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9. 12:08

김과장 13회-남궁민의 유치해진 복수전 추가 반전은 존재할까?

김 과장이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듯 하다. 유치해진 복수심이 극대화되고, 악의 축에서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서 이사는 조롱거리로 전락해가고 있다. 유치해진 복수극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블랙코미디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유치해지면 균형감도 흔들릴 수 있으니 말이다. 


서 이사는 성추행범;

편의점 쥐고 흔드는 갑질, 김 과장의 초딩 복수가 반가워지는 이유



김 과장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악랄한 서 이사를 몰락시키기는 것이다. 공부를 잘 해 일찍 성공의 길을 걸었던 검사 출신의 서 이사는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 한다.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이익으로 취하는 서 이사는 공공의 적이자 적폐의 대상이기도 하다. 


의인이라는 옷을 벗고 피의 복수를 다짐한 성룡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 이사가 리테일 사업을 맡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해를 시작하지만 그렇게 쉽게 무너질 존재는 아니다. 검사로 뛰어난 능력을 보인 서율은 TQ 재무이사로 옮겨와 더욱 악랄해졌다. 


갑자기 TQ로 들어온 서 이사로 인해 자신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조 상무는 사람을 샀다. 습격을 통해 서 이사가 더 이상 나대지 못하게 하겠다는 생각에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웠다. 의도치 않게 개입한 윤 대리로 인해 실패로 끝난 이 사건은 오히려 독이 되었다. 


수많은 사건들을 경험했었던 서 이사에서 조 상무의 행동은 너무 단순했다. 서 이사는 자신의 방식대로 조 상무를 위협했다. 잔인한 폭력 앞에서 굴복할 수밖에 없는 조 상무는 결코 서 이사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그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 것이 생존의 법칙으로 여겨왔던 서 이사를 무너트리는 방법은 동일한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TQ 리테일의 편의점에 대한 엄청난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서 이사. 이 문제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리테일 사장으로 가겠다는 서 이사는 악랄하게 문제 해결에 나섰다. TQ 그룹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언더커버 가은의 제안으로 서 이사 방을 엿듣던 김 과장은 점주들을 만나 그들의 편에 서게 된다. 


악랄한 방식으로 임금 체불을 해서 남긴 돈은 TQ매틱스의 부채를 채워 넣는 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익숙하게 해왔던 방식이다. 문제가 있으면 회생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가치가 떨어지면 사업을 접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사주 일가를 위해 노동자가 희생 당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문제를 자각한 후에도 노동자들이 재벌들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현실적인 가난이다. 극중 점장들은 을 중의 을이다. TQ 소속이지만 제대로 대우도 받지 못한 채 빚까지 지고 몰락 위기에 처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가해자에 굴복해 피해자가 굴욕적인 요구를 모두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재벌공화국의 현실이다. 


부당함을 알면서도 지금 당장의 아쉬움을 면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노예 각서를 써야만 하는 이들의 모습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문제에 개입해 모든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김 과장에 응원을 보내는 것 역시 자연스럽다. 


계열사의 부실 지원을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마저 주지 않는 악덕 업체. 하지만 그런 악덕 업체를 향해 소장을 접수한 노동자들을 향해 오히려 갑질을 하는 행태는 우리는 이미 수많은 뉴스 기사로 접해왔다.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돌리겠다는 협박은 궁지에 몰린 노동자들이 백기 투항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잔인하고 악랄하게 노동자를 탄압하는 서 이사에게 복수를 다짐한 김 과장은 가장 악랄한 방식으로 그를 궁지로 몰았다. 이사회를 통해 리테일 사장에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날 김 과장은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이런 일에 너무 적합한 인물을 섭외하고 내부 조력자가 된 청소반장인 엄금심과 동조해 서 이상을 성추행범으로 만들었다. 


페인트가 묻은 서 이사와 너무나 선명한 엉덩이의 손자국은 그렇게 현행범이 될 수밖에 없었다. 리테일 사장이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날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인해 성추행범이 되어버린 서 이사. 그렇게 이사회에 나서지 못한 서 이사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일진일퇴를 하고 있는 김 과장과 서 이사. 리테일을 둘러싼 이들의 대결 구도는 흥미롭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물러서는 자가 완벽한 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물론 노동자의 편에 선 김 과장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악랄한 서 이사를 얼마나 통쾌하게 무찌를 수 있느냐가 더 큰 관건이다. 


조 상무에 의해 이용만 당하다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있는 이 과장은 엄금심에게 열쇠 하나를 남겼다. 그리고 그 열쇠는 회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인물이 나타났을 때 전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 열쇠는 결국 TQ 그룹의 박 회장의 모든 비리가 담겨져 있는 결정적인 한 수가 숨겨져 있는 곳이다. 


판은 깔렸다. 그리고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확전되기 시작했다. 박 회장을 중심으로 한 서 이사의 악랄한 노동자 탄압에 맞선 김 과장과 경리팀의 대결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김 과장이 벌이는 유치해 보이는 이런 복수전에 시청자들이 모두 응원을 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갑질 재벌들의 횡포는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 착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들의 작태는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정도다. 엄청난 이익을 올리면서도 노동자를 탄압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재벌은 당연히 청산되어야 할 구태한 시스템이니 말이다. 돈키호테 김 과장의 좌충우돌은 그래서 더 반갑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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