민호는 붕괴될 수밖에는 없다. 그나마 그가 그래도 인간이기는 하다는 사실을 알게 한 것은 취조실에서 협박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정우 딸을 가지고 장난질을 치던 악마와 같은 민호도 자신의 아들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우는 자신을 믿어주는 선배의 도움으로 민호를 취조실에 가둔 채 압박을 가할 수 있었다. 하연을 찾기 위해서는 뭐든지 하 수 있는 아버지 정우는 동일한 방법으로 협박했다. 물론 그 방식이 민호와 달리, 제 발 저린 도둑에게만 적용되는 협박이지 말이다. 


자신의 친자식을 협박하는 정우에게 분노하지만 취조실에 갇힌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민호는 하연을 풀어주라고 지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연은 다시 정우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딸이자 조카이고 손녀딸인 하연은 그렇게 가족과 재회할 수 있었다. 


차민호를 붕괴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인 '피 묻은 칼'을 찾기 위해 휴게소를 찾은 정우. 그리고 그런 정우의 증거물을 회수하기 위해 고민하던 준혁은 그곳에서 마주친다.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칼을 숨길 수 있는 장소가 휴게소가 유일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있어서는 안 되는 장소에 나타난 준혁. 정우는 준혁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이는 곧 준혁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정우로서는 복수의 대상이 늘어난 셈이다.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정우 스스로 이 모든 것을 바로 잡는 것이다.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검찰청 앞에 딸 하연의 손을 잡고 내린 정우.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경악한 민호와 준혁. 이제 패는 뒤집어졌다. 모든 패를 쥐고 흔들던 민호는 사라지고 진실이라는 가장 강력한 패를 쥔 정우가 다시 검찰청으로 들어섰다는 것은 반전이 시작되었다는 의미다. 


아버지에게 배신 당한 민호는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정우라는 거대한 적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반전이 존재하지 않는 민호가 정우와 대등한 방식으로 대결을 할 수 있을까? 초반 흐름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진 채 마지막을 위한 마지막을 향해가던 <피고인>이 과연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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