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3. 11:13

박근혜 청와대 퇴거 윤전추 이영선 사저 동행, 헌재 불복 선언 의미

박근혜가 청와대를 떠나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최태민과 임선이가 구매했다고 알려진 박근혜의 삼성동 집 앞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박근혜가 탄 차가 들어서자 환호하는 모습이 연출 되었다. 박근혜 사저에 3달 동안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를 해 놓은 친박 세력들에게 박근혜는 자신들을 구원할 신일지도 모른다. 


박근혜 헌재 판결 불복;

윤전추와 이영선의 박근혜 사저 동행, 폭력을 앞세운 정치 시스템이 가동되었다



청와대에는 태극기와 봉황기가 걸린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대통령을 의미하는 봉황기가 함께 걸린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는 순간 봉황기는 내려졌다. 하지만 대통령 직에서 파면 당한 박근혜는 이틀을 버텼다. 즉시 퇴거를 하지 않고 사저 수리를 이유로 버티던 박근혜는 비난 여론을 더는 피하지 못하고 12일 저녁 7시가 넘어 청와대를 나서야 했다. 


근혜의 사저 앞에는 그를 지지하는 수구 세력들과 친박 인사들이 도열해 있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박근혜는 차에서 내려 자신을 지지하는 몇 안되는 이들에게 손을 들어 보였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해왔던 친박 의원들과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10여 분이 넘는 제법 긴 시간들을 이야기한 박근혜는 그렇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친박 의원들이 함께 사저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이야기들을 했을지 추측은 가능해 보이기는 한다. 


박근혜 정권의 대변인을 하다 자유한국당 의원이 된 민경욱이 발표한 박근혜의 이야기는 참혹하다. 헌재 심판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박근혜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확신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을 다 채우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는 박근혜는 그게 두고두고 한으로 남을 뿐이다. 


자신이 했던 국정 농단과 국가 몰락을 이끈 죄는 상관이 없다. 자신이 대통령 임기를 다 마치고 원했던 모든 것을 얻지 못한 것이 한스럽고 원통하다는 생각 외에는 없어 보였다. 그런 박근혜가 자신의 추종자들을 향해 했던 발언 중 핵심은 단 하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헌재에 의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인용되었음에도 박근혜는 이 모든 것에 불복했다. 이제 몇 되지 않는 폭력적인 지지자들에게 계속해서 폭력적인 시위를 이어가라는 지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여전히 이들은 '샤이 박근혜'가 존재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물론 박근혜가 이 상황에서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해버리면 그나마 있던 지지층도 모두 떠난다. 이는 명백하다. 이런 상황에서 죄를 인정하기 보다는 이 상황을 이어가 반전을 꾀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보인다. 자칭 타칭 '선거의 여왕'으로 군림했었던 그 감각을 다시 살려보겠다는 의도다. 


박근혜의 사저 행에 함께 한 인물들 중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순실이 청와대에 집어넣은 것으로 알려진 윤전추와 이영선이다. 이영선은 이미 경호업무로 복귀하며 박근혜 경호로 함께 하게 되었다. 화는 나지만 이 자체가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윤전추는 현직 청와대 직원이다. 청와대 입성 자체가 문제이지만 현재 직원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런 자가 이미 대통령직을 상실한 박근혜의 사저에 함께 했다는 사실은 황당하다. 지금 당장 청와대 행정관 직을 내놔야 한다. 청와대 근무 시절에도 최순실 비서 노릇을 했으니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지만 한심스러운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윤전추와 이영선이 함께 박근혜 사저로 향한 것은 최순실과의 연결 고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법정에 서야 할 박근혜로서는 긴밀하게 최순실과 소통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이 필요한다. 더욱 윤전추는 박근혜와 최순실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명확하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친박 의원들은 나서서 박근혜를 돕겠다고 나섰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총괄 업무를, 윤상현 조원진 이우현 의원이 정무, 김진태 의원이 법률, 박대출 의원이 수행 업무를 맡아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뭐 자신들이 나서서 돕겠다는데 이를 말릴 수는 없다. 


이들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여전히 한 몸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박근혜의 몰락이 곧 자신들의 국회의원으로서 생명도 함께 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대선에는 큰 역할을 못하지만 다음 총선까지 시간은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가 모든 죄를 인정하고 무너지면 자신들 역시 무너질 수밖에 없다. 


친박 의원과 세력들은 박근혜가 마지막 순간까지 불복하며 싸워야 한다.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박근혜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지지 지역에서 박근혜 동정론이 2, 3년 후에는 다시 일 수밖에 없다는 희망 섞인 전망들을 하고 있다.  


박근혜 몰락에도 이들이 곁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충성심이 아닌, 자신들의 차기 총선을 위한 움직임이다. 만약 이런 희망이 현실이 된다면 자신들의 의원직은 보장된다는 확신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국정원에서 친박 세력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기사들도 나왔다. 철저하게 돈으로 움직이는 친박 세력들 역시 이 상태로 무너질 수는 없다.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서라도 자신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런 신호들이 결국 박근혜가 아닌 또 다른 수구 세력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각자 도생을 선택하면서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 하나는 여전히 박근혜다. 박근혜를 이용해 호의호식하던 이들은 그를 이용해 마지막 반전을 꿈꾸고 있으니 말이다. 


윤전추와 이영선은 최순실과의 연결고리로서 박근혜에게는 중요하다. 그리고 여전히 최순실 일가가 박근혜와 함께 하고 있다는 확신이기도 한다. 어차피 재산 환수를 하지 못하는 한 이들에게는 편안한 노후가 보장된다는 확신도 있다. 최순실이 빼돌린 엄청난 자금을 국가가 나서 환수하지 못하면 이들은 법의 맹점을 악용해 몇 년 형을 살고 호의호식하고 살게 될 것이다. 


마지막이 보이면 보일수록 그들은 간절해진다. 그 마지막이 어떤 것인지 아는 이들은 더욱 현재가 간절해질 수밖에 없다. 박정희로 시작해 박근혜로 이어진 적폐의 신화는 끝났다. 하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의 죄를 법정에 세워 제대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범죄로 얻은 수익을 환수하는 법을 국회는 빠른 시간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재산 환수를 위한 특검도 무기한으로 임명해 모든 은닉 재산을 환수하는 그날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박근혜와 최순실 일가가 모은 엄청난 재산은 그들이 노력해서 만든 것이 아닌 권력을 악용해 얻은 범죄 수익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근혜의 헌재 불복 선언은 그 재산을 지키겠다는 확신과 의지의 표명이다. 최순실이 모든 죄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 역시 대한민국 법으로 자신들이 숨긴 재산을 환수할 수 없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리고 그 언저리에 모인 세력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박근혜를 이용하고 있다. 복마전이 된 그들의 행태는 그들의 바람처럼 이뤄질 수는 없다.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은 시민의식의 고취로 인해 이런 불합리한 적폐를 더는 두고 보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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